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 스토리] 잃어버린 10년의 교훈 (4)
신규현/파이낸셜 컨설턴트
한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투자사기는 보통 'Ponzi Scheme'이라고 하는데 이는 새로운 투자자들의 투자금으로 기존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분배하는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아주 다양하게 발생하는 고전전인 투자사기 수법이다. 이런 류의 사기는 반드시 초기 투자자들 중에 돈을 벌었다는 사람들이 생기고 이런 이들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중간모집책의 역할을 하게 된다.
투자처의 유형도 증권 선물거래 외환거래 등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된다. 물론 투자내역서의 위조는 필수사항이다. 경기가 좋을 경우에도 이런 유형의 투자사기가 발생하지만 특히 경기가 나쁠 때 이런 투자사기가 더 빈번하게 발생하고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투자에 관하여 지식이 적은 서민들과 노인들이 그 주된 대상이다.
지난 2000년부터 2009년까지 10년중 오년간 S&P 500지수가 10% 이상 떨어지고 지난 10년 동안의 수익률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 2007년 금융위기 이후에 부동산 시장마저 침체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집을 잃고 실업률은 치솟고 있으며 본인들의 은퇴 구좌가 반토막이 된 것을 경험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증시에 투자해도 부동산에 투자해도 돈을 잃는 상황이다. 바로 이런 불경기에 투자사기가 더 기승을 부리는 것은 사람들이 돈에 대하여 더 절박한 사연들이 많기 때문이다.
실직으로 인컴이 없는 사람들에게 은퇴 구좌가 반토막이 된 사람들에게 고수익 보장을 미끼로 접근한다면 이성적인 판단보다 돈에 대한 절박함이 이런 투자사기를 부추기게 된다.
투자란 반드시 그에 수반하는 위험이 따른다. 하지만 이 위험을 과소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투자위험이란 본인이 기대하는 결과와 실제 결과가 얼마나 차이가 나는가를 뜻한다. 한 예로 주식시장에서는 이를 수학적으로 분석한 모델들이 나와있으며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ß(베타)이다. 이는 어떤 특정주식과 전체시장의 연관성을 측정하는 데 사용되는 지수이다. 하지만 일반인들의 경우 투자위험을 계산할 때 이런 객관적인 자료들보다 직감이나 주관이 더 개입된다. 이와함께 투자주체와의 개인적인 친분이나 사회적인 지위 또는 겉으로 보여지는 좋은 차와 좋은 사무실 등에 미혹당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된다.
투자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투자사기를 당하지 않기위해서 투자위험을 객관적으로 접근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문의: (213)820-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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