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케어 어드밴티지(파트 C) 가입자가 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연방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국(CMS)은 지난달 26일 올해 파트C 가입자가 3400만 명으로 지난해 3500만 명에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올해 가입자 수는 전체 시니어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다만 CMS는 "내년에는 보험사들의 예상보다 파트C 가입자가 더 많을 것"이라며 시장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니어들은 내년에 대부분의 지역에서 평균 10개의 플랜을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입자 감소 이유 중 하나는 보험사들이 지난 10여 년간 메디케어 시장 확대에 주력했지만 최근 2년간 예상보다 높은 의료비 지출과 규제 강화로 수익성이 악화했다. 이에 따라 대형 보험사들은 수익성이 낮은 플랜을 축소하거나 시장에서 철수하고 있다. 메디케어 등록 중개업체 '챕터'의 코비 블루멘펠드 간츠 대표는 "보험사들이 올해는 성장이 아닌 수익성에 집중하고 있어 일부 혜택이 과거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CMS가 보험사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 지출 감소 압박이 커졌다. 이 때문에 보험사가 제공하는 혜택이 줄거나 플랜이 줄면서 일부 시니어들이 파트 C를 포기하고 오리지널 메디케어로 돌아갔다. CMS는 파트C의 월 평균 보험료가 16.40달러에서 2026년 14달러로 낮아질 것이라고 추정한다. 그러나 금융리서치회사 '에버코어 ISI'의 분석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헬스와 CVS의 에트나, 휴마나 등 대형 보험사들의 다수 플랜에서 보험료와 공제액, 본인 부담 상한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 특히 HMO 플랜은 혜택 축소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됐다. 보험과 헬스케어 부문 글로벌 경영컨설팅 회사인 '올리버 와이먼'의 브룩스 콘웨이 수석 컨설턴트는 "보험사들은 0달러 보험료 상품을 바꾸는 것은 꺼리지만 이미 보험료가 책정된 상품은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보험사들은 또 중개인 수수료를 조정하고 있다. 수익성 높은 플랜으로 가입자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올해는 수익성이 낮은 플랜에서 수수료를 없애거나 플랜 자체를 없애는 사례가 늘었다. 챕터의 자료에 따르면 내년 오픈 등록에서 전국적으로 15~20%의 플랜이 빠졌다. 플랜이 없어진 경우는 뉴욕에서는 25% 이상, 조지아 일부 지역에서는 35% 이상이나 됐다. 이 때문에 일부 중개인들은 특정 플랜에 아예 접근할 수 없는 상황도 발생했다. 보험사가 가입 자체를 막아버려 고객을 등록할 수 없는 경우도 발생했다. 보험사들의 혜택 축소와 시장 재편으로 내년 가입자 전망은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콘웨이 수석은 "보험사들이 혜택을 줄이면 가입자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지만 주요 보험사가 시장에서 철수하면 오히려 가입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내년 파트C 시장은 혜택이 늘면 가입자가 늘고 혜택이 줄면 가입자가 줄어드는 공식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경쟁 구조와 보험사의 철수 여부에 따라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의미다. 온라인 건강보험 마켓플레이스인 e헬스의 휘트니 스티돔 부사장은 "내년은 자동 갱신으로 넘어가기 좋은 해가 아니다"라며 "플랜을 비교하는 것만으로도 본인 부담금을 연간 1800달러 이상 절감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내년 플랜 오픈 등록은 1일부터 시작됐다. 시니어들은 보험사로부터 기존 플랜 변경 사항을 통보받게 되며 15일부터 12월 7일까지 새로운 플랜을 선택할 수 있다.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는 단기적일 경우 등록 절차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CMS는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의 핵심 서비스는 유지되며 콜센터 운영 등의 기능은 일시 중단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안유회 객원기자가입자 예상 가입자 감소 올해 가입자 대형 보험사들
2025.10.05. 19:00
팬데믹 국면에서 급성장한 세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계가 이제 일상 회복에 따른 가입자 감소에 생존을 위해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17일 블룸버그·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최근 직원 150명을 정리해고했다. 넷플릭스는 성명을 통해 성장 둔화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해고된 150명은 미국과 캐나다에 있는 직원들로, 넷플릭스 전체 직원의 2%에 달한다. 넷플릭스의 이런 조치는 최근 가입자 감소 발표에 이은 것으로 2분기에 더 큰 손실이 예상된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뤄졌다. 실제 넷플릭스는 올해 1분기 유료 회원이 작년 4분기보다 20만 명 줄어 2011년 이후 첫 감소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달 넷플릭스의 스펜서 노이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향후 2년간 회사의 지출 일부를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넷플릭스가 연말에 추가로 정리해고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넷플릭스의 가입자 감소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전쟁 장기화와 코로나19 관련 일상 회복 본격화, OTT 업계의 치열한 경쟁의 결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넷플릭스의 강력한 경쟁자인 월트디즈니의 OTT 디즈니플러스(디즈니+)는 광고가 들어가는 새 서비스 계획을 내놓았다. 디즈니플러스는 연말 출시될 광고 버전 서비스에서 1시간당 4분 분량의 광고만 게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취학 아동 대상 프로그램의 경우 광고를 게재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넷플릭스와 달리 디즈니플러스는 1분기에 가입자를 790만 명 늘려 세계 가입자 수가 1억3770만 명으로 늘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이밖에 NBC유니버설의 OTT 피콕은 광고를 시간당 약 5분으로,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의 OTT HBO맥스는 시간당 4분 이하로 각각 제한할 방침이다. 브랜드 컨설팅 기업 칸타에 따르면 기존 TV 광고 분량은 일반적으로 시간당 18∼23분에 이른다. 특히 광고주들이 OTT를 선호하는 가운데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최대 독립 미디어 대행사인 호라이즌 미디어의 데이비드 캄파넬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작년 자사 TV 광고 비용의 약 20%를 스트리밍 서비스로 전환했고 연말까지 TV 광고 비용 중 40%를 스트리밍 플랫폼에 지출할 것이라고 밝혔다.자구책 성장 가입자 감소 광고 비용 스트리밍 서비스
2022.05.18. 1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