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디칼그룹과 함께 하는 건강이야기] 대상포진, 백신 한 방으로 예방
대상포진은 많은 시니어들이 한 번쯤 경험하거나 들어본 질환입니다. 하지만 그 고통과 후유증을 실제 겪어보기 전까지는 위험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미국립보건원(NIH)에 따르면, 60세 이상 인구 3명 중 1명이 대상포진에 걸리며, 80세 이전에는 절반 이상이 대상포진을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대상포진은 수두 바이러스(Varicella zoster virus)에 의해 발생합니다. 어릴 때 수두를 앓고 회복한 후, 이 바이러스가 우리 몸의 신경절 속에 잠복해 있다가 노화, 스트레스, 면역력 저하 등으로 인해 다시 활성화되면서 한쪽 신경을 따라 극심한 통증과 물집을 유발하게 되는 데 이것이 바로 대상포진입니다. 대상포진은 보통 몸의 한쪽에만 나타나며, 초기에는 피부가 따갑고 저린 듯한 이상감각, 이어 수포와 물집, 극심한 신경통으로 진행됩니다. 눈, 이마, 귀 주변에 발생하면 시력이나 청력 손상까지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무서운 것은 포진 후 신경통(Postherpetic neuralgia)입니다. 피부 병변은 수주 내에 회복되더라도, 그 부위에 지속되는 통증이 수개월, 길게는 수년 동안 남아 삶의 질을 심각하게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자에게 이 후유증이 흔하게 나타납니다.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백신 접종입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50세 이상 성인에게 2회 접종의 재조합 백신 ‘Shingrix’ 접종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 백신은 50~69세에서는 약 97%, 70세 이상에서도 91% 이상의 예방 효과를 보이며, 신경통 발생 위험도 89%까지 줄여줍니다. 또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대상포진 백신은 치매 발생 위험을 20%, 심혈관 질환 발생을 26%까지 낮춘다는 보고도 있어 단순한 감염병 예방을 넘어 노년기 전반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대상포진은 전염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환자의 물집에 직접 접촉한 적이 있는, 수두 면역이 없는 사람은 수두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물집이 잡혔을 때 가능한 한 접촉을 피하고, 개인 위생을 철저히 유지해야 합니다. 만일 증상이 시작됐다면 72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 복용을 시작해야 증상 악화와 합병증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진통제, 냉찜질, 국소 연고 등은 통증 조절에 도움이 되며, 심한 경우에는 신경차단 주사나 전문 통증 클리닉 연계 치료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서울메디칼그룹 소속 주치의들은 매년 백신 접종 대상자 확인과 안내를 통해 무료 또는 보험 적용 대상 시니어에게 예방접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주치의를 통해 개인 면역 상태와 병력에 맞는 접종 일정을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예방과 조기 대처 외에도, 평소 면역력을 유지하는 생활습관이 중요합니다. 균형 잡힌 식사, 적당한 운동,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가 대상포진의 재발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대상포진은 백신 한 방으로 대부분 막을 수 있는 질환입니다. 백신은 고령자의 건강한 노후를 위한 가장 확실한 예방책입니다. 이미 통증이 시작됐다면 늦지 않게 치료를 시작하고, 아직 경험하지 않으셨다면 지금 바로 백신을 맞을 것을 권장합니다. ▶문의: (310)324-4443 김학준 / 가정의학과 전문의서울메디칼그룹과 함께 하는 건강이야기 대상포진 백신 대상포진 백신 재조합 백신 감염병 예방
2025.12.02. 1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