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성의 한방사랑] 심장신경증
강기성 한의원 원장
그러나 동일한 호흡곤란이라고 해도 심장병인 경우 심장에 부담을 주었을 때 즉 계단을 올라가거나 급히 걸었을 때 일어나는데 반해 심장신경증은 오히려 조용히 있을 때 일어나는 것이 특징이다. 혈압은 낮으며 심장의 이상은 없는데 심장을 지배하는 신경의 흥분으로 인해 심장을 자극하여 맥이 빨라 지든가 결체(막힘)하든가 한다. 병이 아닌데도 심장의 리듬에 이상이 생기는 것으로 일종의 심신증이다.
심장신경증의 경우에도 틀림없이 척추에 소견이 나타나는데 심장의 리듬을 조정하는 중추와 상관이 있는 흉추 7~9에 걸쳐서 나타나다. 심장병인 때는 흉추 4~9에 걸쳐 이상 소견이 있는데 그보다 조금 이래에 나타난다. 그러므로 심장이 아프다고 하며 안색이 새파랗게 질린 경우에도 그것이 정말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인지 척추진찰을 하면 즉시 판별이 된다. 심장의 리듬을 조정하고 있는 중추는 동시에 혈압의 조정도 하고 있다.
예컨대 순간적으로 아무 예고도 없이 돌연히 최고 혈압이 80mm이하로 떨어진다면 신체에 있어서 더없이 부적합한 일이다. 그런 경우 이 중추가 활동하여 말초에 변화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정을 한다.그래서 이 중추가 활동할 때 심장의 리듬은 혈류를 촉진하기 위하여 놀랍도록 높아진다. 이것을 몇번 반복하고 있으면 심장이 두근두근하기 때문에 신경이 괴민한 사람은 심장신경증을 일으키게 된다. 그러나 츙추 7~9가 정상이면 순간적으로 혈압이 내려가도 2~3초 만에 바로 회복되므로 심장신경증이 되는 일은 없다.
◇부정맥의 원인은 문란한 생활
부정맥이란 맥박의 박동이 불규칙적인 것으로 심장 이상의 일종이다. 맥박의 강,약의 고르지 않음도 있으나 보통은 시간적인 부정을 말한다. 부정맥에도 여러가지가 있어 안전한 경우가 있는가 하면 위험한 경우도 있다. 정상인 부정맥은 젊은 사람에게 많은데 대개의 경우 생활이 문란한 것이 원인이다. 그래서 혈압을 조정하는 중추에 부담을 주어 심장신경증처럼 흉추 7~9에 걸쳐서 이상이 나타난다. 부정맥이나 심장신경증이 증상은 확실하게 나타나는데도 현대의학에서는 치료방법이 아직 확실하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개중에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니 그대로 놔두어도 상관없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자율신경 차단제를 처방하는 의사도 있다. 그러나 약물적인 치료는 어디까지나 부분적인 치료에 지나지 않는다. 왜 생체가 그러한 증상을 나타내는가 하는 원인을 확실히 확인하고서 근본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다. 원인을 올바르게 알기 위해서는 우선 흉추의 이상 여부를 확인해야한다. 흉추 7~9에 이상이 있으면 정상으로 바로잡아야 한다.
수년간 부정맥으로 인해 자율신경 차단제 등 약물요법을 해온 K씨가 내원했다. 진찰을 해보니 예외없이 흉추 7~9에 소견이 있다. 우선 경락신접법으로 몸을 풀었다. 오랜 동안 질병을 앓게되면 경락 전체가 약해지고 약해진 경락은 수축돼 있기 때문에 이를 신전시켜 전신의 12경락을 조화롭게 조정함으로써 몸 전체가 활발히 기능하여 질병이 쉽게 치료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서다. K씨는 2개월여의 추나치료와 침술치료로 수년간 앓아온 부정맥의 고통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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