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이야기] 동성애 삼촌도 유전자 계승에 한몫
동성애 남성들은 조카들을 돌봄으로써 자신의 유전자를 대물림하는데 일조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최신 연구가 나왔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보도했다.캐나다 레스브리지대학 진화심리학 연구진은 태평양 섬나라 사모아에서 `제3의 성'으로 통하는 남성 동성애자 `파아파피네(Fa'afafine)'들의 생활을 연구한 결과 이들은 조카들을 헌신적으로 돌봄으로써 자신의 형제가 더 많은 자식을 낳도록 돕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사이콜로지컬 사이언스 최신호에 발표했다.
파아파피네는 남성에게만 성적으로 끌리는 여성적인 남성들로 어릴 적에 자신의 성적 정체성을 스스로 선택하는 집단을 가리키는데 사모아에서는 남성도 여성도 아닌 이런 제3의 성이 일반적으로 용인되고 있다.
연구진은 약 300명의 파아파피네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이 독신 남녀나 자식을 둔 남녀보다 조카들에 대해 훨씬 더 이타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런 행동은 학자들에게 '삼촌같은' 행동으로 불린다.
연구 결과 파아파피네들은 조카들의 교육비와 의료비를 기꺼이 지불하고 이들의 숙제를 도와주거나 돌봐주고 노래와 춤을 가르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났으며 실제로도 이성애자들에 비해 조카들을 위해 더 많은 돈을 쓴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들이 모든 사람들에 대해 보다 이타적인 태도를 취하는지 아니면 조카 등 혈육에 대해서만 그런지 조사해 후자라는 사실도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성애자들이 혈연관계에 있거나 그렇지 않은 어린이들에 대해 상대적으로 더 동등한 수준의 이타심을 보이는 것을 볼 때 이런 행동은 진화적 적응이라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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