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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주제 가곡·민요 선사…실비치한인합창단 연주회

실비치한인합창단(단장 김형구 목사)이 내달 2일(토) 오후 5시 웨스트민스터의 오렌지카운티 제일장로교회(8500 Bolsa Ave)에서 제12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연주회 주제는 ‘그리움 그리고 하나님의 손길’이다. 단원들은 ‘그대 있음에’ ‘추억’ ‘꽃 파는 아가씨’ ‘그리움’ ‘별’ 등 한국 가곡과 ‘아리랑’ ‘새야 새야 파랑새야’ ‘신고산 타령’을 비롯한 민요 외에 성가도 선보인다.   지휘는 송규식 목사, 피아노 반주는 김애영씨가 맡는다. 소프라노 에스더 김씨와 바리톤 김경태씨, 클라리넷 연주자 나민주 목사, 트럼펫 연주자 캐스터 테오가 특별 출연한다.   실비치한인합창단은 대규모 은퇴자 거주 단지인 실비치 레저월드를 중심으로 활동한다. 합창단 측은 “단원들은 물론 레저월드에 사는 2000여 명의 한인 모두가 인생의 황혼기를 보내고 있기 때문에 정서적으로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규식 지휘자는 “한민족이 겪으며 살아온 지난 80여 년 세월 속에 쌓이고 쌓이다 못해 이젠 잊혀 가는 ‘그리움’을 주제로 우리 가곡과 민요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공감하는 모든 이에게 아픔과 슬픔에 대한 위로와 치유를 전하고 아직 남은 우리 삶에 대한 환희와 소망을 함께 나누면서 찬양곡 연주로 우리 인생을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의 손길에 감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실비치 한인합창단은 17년 전인 2007년 4월 16일에 그레이스 김씨가 창단했다. 초대 지휘자 박환철 장로가 7년, 2대 지휘자 백경환 목사가 9년 동안 합창단을 이끌었다.   단원들은 은퇴한 백 목사의 뒤를 이어 올해 1월 3대 지휘자가 된 송 목사와 함께 멋진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맹연습 중이다.   문의는 전화(714-699-0210)로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그리움 가곡 민요 선사 아가씨 그리움 그리움 주제

2024.10.2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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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읽는 세상] 독일 가곡 ‘송어’

독일 가곡 ‘송어’는 크리스티안 슈바르트라는 시인의 시에 슈베르트가 곡을 붙인 것이다. 한 남자가 시냇가에서 송어가 헤엄치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그때 낚시꾼이 송어를 잡기 위해 낚싯대를 들고 나타난다. 하지만 그는 물이 너무 맑아서 낚시꾼이 송어를 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한동안 물속을 노려보던 그 도둑놈이 갑자기 흙탕물을 일으킨다. 그러자 순식간에 송어가 사기꾼의 낚싯대에 매달려 올라온다. 그는 화가 잔뜩 나서 그 광경을 바라본다.   낚시꾼을 도둑놈·사기꾼이라고 부르는 것이 이상하겠지만, 이것은 일종의 비유다. 송어는 젊은 아가씨를, 낚시꾼은 음흉한 남자를 의미한다. 거울같이 맑은 시냇물에서 젊은 아가씨들이 세상 물정 모르고 즐겁게 놀고 있다. 그 해맑은 모습에 반한 남자가 흑심을 품고 이들에게 접근한다. 하지만 물이 너무 맑아서 아가씨들을 낚을 수가 없다. 그러자 남자가 머리를 굴린다. 흙탕물을 일으켜 시야를 흐려놓는 것이다. 그 순간 송어들이 낚싯대에 줄줄이 걸려서 올라온다. 그 광경을 바라보던 사람은 낚시꾼을 도둑놈·사기꾼이라고 부르며 분노한다.   슈바르트의 시 ‘송어’는 본래 4절까지 있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슈베르트는 이 중 3절까지에만 곡을 붙였다. 하지만 이 시의 핵심은 슈베르트가 빠뜨린 4절에 있다.   “젊음을 지키기 위해 황금 같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그대들! 송어를 생각해 보라. 위험에 빠졌을 때는 서둘러 도망가야 하는 법. 지혜가 부족한 젊은 아가씨들이여! 낚싯대를 들고 유혹하는 자들을 조심하라. 피를 흘렸을 때는 이미 때가 늦으리니.”   사람을 만나다 보면 상대방의 속임수, 즉 흙탕물에 눈이 멀어 올바른 판단을 내리지 못할 때가 있다. 그럴 때 슈베르트의 ‘송어’를 생각하자. 이 경쾌한 노래가 우리에게 선사하는 삶의 지혜를. 뒤늦게 후회하지 말고 서둘러 도망가자! 진회숙 / 음악평론가음악으로 읽는 세상 가곡 송어 송어가 사기꾼 순간 송어들 그때 낚시꾼

2024.07.01. 18:28

미주한인문화재단 '가곡과 아리아의 밤' 음악회

미주한인문화재단(대표 최은주)이 내달 4일 오후 7시 스와니 순복음교회에서 '가곡과 아리아의 밤' 음악회를 개최하며 수준 높은 음악인들을 섭외했다고 밝혔다.     최은주 대표는 "이번 음악회 주제는 사랑과 위로다. 깊어가는 가을밤 힘들고 지친 이민 생활에 쉼표가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번 음악회에는 애틀랜타 로컬뿐 아니라 한국과 동부 타주에서도 음악인이 초빙됐다. 먼저 서울대 출신으로 현재 한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최예슬 소프라노, 현재 필라델피아 오페라단의 주역인 조상범 테너, 뉴욕에서 활동하는 신남섭 테너, 애틀랜타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정하은 소프라노, 줄리아드 출신 남예린 피아니스트, 카네기홀 데뷔를 앞둔 장현화 피아니스트가 출연한다.     이들은 한국 가곡, 성가곡, 이탈리아 가곡, 오페라 아리아, 프란츠 리스트의 화려한 피아노곡 등 총 20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 대표는 "미국과 한국의 실력파 음악인들이 K-클래식의 정수를 선보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입장료는 30달러로 온라인에서 구매하거나 당일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문의=770-365-6117 티켓=eventbrite.com/e/742023220427?aff=oddtdtcreator 윤지아 기자아리아 가곡 한국 가곡 아리아 프란츠 이탈리아 가곡

2023.10.2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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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부르는 가곡의 향연"

      이화여자대학교 총동창회 워싱턴 DC지회(회장 최미나)가 주최 ‘가을 음악회’가 지난 14일 맥클린 한인 장로교회에서 열렸다.     음악회는 피바디 음대 박사 출신 플루티스트 최지영과 바이올리니스트 최성희, 오르가니스트 김정연, 소프라노 장의정과 박나애, 피아니스트 김윤정, 이보라씨가 참여해 파가니니, 슈베르트, 푸치니, 모차르트, 바흐, 드뷔시, 볼프 등 바로크 시대부터 20세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악가들의 작품을 감상하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더불어 연주곡과 작곡가에 관한 해설이 있는 음악회로 진행해 청중과의 교감으로 클래식을 친근하게 했다.     두 소프라노의 향수를 부르는 한국가곡 앵콜무대에 관객들은 눈시울을 붉히며 ‘가을 음악회’의 대미를 장식했다.   한편 이화여자대학교 동창회 워싱턴 DC 지부는 오는 12월 16일, 총회 겸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기획중에 있다.    문의: [email protected]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향수 가곡 한국가곡 앵콜무대 이화여자대학교 총동창회 이화여자대학교 동창회

2023.10.19.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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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밤 수놓을 사랑과 위로의 2시간

  미주한인문화재단(대표 최은주)이 주최하는 'K-클래식 콘서트'가 오는 24일 오후 7시부터 둘루스 '개스 사우스 극장'에서 열린다.     설립 10주년을 맞은 미주한인문화재단은 한국 가곡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서 이번 콘서트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홍성구 재단 사무총장은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K 클래식이란 좁게는 '가곡'을 의미하며 넓게는 한인이 연주하는 클래식 음악을 통칭한다"며 "이번 콘서트는 모든 정의를 포괄하는 무대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콘서트에는 조지아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소프라노 민복희, 에스더 김, 바리톤 이유만 등이 오케스트라 연주에 맞춰 한국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 등을 선보인다. 한국 가곡으로 ‘밀양 아리랑’, ‘사랑가’, ‘강건너 봄이 오듯’ 등이 준비됐다.     홍 사무총장은 "특히 테너인 마이클 바베시스가 한국말로 한국 가곡을 2곡 부를 예정으로, 이 무대를 기대해달라"고 덧붙였다.     또 삼중주단(색소폰, 첼로, 피아노)인 'P 클래식 앙상블' 은 이번 콘서트에서 첫 공식 무대를 선보인다. 또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로 주목받고 있는 조지아 출신 신예진 양과 협연해 비에냐프스키의 '화려한 폴로네이즈'를 공연한다.   파라클레시스 오케스트라는 서은석 지휘자의 지휘에 맞춰 드보르작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 등을 연주한다.     이번 콘서트는 다양한 장르의 곡으로 총 17곡이 준비되었으며, 2시간에 걸쳐 진행된다.     티켓은 S석이 100달러, A석이 30달러이며, 현재 웹사이트에서 예매할 수 있다.     ▶웹사이트=www.gassouthdistrict.com       ▶주소= 6400 Sugarloaf Pkwy, Duluth, GA 30097   윤지아 기자콘서트 클래식 가곡

2022.09.1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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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광장] 우리 가곡의 아름다운 정서

가슴이 짠하기도 하고 뭉클하기도 했다. 그만큼 한국의 가곡은 한국인에게는 언제, 어디서 들어도 진한 감흥을 일으킨다. 메마른 생활 속에서 잠시 만나는 아름다운 선율은 얼마나 정겨운가.     해마다 연초에 세종회관에서 열리는 아리수 한국가곡제는 벌써 11년째 음악 애호가들을 깊은 감동의 호수에 잠기게 했다. 한국인의 가슴에 굽이굽이 각인된 강토, 기쁘고도 슬픈 사랑과 인연들, 굴곡졌지만 다시 반전하는 삶의 궤적들이 가락을 타고 피어나 고달픈 영혼을 쓰다듬어주는 기예의 한마당이었다. 구구절절 얼마나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어루만지는 노랫말인가. 그런 가사에 마음 깊이 침잠해 있는 정서를 끌어올리는 듯한 유장한 선율이라니!   오랜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영구 귀국한 필자에게 한국적인 정서를 느끼게 하는 우리 문화예술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것은 큰 축복이다.     일찍이 플라톤은 “좋은 음악은 용기를 고취하고 불행을 이기도록 힘을 높인다”라며 음악의 마력을 설파했다. 공자는 음악에 깊은 관심을 보이면서 “음악은 쉬워야 하며, 간결하고 평이해야 한다”며  만민에게 어필할 지평을 강조했다. 인류가 얼마나 오래, 그리고 널리 음악을 즐거움과 위로, 고무(鼓舞)의 동반자로 삼았는지 일러준다.     소침할 때는 활기를 불러 주고, 슬플 때는 마음을 어루만져 주며, 외로울 때는 함께 쓸쓸해 해주면서 달랜다. 때로는 아련한 추억 속으로 데려가 자신의 근본을 짚어보게 하고, 때로는 떨치고 일어나 나아가도록 북돋아 준다. 음악이 없는 세상은 얼마나 삭막할까?     음악회가 끝나고 귀가할 때 ‘향수’의 ‘넓은 들 동쪽 끝으로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하는 옛 시골의 이미지와 ‘그리운 금강산’의 ‘수수 만년 아름다운 산 못 가본 지 몇몇 해’하는 간절함이 잔영으로 아련했다. ‘내 맘의 강물’의 ‘그 날 그 땐 지금 없어도 내 맘의 강물 끝없이 흐르네’의 절절한 그리움과 ‘사랑이여 어디든 가서’의 ‘어디든 가서 닿기만 해라’는 절규도 내내 귓가에 맴돌았다. 이 곡들의 작곡가인 이수인, 이안삼은 한국가요제에서 해마다 만났었는데 지난 해에 타계해서 한국 가곡을 빛내려고 애쓰던 흔적들이 이제는 역사가 되었다. 그들이 남긴 주옥 같은 곡들은 오래오래 불려지고 사랑을 받을 것이다.     최영섭 작곡가도 건강이 안 좋아 한동안 리사이틀에서 볼 수 없었지만, 그의 ‘그리운 금강산’은 한국인의 혼을 불러내는 명곡으로 끝없이 울려 퍼지리라.   송장길 / 언론인열린 광장 가곡 정서 아리수 한국가곡제 한국 가곡 우리 가곡

2022.02.25.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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