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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진 가로수 '수두룩'…보행 안전 경고등

LA 한인타운을 포함한 LA 전역에서 위험 수목 신고 건이 급증하며 도시 안전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는 나무가 인도로 쓰러지거나 뿌리가 드러나 붕괴 위험에 놓인 상황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행정 관리 부실과 재정 부족 등이 맞물리면서 가로수 관리 체계 전반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분석이다.   통계 분석 매체 크로스타운이 26일 LA시 민원 시스템 MyLA311 자료를 분석한 결과, 위험 수목 신고 건수는 지난해 12월 184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 공개가 시작된 지난해 4월(703건) 이후 최고치다. 이후 7월 1023건, 9월 1120건, 11월 1466건 등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상승 흐름이 뚜렷해졌다.   지역별로는 우드랜드힐스(824건), 웨스트힐스(429건), 셔먼옥스(381건), 리시다(373건), 밴나이스(325건) 등이 상위권을 형성했다. 한인타운과 생활권을 공유하는 할리우드(221건), 미드시티(214건)도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도심 핵심 지역까지 위험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 특성상 낙목 사고 발생 시 피해 규모가 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가로수 관리 체계의 구조적 한계도 문제로 지적된다. 현재 LA시에는 약 66만 그루의 가로수가 식재돼 있지만 관리 인력은 약 220명 수준에 그친다. 이에 따라 유지·보수 주기는 평균 17년에 달해 전문가 권장 기준을 크게 웃돈다. 장기간 관리 공백이 누적되면서 가로수 안전 문제가 구조적으로 고착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에스더 마굴리스 USC 교수는 “17년 유지·보수 주기는 지나치게 길다”며 “강풍과 폭우로 취약해진 나무가 실제로 쓰러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관리 지연은 구조적 결함과 비용, 위험을 동시에 키운다”고 지적했다.   한인타운 내 체감 상황도 심각하다. 송정호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 관장은 “강풍이나 비가 내린 뒤 나무가 쓰러지거나 야자수 잎이 낙하해 차량과 주택에 피해를 주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며 “뿌리 융기로 보도가 파손돼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시 신고 이후 처리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등 대응 체계도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수종 선택 문제도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환경단체 트리피플에 따르면 LA 가로수 중 토종 수종 비율은 10~15%에 불과하며, 외관 위주로 식재된 외래종이 많아 고온·가뭄 등 기후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LA카운티는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주정부로부터 650만 달러 이상의 지원금을 확보하고, 나무 식재 확대와 녹지 공간 보존, 대기 질 개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가로수는 단순한 경관 요소가 아니라 도시 환경을 지탱하는 핵심 인프라”라며 “특히 LA 한인타운과 같은 고밀도 도심 지역은 사고 발생 시 피해가 클 수 있어 선제적 점검과 체계적인 관리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송윤서 기자가로수 경고등 가로수 안전 가로수 관리 도시 안전

2026.03.26.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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