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율 75% 니파 바이러스 확산, 아시아 각국 빗장 걸어
치사율이 최대 75%에 달하는 니파 바이러스(Nipah virus)가 아시아 전역으로 번질 기미를 보이자 각국 보건당국이 방역 수위를 코로나19 수준으로 격상했다. 인도 서뱅골주에서 의료진을 포함한 감염 사례가 확인되면서 태국과 홍콩 등 인접 국가들은 공항 검역과 격리 조치를 다시 도입했다. 인도 보건당국은 현재 병원 관계자와 접촉자 등 약 100명을 격리하고 정밀 관찰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집단 감염은 현지 병원에서 시작됐으며 의사와 간호사들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최초 감염자로 분류된 간호사 중 한 명은 현재 위독한 상태로 혼수 상태에 빠졌다. 보건당국은 이 간호사가 니파 바이러스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 사망한 중증 환자를 돌보다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판단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니파 바이러스는 감염 시 사망률이 매우 높다. 주된 사인은 호흡기 부전이나 뇌 조직이 부어오르는 뇌염이다. 주로 과일박쥐가 옮기는 이 바이러스는 돼지를 거쳐 사람에게 전염되며 사람 사이의 전파도 가능해 각국이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방역 조치에 가장 속도를 내는 국가는 태국이다. 태국 공공보건부는 인도 서뱅골주에서 오는 입국자를 대상으로 체온 측정과 근육통 등 증상 유무를 확인하는 모니터링을 시작했다. 특히 푸켓 국제공항은 방역 수위를 대폭 높였다. 러시아와 네팔 역시 국경 부근의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홍콩 위생방호센터는 의심 환자가 발견되면 즉시 병원으로 이송해 임상 감시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대만 보건당국은 니파 바이러스를 법정 감염병 중 가장 위험한 5급 전염병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등급이 올라가면 모든 사례를 즉시 보고하고 특별 방역 조치를 가동해야 한다. 아랍에미리트(UAE) 의료진 역시 여행객들에게 건강 경보를 발령하고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현재 북미 지역에서는 감염 사례가 나오지 않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별도의 여행 경보를 내리지 않았으나 증상이 있는 입국객을 대상으로 격리 검사를 진행할 준비를 마쳤다. 이 바이러스는 1999년 말레이시아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아시아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해 왔다. 현재로서는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 외에 근본적인 해결책이나 백신이 없어 예방이 최선이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바이러스 아시아 바이러스 검사 각국 보건당국 아시아 전역
2026.01.27. 1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