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맥(KIHOMAC) 강기호 CEO는 누구?
미 공군 퇴역 군인인 강기호 씨(60)가 설립한 우주항공·방산 기업 기호맥의 워너로빈스 공장이 위치한 주소 도로명은 ‘1978 라이트닝 웨이'(Lightning Way)다. 12살 나이로 미국 땅을 처음 밟은 1978년에서 따왔다. 공장 준공을 결정한 직후 그가 직접 개발 당국에 도로 개명을 요청했다. 그는 23일 완공식 축사에서 “이곳은 내 아메리칸 드림이 실현된 현장”이라고 소개했다. 강 CEO는 1989년 공군 장교로 임관한 뒤 2000년 중령으로 전역했다. 2010년까지 예비역으로 복무하며 2003년 버지니아에서 항공·방산 기업 기호맥을 설립했다. 처음 1인 항공기 기술 컨설팅 업체로 시작했지만 고객이 늘어나면서 전문 엔지니어를 고용해 생산·설계·디자인 전 과정을 수행하게 됐다. 직원 절반 가량은 퇴역 군인이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경기 파주시 문산읍 선유리에 살았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이 코앞에 있었다”며 “어렸을 땐 탱크가 많이 다니니 그저 재밌어했던 기억이 난다. 이모가 미군과 결혼하며 가족 초청을 받아 미국으로 오게됐다”고 밝혔다. 연, 비행기, 새 등 하늘을 나는 건 모두 좋아했다는 그는 렌셀러 공과대학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한 뒤 공군에 입대했다. 그는 “외국인을 자국의 군 조직에 편입시키는 나라는 전세계적으로 매우 드물다”며 “미 장교 복무 경험은 내게 이루 말할 수 없는 자부심과 만족감을 줬다. 다른 어떤 나라에서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이 특별한 영광은 미국과 미국인에 대한 확고한 신뢰를 갖게 했다”고 했다. 기호맥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재출범 이후 확산되는 방산 보호주의 정책에 힘입어 국내 군수품 생산 거점으로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행정부가 자국산 드론 구입을 확대하면서 기호맥의 드론 조달에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자국 이기주의가 확산되는 어려운 시기일수록 국내 첨단 기술 역량 확보의 중요성과 한국 등 우방국과의 협력 필요성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며 “미국과 한국이 가치 동맹을 기반으로 방산 협력을 확대해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기호맥 강기호 방산 협력 방산 보호주의 항공기 기술
2026.03.24. 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