가솔 영입 뒤 2년만에 3연패, 레이커스…흔들린다
매직과 파이널 리매치 94-96
LA 레이커스가 7일 암웨이 어리나에서 벌어진 올랜도 매직과의 파이널 리매치에서 코비 브라이언트의 20피트 동점슛이 불발되며 94-96으로 분패했다.
5할 승률도 안되는 마이애미 샬럿에 잇달아 지더니 2008년 2월 멤피스로부터 파우 가솔을 영입한 뒤 첫 3연패를 허용했다. 레이커스는 최근 3경기서 평균 96점을 올리는 동안 102.7점을 내주는 등 좀처럼 디펜스가 가동되질 않고 있다.
레이커스는 46승18패를 마크 리그 1위 클리블랜드와의 승차가 3게임으로 벌어졌고 최근 파죽의 11연승을 내달리며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는 댈러스에 3게임 차로 쫓기게 됐다.
코비는 복통에도 불구하고 출장을 강행 34점을 올리는 투혼을 보였으나 빛이 바랬다.
암웨이 어리나는 지난 시즌 파이널 때 레이커스가 4승1패로 이기며 7년 만에 래리오브라이언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곳. 그래서인지 매직의 각오도 남달랐다.
1쿼터부터 빈스 카터가 적극적으로 골밑을 공략하며 레이커스의 허를 찔렀다.
3쿼터에는 신경전이 폭발하며 테크니컬 파울이 난무했다. 코비와 매직 포워드 맷 반스는 몸싸움을 벌이다 더블 테크니컬 파울 드와이트 하워드도 코비를 향해 한 소리하다 역시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하워드는 벌써 올 시즌 14번째 테크니컬 파울이다. 가솔(20점)도 덩크 뒤 하워드의 얼굴을 쳐 플레이그런트 파울을 받았다.
매직은 레이커스에 대항하기 위해 야심차게 데려온 '빈새니티' 빈스 카터가 25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하워드도 초반 파울트러블에도 불구하고 15점 16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골밑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자유투 14개 중 13개를 성공시킨 카터는 "팀 멤버들의 얼굴에서 투지가 느껴졌다. 마치 파이널 7차전과 같은 느낌으로 경기했다"고 말했다.
올랜도는 반스가 종료 1분10초 전에 3점포를 두들겨 6점 차로 달아났다. 코비가 종료 12.9초를 남기고 동점 3점포를 성공시켰으나 주심이 2점슛으로 정정해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다. 카터가 자유투를 놓쳐 레이커스에 마지막 찬스가 주어졌지만 코비의 슛이 빗나가 고개를 숙였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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