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굿니스(선한 마음)가 있어요. 그 선한 마음을 꺼내서 실천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드리고 싶어요."
한국의 힙합 그룹 '지누션'의 션(본명 노승환)이 10일 LA를 방문했다. 자신이 출연한 선교 다큐멘터리 영화 '1040'를 홍보하기 위해서다.
'1040'은 할리우드에서 사역하고 있는 중국계 제이슨 마 목사가 제작했다. 한국과 중국 홍콩 인도네시아 등의 연예인과 사업가 목회자 유명인사들의 인터뷰를 통해 신앙이 가져온 변화를 보여주는 영화다. 션은 영화에서 연예인으로 활동하면서 수백명의 아이들을 돕고 있는 자신의 삶에 대해 이야기했다.
"결혼하고 정혜영씨에게 '매일 만원씩 모아서 결혼 기념일에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쓰자'고 제안한 것이 시작이었어요. 그 때 처음으로 느낀 나눔의 행복을 더 느끼고 싶어서 더 나누게 된 것 같아요."
션은 아내인 정혜영 씨와 '천사 부부'라는 호칭을 들을 만큼 선행에 앞장서고 있다.
아이의 돌잔치를 열 돈으로 심장병 어린이들을 수술시키고 100명의 해외 어린이와 100명의 한국 어린이들을 후원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생활 속에서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아이들을 후원한 것은 첫째 하음이에게 사랑을 가르쳐주고 싶어서였어요. 그래서 하음이 혜영 씨 저 그리고 (당시 기준으로) 앞으로 태어날 3명의 아이들의 이름으로 6명을 후원하기 시작했죠."
션은 연예활동이나 선행 활동 그리고 그의 삶 전체는 신앙에서 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앙이 곧 삶이고 삶이 곧 신앙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건 '믿는 것'이나 '아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닌 실천하는 것이죠. 가수가 된 것도 그 믿음을 연예인의 영향력을 통해 실천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의 영향력은 실제로 만만치 않다. 그가 100명의 아이들을 후원한다는 기사가 나온 이후 컴패션의 하루 평균 후원자 수가 100명에서 400명까지 증가했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연예인만큼 영향력이 있기는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가수가 입는 옷이 아이들의 옷이 되잖아요.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죠. 선한 영향력도 미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자신의 일이 선행이라기 보다 "그저 이웃을 사랑하는 일"이라고 말하는 션은 자신이 가진 행복을 많은 사람들이 함께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가장 행복하게 사는 것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인 것 같아요. 맛있는 빵집을 찾아서 그 맛을 보면 전에 먹던 빵이 맛 없게 느껴지잖아요. 신앙도 그래요. 예수님의 빵을 깊게 맛보고 나면 세상의 빵이 맛없게 느껴지는 거죠. 세상을 멀리하려 하지말고 예수님과 가까워지려고 노력하면 되는 것 같아요." 그는 마지막으로 "전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1040'을 보고 제3세계 아이들을 후원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한인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1040'은 북아프리카에서 동아시아에 이르는 북위 10도에서 40도 사이의 지역에서 일고 있는 엄청난 영적 변화를 의미하는 말이기도 한다. 영화는 12일 오후 7시 '천사의 도시 영화축제 2010'가 열리는 미국감독조합(DGA)에서 상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