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CMP 감시기구, 내부 고발 터져…
캐나다 연방경찰(RCMP) 감시기구인 독립민간조사위원회(Civilian Review and Complaints Commission)에 대한 직장환경 평가에서, 내부 리더십에 대한 불신과 유해한 근무환경 등 심각한 문제가 제기됐다. 해당 조사는 2023년 10월, 위원회 내부 직원들이 신원을 밝히지 않은 채 집단 이메일을 통해 조직 내 문제를 폭로하면서 시작됐다. 감시기구 규모가 작아 실명을 밝히는 데 부담이 있었다는 점에서, 내부 고발은 익명으로 이뤄졌다. 이에 캐나다 공공안전부는 직장조사관 로버트 네롱을 파견해 평가 및 조사를 의뢰했다. 지난 5월 완료된 해당 보고서는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최근 언론에 공개됐다. 보고서는 “조직 내 신뢰를 회복하려면 리더십의 변화와 조치가 필요하다는 명확한 요구가 있다”고 밝혔다. 리더십 불신, 업무과중, 불투명한 의사소통 직원들은 전반적으로 업무에 대한 참여 의식은 높았으나, 일부는 과도한 업무량으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직무 만족도가 낮다고 밝혔다. 특히 조직 내 의사소통이 부족하고 일관성이 없다는 점이 불만으로 지적됐다. 갈등 해결 방식에 대해서도 평가가 엇갈렸으며, 일부 직원은 관리자들로부터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한다고 답했다. 보고서는 여러 직원들이 “리더십의 행동과 관행으로 인해 직장이 유독한 환경이 됐다”고 밝힌 점을 주목했다. “익명 제보 시스템 필요”…정신건강 지원도 요구 보고서는 직원들이 “특히 고위 관리자를 포함한 직장 내 위법행위를 신고할 수 있는 익명 시스템”을 요구하고 있으며,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지원 확대와 유연근무제도에 대한 상급자 재량 확대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직원들은 “현재 리더 중 일부는 필요한 역량이 없음에도 편애에 따라 직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하며 인사 시스템의 공정성 문제도 제기했다. 조사에서 수집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직원들은 위원회가 명확한 비전이나 전략, 향후 계획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으며, 혁신이나 조직의 사명에 대해 논의할 기회도 없다고 답했다. 공공안전부는 이번 보고서 발표 이후 스트레스 회복과 갈등 관리, 직원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교육 자료를 내부망을 통해 제공하고 있으며, 정신건강과 관련된 복지 정보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감시위원회의 역할은 앞으로 RCMP 외에도 캐나다 국경서비스청(CBSA)의 활동 감시로 확대될 예정이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감시기구 고발 감시기구 규모 직장조사관 로버트 리더십 불신
2025.07.28. 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