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사고를 일으킨 한인이 수감 17년 만에 가석방될 예정이다. 뉴욕포스트는 지난 1985년 컬럼비아 대학교 중국계 학생을 치고 달아난 한인 신영숙(58·퀸즈)씨가 가석방될 예정이라고 지난 31일 보도했다. 사건 당시 21세였던 신씨는 컬럼비아 대학교 인근에서 파티하고 있던 10대 중국계 무리를 차로 치고 달아났다. 이 사고로 1명이 사망했고 4명이 다쳤다. 경찰의 수사 결과 신씨는 당시 한국인 학생들을 괴롭히던 중국 갱단인 ‘화이트 타이거’ 멤버를 살해할 목적으로 이들을 향해 차로 돌진했다. 이후 신씨는 21년 동안 필리핀, 캐나다, 알래스카 등을 떠돌면서 경찰의 추적을 피했으며 부목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006년 뉴욕에서 체포돼 2급 살인 혐의로 최대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던 중 지난 4일 가석방 위원회는 신씨의 범죄 이력, 판결 및 사회 복귀 가능성 등을 검토한 후 오는 4월 30일 가석방을 승인했다. 김예진 기자 [email protected]중국 뺑소니 가석방 위원회 한인 신영숙 뺑소니 사고
2023.01.31. 20:42
오클라호마주 사면·가석방 위원회가 20년 이상 계속 무죄를 주장해온 사형수에 대해 사형 집행 불과 보름 남짓을 앞두고 형 집행을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고 AP통신이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위원회는 이날 공청회에서 오는 18일 사형 집행이 예정된 줄리어스 존스(41)에 대한 형 집행을 중단하고 그의 형량을 가석방이 가능한 종신형으로 감형할 것을 권고하기로 했다. 또 이러한 내용을 케빈 스팃 오클라호마 주지사에게 전달했다. 앞서 위원회는 화상으로 존스의 결백을 주장하는 한 남성의 증언 등을 청취했으며, 이후 이어진 투표에서 위원 5명 가운데 3명이 이러한 결정에 동의했다. 나머지 위원 2명 가운데 1명은 반대 의견을 냈으며, 사형수 존스의 변호사와 평소 친분이 있는 또 다른 위원 1명은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날 다수 의견을 낸 위원들은 존스의 유죄를 입증하는 데 사용된 증거들에 의구심을 제기했다. 그러나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진 검사 출신 위원은 무죄를 주장하는 존스의 증언이 진실성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존스는 19살이던 1999년 차량 탈취 도중 총으로 백인 남성인 폴 하월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뒤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그는 최근까지 계속해서 살인 혐의를 부인해 왔다. 이 사건은 2018년 3부작 다큐멘터리로 제작돼 방영됐으며, 이후 각계 유명인사들은 그의 형 집행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존스의 가족도 해당 사건이 발생할 무렵 그가 자신들과 함께 집에 있었다고 주장하며 결백함을 강조했다. 또 유죄 판결이 나온 데는 존스가 흑인이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피해자의 유족들은 여전히 존스가 살인범이라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사건 현장에 있었던 피해 남성의 여동생은 사면·가석방위원회에 출석해 존스가 오빠의 어린 두 딸 앞에서 오빠에게 총을 쏘는 것을 확실히 본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며 "그가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18일로 예정된 존스의 사형 집행 여부는 스팃 주지사의 결정에 달려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오클라호마주에서 사면·가석방 위원회 권고를 받아들여 사형수의 형 집행이 중단된 것은 2010년이 마지막이다. 스팃 주지사 전임자인 메리 팰린 전 주지사는 사형수에 대한 구명을 권고한 위원회 의견을 거절한 바 있다. 한편 오클라호마주는 사형 절차 및 방법 등과 관련한 반복된 논란으로 지난 6년간 사형집행을 유예했었다. 그러나 지난주 재개된 첫 사형집행에서 사형수가 처형 도중 경련과 구토를 일으키는 등 잡음이 발생하자 인권단체를 중심으로 또다시 여론이 들끓고 있어 존스의 운명에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형집행 살인혐의 가석방 위원회 사형수 존스 오클라호마 주지사
2021.11.02. 1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