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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용 탈출 가방 준비…탈출 제대로 하려면 '튼튼한 가방'부터

인구도 많고 땅도 넓은 중국은 30년마다 난리가 났다고 한다. 너도 나도 황제하겠다는 영웅호걸이 많아서 그랬다고 하는데 지금도 중국은 30년마다 난리다. 문화혁명도 있었고 천안문사태도 그런 것중 하나다. 최근의 팬데믹까지 포함할 수도 있다. 미국도 땅이 넓다보니 난리가 많다. 피난 갈 일이 의외로 많다. 언제나 선정되는 유력 은퇴 후보지인 캘리포니아는 우선 지진을 시작으로 때마다 산불까지 탈출해야 할 일이 많다. 다른 곳은 지진대신 토네이도가 있다. 세계 최강의 선진국임에도 이렇게 피난 갈 일이 있을지 미국 이민 올 때는 몰랐다. 전국은퇴협회에서 내놓은 탈출 키트를 소개한다. 휴가나 친지 방문 같은 여행 가방하고는 완전히 다르다는 점을 잊지 말자.   미국이 넓다는 것은 날씨 뉴스를 보면서, 혹은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 뉴스를 보면서 실감할 때가 많다. 연말에 미 동부에 눈사태로 며칠째 출근을 안하고 있다는 얘기는 이제 일상이 됐다. 북가주 산속 집에 은둔해 있던 시니어들이 갑자기 번진 산불때문에 미처 피난을 못해서 타계했다는 뉴스도 있다.     이제 허리케인, 토네이도, 산불, 산사태, 홍수가 흔해짐에 따라 미국 시민들은 긴급 상황에 대비해 집을 나서 피난을 해야 할 때 필요한 물건을 가방 하나 또는 여러 개에 챙겨두고 있다.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조앤 김씨는 지진으로 인해 급히 대피해야 했을 때 처음으로 비상용 가방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김 씨는 캘리포니아 말리부에 있는 집에서 가족과 함께 대피해야 할 경우를 대비해 재난 대비 키트에 대한 권장 사항을 인터넷에서 찾아봤다. 그는 주머니가 많은 대형 백팩을 찾아서 손전등과 배터리부터 생수까지 필수품을 가득 채웠다.   지난해 1000개가 넘는 토네이도, 하와이 마우이에서 100년 만에 가장 치명적인 산불, 대서양 연안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7개 등 자연 재해가 끊이지 않았다. 그 중 하나가 플로리다에 상륙하여 남동부 전역에 홍수를 일으켰다.   70대의 강두원씨는 비상 사태 대책의 하나로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에 있는 자신의 집에 발전기를 두고 있다. 그는 또한 예상하지 못하게 떠나야 할 경우 가방을 챙기고 한 시간 안에 준비할 수 있다. 은퇴한 저널리스트인 그는 30만 장이 넘는 사진과 중요한 정보를 책 한 권 크기의 외장 하드 드라이브 몇 개에 백업했다. 이 저장장치와 컴퓨터, 약 , 옷, 기타 몇 가지 품목만 챙기면 출발할 준비가 된다. 그는 책 세 권을 챙겨서 집을 나서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이제 자연 재해에 대한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예전보다 현명한 재난 대비 계획이 필요하다. 재난이 발생했을 때 많은 스트레스와 두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미리 시간을 투자해두는 것이 좋다.     재난 대비를 위해 비상 가방을 챙기는 것은 필수다.     1.가방   당연히 튼튼한 가방이 필요하다. 필수품을 담을 만큼 크고 튼튼해야 하며, 이동 중에 들고 다닐 만큼 작아야 한다. 백팩이 그래서 안성맞춤이다. 가방이 무거워진다면 바퀴 달린 더플백이 좋다.     2.중요 서류   여권, 출생 증명서, 운전 면허증, 소셜 카드, 의료 보험 카드, 결혼, 입양, 귀화 증명서, 소유권 문서, 임대 문서, 보험 서류, 크레딧 카드 정보를 포함한 필수 중요 문서의 사본을 만들어 두는 것이 좋다. 특히 방수 지퍼백에 보관해서 가방에 미리 넣어두도록 한다.     3.음식과 음료수   다급한 경우 흔히 언급되는 것이 바로 단백질 바, 인스턴트 오트밀, 견과류와 씨앗과 같이 가볍고 영양이 풍부한 음식이다. 또한 한명당 하루에 최소 1갤런의 물을 따로 준비해야 한다. 수동 캔 오프너와 다용도 칼을 빠뜨리지 않아야 한다. 휴대용 가방에는 최소 3일 분의 음식과 물이 들어 있어야 한다. 만약 반려동물이 있다면 따로 준비해야 한다.   4.상비약 및 처방약   대피 경고가 있을 경우 약국에 전화해 추가 약물 리필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처방약 목록과 약국 및 의사의 전화번호를 갖고 있어야 한다. 주사기, CPAP 기계, 산소 탱크와 같은 휴대용 특수 의료 장비도 필요하다. 사전 통보 없이 대피해야 하는 경우라도, 재난 지역에서 접근 가능한 약국을 지도에서 찾을 수 있다.     5.RSV, 독감 및 코로나19 대비   고령 시니어에게 독감, RSV, 코로나를 겪은 우리 인류에게 마스크는 이제 필수적인 아이템이 됐다. 마스크는 또한 화재로 인한 재를 걸러내는 데에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N95 마스크만이 천식이나 앨러지를 유발할 수 있는 화재 입자를 걸러낼 수 있다. 최소 60%의 알코올이 포함된 손 세정제, 비누, 항균 물티슈 및 온도계도 중요하다.   6.개인 생활용품   여행용 세면도구와 구급상자를 구입해야 한다. 따뜻한 방수층을 포함한 갈아입을 옷과 여분의 안경이나 콘택트 렌즈(및 용액)를 챙기도록 한다. 전문가들은 이동 가방에 넣어야 할 다른 품목으로 비상 담요, 가위, 덕트 테이프, 작업용 장갑, 수건, 성냥 등을 꼽는다.     7.전자제품   평소에는 밖에서 절대 필요 없는 것이 바로 전화충전기, 손전등, 스마트폰 충전용 배터리 등이다. 미리 가방에 넣어놔야 한다. 또한 아마존에서 20달러면 구입할 수 있는 핸드 크랭크 휴대용 라디오를 구비하면 좋다. 재난으로 인해 모든 통신 회선이 끊어졌을 때 AM/FM 라디오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정보 소스다. 배터리가 없어도 크랭크를 돌려서 사용할 수 있기에 더욱 신뢰가 간다.     8.현금   자연 재해로 인해 정전이 발생하면 크레딧 카드나 데빗카드를 사용하여 물건을 살 수 없을 수 있으므로, 가방에 현금을 미리 준비해 둔다. 시니어 부부 2명의 경우, 개솔린, 음식, 기타 마지막 순간 필수품을 충당하기 위해 수백 달러가 있어야 한다. 자판기에서 음식이나 물을 사야 할 경우를 대비해 소액 지폐와 25센트 쿼터 동전을 포함하는 것이 좋다.     그러면 탈출 가방은 어디에 둬야 하나. 탈출 동선상에 있는 현관 옷장이나 차고와 같이 접근이 쉬운 곳에 두어 문을 나설 때 쉽게 꺼낼 수 있도록 한다. 이렇게 시간을 투자해서 준비하면 이것만으로도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다. 물론 탈출 가방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만에 하나라는 것이 존재한다. 장병희 기자탈출 가방 비상용 가방 비상 가방 가방 하나

2024.10.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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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꾸’ <셀폰·가방·신발 등 꾸미기> 열풍…257억불 시장 성장

최근 MZ세대(1981년생~2010년생) 사이에서 스마트폰, 가방, 신발, 텀블러, 노트북, 다이어리 등에 자신만의 개성을 담아 꾸미는 소위 ‘N꾸’ 열풍이 불고 있다.     ‘N꾸’ 트렌드의 시작은 ‘폰꾸(휴대폰 꾸미기)’다. 최근 Y2K(2000년대 전후 세기말 감성)가 유행하면서, 2000년대 초반 휴대폰을 스티커, 리본, 비즈, 캐릭터 인형 휴대폰 고리 등으로 꾸미던 문화가 다시 부상한 것이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휴대폰을 보호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었던 휴대폰 케이스가 이제는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분석업체 코그니티브 마켓 리서치는 스마트폰 케이스 시장이 2023년 257억 달러에서 2033년까지 445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단순히 예쁜 케이스를 구매하는 것도 트렌드지만 장식 없는 케이스를 구매해서 스티커, 비즈 등으로 개인 맞춤형으로 꾸미고 독특한 휴대폰 스트랩으로 자신의 개성을 더 부각시킨다.     휴대폰 케이스, 체인, 캐릭터 스트랩 등을 판매하는 베럴투마로의 한 관계자는 “사진을 들고 오거나 본인이 생각한 디자인으로 본인 맞춤형 케이스 제작을 요구하는 타인종을 포함한 젊은층 고객들이 꽤 늘었다”고 말했다.     평범했던 가방에 리본, 인형키체인, 배지 등을 달아서 나만의 개성을 드러내는 ‘백꾸’(가방 꾸미기)도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다.     그래서인지 아마존, 테무, 쉬인 등 젊은 세대들이 자주 사용하는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캐릭터 인형, 비즈체인, 리본, 접착식 패치, 키체인 등 자신의 취향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제품들이 대거 등장했다. 영어 알파벳으로 본인 이름의 이니셜을 새기는 것도 유행이다.   한 틱톡 이용자는 자신의 게시물에 “가방을 꾸미는 것은 새로운 가방을 사는 것보다 저렴하면서 새로운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MZ세대는 비싼 명품백도 본인 취향에 맞게 원하는 장식으로 꾸미고 키체인으로 디자인의 포인트를 주기도 한다. 2023년 글로벌 키체인 팬던트 시장 매출은 185억 달러에 달한다고 코그니티브 마켓 리서치는 전했다.     액세서리 업체 클레멘의 박지영 대표는 “최근 인형체인, 비즈체인 등의 매출이 20% 정도 늘었다”며 “한 고객은 우리 매장 곰돌이 인형 체인을 착용한 행인을 보고 어디서 구매했는지 물어본 후 직접 매장에 방문해 구매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신발을 꾸미는 ‘신꾸(신발꾸미기)’ 트렌드도 핫하다. 신발에 직접 그림을 그려 꾸민다든가 요즘 유행하는 ‘발레코어(발레와 놈코어의 합성어)’ 신발을 연출하기 위해 평범한 운동화의 끈만 리본으로 바꿔 발레슈즈 느낌을 내는 등 다양한 방법이 젊은층에서 핫하다. 'N꾸' 열풍을 타고 꾸미기 워크숍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클레스벤토, 버킷리스터즈, 코스호스 등 강좌 플랫폼에서 다양한 신발 꾸미기 워크숍을 접할 수 있다.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텀블러 브랜드 ‘스탠리’도 ‘N꾸’ 트렌드의 대표적인 예다. 스티커, 체인, 캐릭터 빨대덮개 등을 사용하여 자신만의 텀블러를 만드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게다가 비즈를 이용해 소비자의 니즈에 맞게 텀블러를 직접 꾸며주는 업체들도 등장했다.     전문가들은 “상품보다 경험을 중시하는 특징과 사회적 가치나 특별한 메세지를 담은 물건을 구매함으로써 자신의 신념을 표출하는 ‘미닝아웃’ 소비가 만나면서 ‘N꾸’가 MZ세대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를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하은 기자 [email protected]가방 신발 리본 인형키체인 휴대폰 케이스 스마트폰 가방

2024.03.3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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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가방 속 숨진 5세 남아의 엄마 2년만에 체포

인디애나에서 여행 가방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5세 남아의 엄마가 그의 죽음과 관련한 혐의로 아카디아에서 체포됐다. 2022년 4월 16일, 인디애나주 워싱턴 카운티의 한 시골 지역에서 라스베이거스 디자인의 밝은 색 여행 가방에서 소년의 시신이 발견됐었다. 6개월 후, 소년의 신원은 애틀랜타의 카이로 조던으로 밝혀졌다. 그가 사망했을 때 5살이었다. 경찰은 2022년 10월 카이로의 어머니 데쥰 앤더슨에 대해 살인, 부양가족 방치 사망, 사법 방해 혐의로 체포 영장이 발부되었다고 발표했다. 인디애나주 경찰은 15일 기자 회견에서 이번 주 초 한 형사가 "앤더슨을 14일(목) 밤 아카디아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로스앤젤레스 경찰서 구치소에 수감됐다. 두 번째 용의자인 던 콜먼은 2022년 10월 부양가족을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하고 사법방해 혐의로 체포됐었다. AP 통신에 따르면 당국은 콜먼이 카이로의 어머니가 소년의 시신을 처리하는 것을 도왔다고 밝혔다. 콜먼은 살인 음모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2023년 11월 징역 30년 형을 선고받고 5년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고 AP는 전했다. AP에 따르면 카이로는 시신이 발견되기 약 일주일 전에 사망했으며 부검 결과 구토와 설사로 인한 탈수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여행 가방 여행 가방 체포 영장 인디애나주 경찰

2024.03.1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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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화장실 쓴다더니 가방 훔쳐가"…한인 업소 영업 중 절도 피해

 영상 화장실 가방 한인 업소

2023.08.0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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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쓴다더니 가방 훔쳐가"…한인 업소 영업 중 절도 피해

LA한인타운에서 업소를 겨냥한 절도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절도 피해를 본 한인타운의 한 주점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11시 22분쯤 3가와 호바트 불러바드 인근에 있는 해당 업소에서 직원이 가방을 도난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업주 강모씨는 31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사건 당일 한 흑인 남성이 화장실을 써도 되냐고 직원한테 물어봤다”며 “화장실을 사용한 남성은 나가는 길에 커튼이 쳐져 있던 직원 소지품 보관함을 확인한 것 같다. 이후 다시 돌아와 직원 가방 1개를 훔쳐가는 장면이 보안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말했다.   강씨에 따르면 피해 여직원은 가방에 들어있던 현금 200달러와 크레딧카드, 운전면허증 등을 도난당했다. 그는 “운전면허증에 집 주소가 쓰여 있어 집으로 찾아올까 봐 여직원이 굉장히 불안해하고 있다”며 “경찰서에 직접 찾아가 신고를 했지만 온라인으로 리포트하라는 허망한 얘기를 들었다”고 호소했다.   경찰의 소극적 대응에 대해 불만을 호소하는 범죄 피해 업주는 강씨 뿐만이 아니다.     앞서 지난달에는 윌셔 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이하 WCKNC)에 ‘식당 내 절도’와 관련 총 5건의 민원이 접수됐는데, 피해자들은 하나같이 경찰의 미온적 대응을 지적했다.     〈본지 7월 24일자 A1면〉     LA경찰국(LAPD) 토니 임 공보관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범인이 현장에 있거나 심각한 중죄가 아닌 경범죄 사건이라면 경찰이 출동하더라도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며 “수많은 라디오 콜 중에서 우선순위에 있는 사건에 대응하는 것이 먼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온라인으로 신고하더라도 반드시 수사관이 확인하고 수사를 하게 되어있다”며 신고를 독려하면서도 “수사가 진전되지 않는 경우는 증거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WCKNC는 지난 26일 절도 피해 등 한인타운의 치안과 관련 올림픽 경찰서와 긴급회의를 가졌다.   WCKNC 마크 리 의장은 “애런폰세 올림픽 경찰서장, 순찰반장(SLO) 등을 만나 온라인 신고 확대 등을 논의했다”며 “한정적인 경찰 인력으로 강력범죄에 대해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 온라인 신고의 확대는 중요한 대책 방안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인타운에서 절도 피해는 해마다 증가해 한인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올림픽 경찰서 범죄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22일까지 집계된 ‘개인 및 기타 절도’는 총 827건이다. 전년 동기 대비(751건) 9.2% 증가했으며, 지난 2021년(641건)과 비교하면 17%나 늘었다.   실제 지난 6월 5일에는 한인타운의 한 식당에서 히스패닉계 2명이 식사 중이던 한인 여성의 가방을 몰래 훔쳐 달아났다.     또 지난 5월에는 웨스턴 애비뉴와 12가 인근 식당에서 식사하던 손님이 옆자리에 둔 가방을 도난당해 명품가방과 그 안에 든 현금 등 약 1만6000달러가량의 피해를 봤다. 장수아·김예진 기자 [email protected]화장실 가방 절도 피해 직원 가방 올림픽 경찰서장

2023.08.0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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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서 가방 들치기로 한인 1만6천불 피해

LA한인타운에서 소매치기 등 절도 사건이 기승을 부려 한인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인 정모(65)씨는 지난달 14일 오후 4시쯤 식사를 하기 위해 들른 웨스턴 애비뉴와 12가 인근 한 식당에서 가방을 도난당했다고 25일 본지에 알려왔다.     당시 식당 안에는 손님이 없어 한산했고 지인과 마주 앉아 주문한 식사를 기다리는데, 통로 쪽에 두었던 가방이 순식간에 사라졌다고 그는 전했다.     정씨는 “히스패닉 커플이 들어와 뒤쪽에 앉더니 일행을 기다린다며 주문을 하지 않았다”며 “무언가 수상쩍어 가방을 치워야겠다고 생각했지만 괜한 의심인 것 같아 그냥 두었는데 지인과 얘기하며 잠시 한눈을 판 사이 가지고 도주했다”고 말했다.     정씨에 따르면 이 사건으로 루이뷔통 핸드백과 가방 안에 들어있던 명품 지갑, 키체인, 7000달러 현금 등 총 1만6000달러 정도 피해를 봤다.     정씨는 “최근 지인들도 한인들이 자주 가는 식당 두 곳에서 가방 소매치기를 당했다”며 “미국 산 지 40년이 넘었는데 갈수록 범행 수법이 과감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LA경찰국(LAPD) 범죄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5월 16일까지 LA시에서 개인 절도(Theft, Person)는 총 355건으로 집계됐다. 하루에 2.6건씩 발생한 셈이다.     특히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올림픽 경찰서는 LAPD 경찰서 21곳 중 2번째로 개인 절도 피해가 많다.     관내에서 총 30건이 발생했으며, 할리우드(28건), 사우스이스트(26건), 사우스웨스트(23건), 77가(22건) 경찰서보다 많았다. LA 최다 발생 지역은 다운타운이 포함된 센트럴(56건) 경찰서였다.     한편 주머니나 가방 등을 열고 물건을 훔치는 소매치기(Pickpocket)도 올림픽 경찰서에 31건이 접수됐다. 전체 경찰서 중 4번째로 센트럴(122건), 할리우드(64건), 사우스웨스트(52건) 다음으로 많은 규모다.     올림픽 경찰서 관내에서 소매치기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나이트클럽(저녁 영업)이 9건으로 집계됐다. 그다음 술집·칵테일바·나이트클럽(6건), 스포츠바(5건), 마켓(3건), 식당(2건) 등이다.   장수아 기자 [email protected]들치기로 가방 가방 들치기로 가방 소매치기 올림픽 경찰서

2023.05.25. 22:03

'투명 가방' 효과 있다

교내로 반입되는 무기에 골머리를 앓던 클레이튼 카운티 교육구가 투명 가방과 금속 탐지기를 도입하면서 큰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모시스비슬리클레이튼 카운티 전 교육감은 학교에 반입되는 무기가 점차 많아지자 지난해 4월 일반 책가방과 학교 사물함 사용을 금지하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당시 교내에서 발견되는 무기는 비비탄총부터 시작해 칼, 테이저건, 자동 소총 등 100여건에 달했다고 애틀랜타 저널(AJC)이 보도한 바 있다.     투명 가방 사용 규칙은 지난 가을 학기부터 도입됐으며, 이와 함께 금속 탐지기에 5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학부모들에게 집에 있는 총을 잘 잠궈 보관하라는 캠페인을 지속했다. 교육구의 노력에 힘입어 교내 무기 반입 적발 건수는 현저히 줄었다.     AJC는 클레이튼 카운티에서 받은 통계를 인용, 이번 학년도에 압수한 무기는 45개로 절반 이상 줄었다고 보도했다. 자동 소총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학교 캠퍼스에서 사망한 사람도 없었다.     그러나 지난 8월 여전히 공기총 2개, 권총 2개, 칼 1개를 압수하면서 위험은 여전히 도사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같은 자료에 따르면 클레이튼에서 이번 학년도 무기 반입으로 적발된 학생의 연령대는 다양했으며, 대부분 정학 또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교내 '디텐션' 처분을 받았다.       교육구는 집에서 부모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타샤 모슬리 클레이튼 검사는 지난 3월 총기 안전 잠금장치 사용을 장려하는 세미나에서 학부모들에게 "쿠션이나 침대 밑, 서랍에 두지 말고 총을 잠그고 금고에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레이튼 교육구는 학기가 끝나는 24일까지 보안관이 골프카트를 타고 순찰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의 총기 난사 사건을 기록하는 비영리단체 '총기 폭력물 보관소(GVA)'에 의하면 올해 전국적으로 200건 이상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하면서 전국 학교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윤지아 기자투명 가방 투명 가방 일반 책가방과 클레이튼 교육구

2023.05.15. 10:26

[잠망경] 007 가방

숀 코네리(Sean Connery, 1930~2020) 주연 007시리즈 총 7개를 인터넷을 뒤져 다시 본다. 20세기, 인류 역사상 최초로 달에 인간 발자국을 남긴 1960년대 초반에 시작해서 21년 동안 전 세계를 휩쓴 육중하고, 좀 능글맞고, 배짱 좋은, 본드, 제임스 본드!   제임스 본드 시리즈 처음 4편은 해마다 쉬임없이 나왔다. ‘살인번호, Dr. No(1962)’, ‘위기일발, From Russia With Love(1963)’, ‘Goldfinger(1964)’, ‘Thunderball(1965)’.   나머지 세 편은 띄엄띄엄 나왔다. ‘You Can Only Live Twice(1967)’, ‘Diamonds are forever(1971)’, ‘Never Say Never Again (1983)’. 그리고 숀 코네리는 내 눈에는 보험회사 세일즈맨처럼 보이는 로저 무어(Rodger Moore, 1927~2017)에게 007 바톤을 넘겨준다.   ‘007 가방’이 처음 선을 보인 영화는 ‘From Russia With Love’. 검정 가죽에 빨강 내부. 각종 치명적인 무기가 안팎으로 장착돼 있다. 본드는 외교관이 들고 다닐 듯한 가방을 손에 들고 더더욱 자신감이 솟는다.   그런 007 가방을 본떠서 만든 철제 가방을 들고 오랫동안 직장을 출퇴근했다. 옛날 우편배달원처럼 한쪽 어깨에 메고 다니는 가방이 내키지 않는다. 영화에 나오는 테러리스트의 자살폭탄이라도 들어있음 직한 백팩은 어딘지 유치하다는 느낌. 누가 뭐래도 나는 007 제너레이션이다.   병동 환자와 직원들이 내 007 가방을 보면 실실 웃으며 물어본다. 안에 뭐가 들어있느냐. 권총, 흉기가 들어있느냐 하는 질문이 끈질기다. 여직원들이 시치미를 떼고 다이아몬드가 얼마나 크나요? 한다.   가방을 중국어로 ‘캬반’, 일본어로 ‘가방’, 러시아어로 ‘카반’이라 한다. 네덜란드어 ‘카바스’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지배적이다. 빵도 가방도 한자어가 아닌 유럽어에서 왔다. 호떡, 호주머니는 달라요. 오랑캐 호(胡)!   가방을 통상 ‘핸드백, handbag’이라 하지만 명품이 아닌 허드레 백을 미국 여인들은 ‘pocketbook’이라 부른다. 참참, ‘주머니’는 한자로 배낭(背囊, backpack), 침낭(寢囊), 음낭(陰囊) 할 때처럼 ‘낭(囊)’이라 하는 걸 당신은 알랑가 몰라.   007 가방에 버금가는 네모반듯한 가방을 1906년부터 ‘briefcase’라 했는데 본래 1806년에는 ‘brief-bag’이라 불렀단다. 20세기 초에 서류가방을 ‘attache’라고도 했다. ‘아타셰이’라 발음하는 이 프랑스어를 다움 사전은 우리 귀에 익숙한 ‘공공칠 가방’이라 풀이한다. ‘attache’는 불어로 대사관 또는 공사관의 ‘수행원’, 쉽게 말해서 높은 사람에게 붙어 다니는 사람을 뜻한다. 내가 걸핏하면 침을 튀기며 역설하는 ‘attachment, 애착이론(愛着理論)’이라는 정신분석 학설이 고개를 드는 대목이다.   얼마 전 의사 왕진 가방처럼 보이는 가방을 장만해서 정중한 자세로 들고 다닌다. 이제 병원에서 아무도 내 가방에 대하여 질문하지 않는다. 숀 코네리의 치명적인 최신 무기와 돈뭉치와 영원한 다이아몬드에 대한 화려한 상상이 청진기, 주사기, 응급치료 도구 같은 물품이 대충 들어있으리라는 덤덤한 추측으로 변한 것이다. 정신과 의사가절대 사용하지 않는 물품들이 가방에 그득하다는 생각은 좀 따분한 노릇이지만서도. 서량 / 시인·정신과 의사잠망경 가방 철제 가방 빵도 가방 제임스 본드

2022.09.0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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