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 옹호 단체인 ‘잊혀지지 않는 나비들’(대표 박신민)가 주최한 제13회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의 날’을 기념 강연회 및 전시회가 지난 14일(목) 달라스 홀로코스트 및 인권 박물관(Dallas Holocaust and Human Rights Museum)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먼저, 강연회에는 조지타운 대학에서 한국학 교수 재직하다 은퇴한 바니 오(Bonnie Oh) 박사가 기조연설자로 초청돼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인권 문제를 주제로 강연했다. 패널 토론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도 교환됐다. 달라스의 남감리대학(SMU) 인권 프로그램 국장이나 ‘달라스 인권’(Human Rights Dallas)의 공동 창립자인 릭 할퍼린(Rick Halperin) 교수가 사회를 맡았고 홀로코스트 생존자인 로샨 저너(Rosian Zerner), 일본군 포로 수용소 생존자인 윌리암 마올렘(William Maolem) 박사, 그리고 바니 오 박사가 패널로 나섰다. 패널들은 앞으로 다시는 일본군 위안부와 같은 인권 말살 행위가 세계사에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철저한 진상 조사 및 기록, 그리고 일본 정부의 진심어린 사과가 있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달라스 보현사 지암 스님이 운명을 달리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넋을 기리는 기도가 있었고, 이다솔 씨의 시낭송도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잊혀지지 않는 나비들’의 활동을 담은 사진 및 역사 자료 전시회를 관람했고, 평화의 소녀상도 관람했다. 참석자들에게는 일본군 위안부 기림의 표시인 나비 팔찌가 무료로 배포됐다. 박신민 대표는 “제13회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의 날을 맞이해 오늘 행사에 참석한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역사를 잊지 않고 인권보호를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해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8월 14일은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이다. 이 날은 1991년 김학순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 증언한 것을 기념하며, 피해자들의 존엄과 명예를 회복하고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제정됐다. 〈토니 채 기자〉일본 위안부 강연회 성료 기념 강연회 달라스 인권
2025.08.21. 11:45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17일 애틀랜타를 방문해 현 한국 정부의 한·미·일 삼각동맹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내보였다. 이날 애틀랜타 주민 100여명이 강연회에 참석했다. 정 전 장관은 이날 "우리는 독자적인 입장을 가지지 않고 미국 등 다른 나라 생각부터 한다"며 자국을 중심에 두고 주체적인 판단을 할 줄 아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일본을 경계해야 한다는 말 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고 서두를 떼며 18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를 언급했다. 정 전 장관은 "한미일 삼각동맹이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성급한 예단일지 모르지만, 이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의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정 전 장관은 "우리는 북핵 문제 때문에 동맹 체제를 유지한다고 하지만, 아무리 미국에잘해도 미국이 우리 일을 먼저 해주지 않으며, 일본은 동아시아의 패권을 잡으려고 할 뿐"이라며 각국의 동상이몽 속에서 다각적인 국제 정치를 잘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 삼각동맹체제보다 중국, 러시아, 북한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서 "국제 정치란 조폭의 세계와 같다"며 힘의 논리로 크게 좌지우지된다는 점을 역설, 미국 중심의 국제정치가 현재 기울고 있고 중국의 힘이 세지고 있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김대중, 노무현 정부 당시 통일부 장관을 역임했던 인물로, 박정희 정부부터 문재인 정부까지 7개 정부에서 국제 외교 관련해 여러 공직을 거친 바 있다. 윤지아 기자애틀랜타 정세현 북핵 문제 통일부 장관 강연회 성료
2023.08.18. 1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