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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탱크 옆에 200만명이 산다…가든그로브 사고로 안전 우려

가든그로브 화학물질 저장탱크 사고를 계기로 수백만 명의 가주 주민이 화학물질 저장시설 인근에 거주하는 것으로 드러나 안전 관리 실태에 경고등이 켜졌다.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가 최근 연방 환경보호청(EPA) 자료 를 분석 보도한 바에 따르면, 메틸메타크릴레이트(MMA)를 사용하는 가주 내 시설 반경 3마일 안에 약 200만 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가운데 약 160만 명은 LA·오렌지·리버사이드카운티 등 남가주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가든그로브 GKN 공장 반경 3마일 내 거주자는 약 24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MMA는 아크릴 플라스틱 제조에 사용되는 화학물질로 일정 조건에서 스스로 열을 발생시키는 특성이 있다. 냉각장치나 억제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내부 온도와 압력이 급격히 상승해 폭발 위험이 커진다.   실제로 지난달 21일 GKN 공장에서는 약 7000갤런의 MMA가 저장된 탱크의 냉각 시스템이 고장 나면서 내부 압력이 위험 수위까지 치솟았다. 〈본지 5월 26일자 A-1면〉   당국은 비등액 팽창증기폭발(BLEVE) 가능성까지 우려하며 가든그로브와 애너하임, 부에나파크 등 6개 도시 주민 약 5만 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다행히 탱크에 균열이 생기면서 내부 압력이 배출돼 최악의 폭발은 피했지만 수만 명의 주민이 수일 동안 집을 떠나야 했다.   이번 사고는 주택가와 학교 인근에 자리 잡은 화학물질 저장시설의 안전 문제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남가주에서 MMA를 사용하는 주요 시설은 가든그로브 GKN을 비롯해 커머스, 캄튼, 가디나, 호손, 토런스, 애너하임, 페리스 등에 분포해 있다. 상당수가 인구 밀집 지역과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일부 시설이 과거에도 안전 규정 위반으로 제재를 받은 전력이 있다는 점이다.   GKN은 2018년과 2021년 장비 유지관리와 배출 기록 관리 문제 등으로 남가주대기정화국(SCAQMD)의 제재를 받았으며, 2021년에는 90만 달러 이상의 합의금을 지급했다.   캄튼의 플라스코라이트 웨스트는 2022년 MMA 누출 사고로 수백 건의 악취 민원이 접수됐고, 2003년에도 MMA 증기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 인터플라스틱(캄튼)과 IPS(커머스) 등 다른 업체들도 허가 및 운영 규정 위반으로 수차례 지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UC어바인 환경독성학 교수 마이클 클라인먼은 “이번 사고는 MMA뿐 아니라 산업 현장에서 사용되는 위험 화학물질 전반의 안전관리 체계를 재점검해야 한다는 경고”라고 지적했다.   규제 강화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GKN 사고 수습이 진행되던 지난달 말 워싱턴주 롱뷰의 한 제지공장에서는 화학물질 저장탱크 파열 사고가 발생해 11명이 숨졌다. 잇따른 사고로 화학시설 안전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특히 이번 사고의 원인이 된 MMA가 연방 위해성관리계획(RMP) 규정 적용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는 점을 문제로 지목했다. 독성이 높고 폭발 위험이 있음에도 연방 차원의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한편 GKN 사고와 관련해 주민들이 제기한 집단소송이 잇따르고 있으며 검찰과 관계기관의 조사도 진행 중이다. 주민들은 최근 공청회에서 공장 폐쇄와 안전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강한길 기자가든그로브 화학탱크 가든그로브 화학물질 화학물질 저장시설 가든그로브 gkn

2026.06.01.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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