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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포커스] 달라져야 할 ‘시니어’ 개념

‘시니어(senior)’는 주로 일정 연령 이상의 노령자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하지만 딱히 ‘몇 살 이상’이라는 규정은 어디에도 없다. 그러다보니 기준도 제각각이다. 대형 프랜차이즈 식당 가운데도 맥도날드,데니스,아이홉 등에선 55세 이상이면 시니어 혜택을 주지만, 60세 이상 돼야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곳도 많다. LA시와 LA카운티도 차이가 있다. LA시는 60세 이상이면 시 소유 골프장의 그린피를 할인해 주는 반면, LA카운티는 65세 이상 부터 할인이 된다.     다만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시니어의 기준은 65세 이상인 듯하다. 연방정부의 의료보험인 메디케어 혜택을 받기 시작하는 나이가 65세 부터이기 때문 아닐까 싶다. 그러고 보니 한국에서 무료로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나이도, 복수국적이 허용 되는 연령도 65세 이상이다. 이 정도 연령이면 은퇴 생활이 시작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요즘 ‘시니어 현역’이 늘고 있다. 과거 같으면 은퇴할 나이에 여전히 왕성환 활동력을 보이는 분들이다. 70대 중반에 아직도 새벽같이 출근하는 한인 기업인도 여든 나이에 업계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 매일 열심히 공부하는 한인 회장님도 이런 분들이다.           그런데 지구촌 주요 국가들은 인구 노령화를 우려하고 있다. 전체 인구 숫자는 정체, 내지 감소하는데 노령 인구 비율은 점차 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도 예외가 아니다. 가장 최근인 2020년 센서스 자료를 보면 미국의 65세 이상 인구는 5800만 명, 전체 인구의 16.8% 가량 된다. 그런데 이 비율이 매년 높아지고 있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본격적인 진입 영향이다. 드디어 올해는 65세가 되는 인구가 410만 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라고 한다. 매일 1만1000명이 65세가 된다는 얘기다. 이런 증가 추세는 1962년 생들이 65세가 되는 2027년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3년 후에는 미국인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의 시니어가 된다.       인구 노령화에 대한 우려는 주로 경제적 측면에서 비롯된다. 생산활동 참여 인구가 줄어 성장 동력은 약해지는 반면, 의료·복지 등 사회적 비용 지출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한마디로 젊은층의 시니어 인구 부양 부담이 더 커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성급한 전망인 듯하다. 요즘 시니어들의 모습이 과거와는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고 사회·경제적 시스템이 변화하면서 시니어들의 양상도 달라졌다. 과거에 비해 더 오래 일하고 자녀들에 대한 의존도도 줄었다.      여론조사 기관인 퓨리서치센터의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미국인 가운데 20% 가량은 여전히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비율은 35년 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는 것이다. 더구나 일하는 시니어의 3분의 2는 풀타임 직업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시니어들의 자산 규모도 계속 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의 소비자 금융 조사에 따르면 65~74세 사이의 중간 순 자산 규모는 41만 달러로 조사됐다. 2010년의 28만여 달러에 비해 10여 년 만에 50% 가까이 늘었다. 시니어 자산 가치 증가는 주택가격 상승과 다양한 은퇴 투자 플랜 덕이다. 과거 시니어들이 주로 연금에 의존해 생활했다면 지금은 은퇴 투자상품, 사회보장연금 등 수입원이 다양하다. 그리고 자산과 수입이 늘다 보니 시니어 그룹은 새로운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신흥 시장의 등장에 주목하는 이유다.   시니어 층의 부상은 경제적 측면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다양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이들의 활동 반경이 과거의 시니어들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이제 ‘시니어’의 개념도 달라져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은퇴 생활을 시작하는 시기가 아니라, 인생의 다음 단계를 설계하는 시기로 말이다. 김동필 / 논설 실장뉴스 포커스 시니어 개념 시니어 인구 시니어 혜택 시니어 현역

2024.02.0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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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경제 개념 심어주세요”

      워싱턴 한인복지센터(이사장 김진아)의 경제 세미나 ‘내 아이 경제교육 시키는 법: 세 살 경제 습관 여든까지’가 오는 10일(수) 저녁 6시 30분부터 8시까지 온라인 줌(Zoom)을 통해 열린다.     이번 세미나는 무분별한 신용카드 사용으로 인해 미국 내 젊은층의 카드빚이 늘고 신용불량이 커져가는 가운데, 미래 내 아이의 현명한 경제 의사결정력을 높이기 위한 부모들의 가정경제교육 지침에 대한 요령을 고인호 공인 재정설계사 강의한다.    고 설계사는 20년 이상 풍부한 재정 설계 경험을 갖춘 워싱턴 수도권 지역에서 활동하는 재정, 보험 및 은퇴 설계사로서 지난 10여 년간 워싱턴 한인복지센터 재정 클리닉의 무료 재정 상담을 해 왔다.   세미나는 버지니아 주택국 (Virginia Housing)의 지원을 받아 무료로 진행되며 원활한 진행을 위해사전 등록을 요한다. 세미나 사전 등록은 링크(https://bit.ly/052023KIDS)를 통해 할 수 있다.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경제 개념 경제 개념 가정경제교육 지침 경제 세미나

2023.05.0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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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상식] 보험의 개념 (2)

 보험에 가입할 때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할 개념이 몇 가지 있다. 그 첫째가 보험은 예측할 수 없는 재정적 손실로부터 보호를 받는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예측할 수 있는 위험은 보상대상이 아니다. 가입자는 사고 예방을 위하여 상식적으로 할만한 노력을 다 해야 했다. 위험한 상태를 방치하거나, 일부러 위험 속으로 뛰어들었다가 사고가 발생하였다면 보상받지 못할 수도 있다.   당연한 말이지만, 불법을 저지른 경우도 보험 처리 받을 수 없다. 고의로 누구를 때려 다치게 해 놓고 치료비와 합의금을 내 배상책임보험(Liability Insurance)으로 처리하라고는 아무도 요구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회사를 경영하다가 거래처와 맺은 계약을 위반하여 상대방에게 손해를 끼쳤고, 피해보상 요구를 받았다면 보험으로 처리하고 싶을 것이다. 게다가 경영자의 판단 실수로 손해를 끼쳤을 때 사용하는 Error and Omission 보험까지 가입하고 있다면 더욱 그러할 것이다. 미안하지만 계약위반도 보험처리 대상이 아니다.   보험은 가입자가 법규, 맺은 계약 등을 성실하게 준수하고, 최선을 다해 행동해 왔음에도 예측할 수 없는 피해가 발생했을 때만 효력을 발휘한다.   도박이나 내기 같은 투기적 위험(Speculative Risk) 역시 보험가입 대상이 아니다. 천재지변, 전쟁, 핵 위험, 산사태 같은 천재지변이나 대재난 역시 보험보상에서 제외된다. 단, 테러, 지진, 홍수 등은 보험가입 시 선택사항으로 구매하거나, 지진보험, 홍수보험에 별도 가입을 통해 보호받을 수 있다. 참고로 테러는 정치적 목적을 갖고 피해를 주는 것을 말한다. 9·11 사태, 보스턴 마라톤 폭탄 테러 등이 대표적이다. LA 폭동 같은 경우는 정치적 목적이 아니었기에 테러가 아닌 폭동(Riot)이며 폭동은 보험 보상 대상이다.   보험가입 시 알아야 할 점은 보험 처리가 될 경우 금전적 배상, 수리, 대체품 제공 등을 통해 ‘원상복구’가 목표라는 것이다. 즉, 보험보상을 통해 사고 이전보다 더 좋아질 수는 없다. 10년 된 소형차를 몰다 사고가 나서 폐차시켰는데 신형 대형차량으로 보상받을 수 없다. 차량의 경우는 제조사, 모델, 제도 년도 별로 시중에서 쉽게 차량을 구할 수 있으므로 해당 차량의 시세대로 보험금을 받아 동종의 차량을 구매할 수 있겠으나, 개인 재산이나 건물이 화재로 전소하였다면 어쩔 수 없이 신제품을 구매해야 하고, 집을 새로 지어야만 하니 그런 경우엔 두꺼비에게 부탁하듯 헌 집 주고 새집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새 물건, 새집을 받고자 한다면 보험가입 시 대상을 평가할 때 현 시세(Actual Cash Value)가 아닌 재조달 가격(Replacement Cost)으로 계산해야 함을 명심하자. 현 시세로 계산한다면 감가상각을 한 중고물건으로 평가하게 되니 가입대상 규모가 작아지고, 보험료도 저렴해지지만, 사고 발생 시 제대로 보상을 못 받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만일을 대비해 가입하는 것이 보험인데, 제대로 가입을 안 했다가는 사고가 난 후에 보험사에서 보상을 제대로 안 해 준다며 엉뚱한 불평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보험 견적서를 볼 때 가격 경쟁력만을 위해 이런저런 항목에서 부실하게 산출하진 않았는지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사실 일반인이 그런 내용을 점검하긴 어렵다. 성실하고 신뢰할만한 보험전문가를 찾아가야 하는 대목이다.   현장에서 보면 무조건 보험료 싼 것만 보고 선택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안타깝다. 대부분의 상거래가 그렇듯, 보험상품도 싸면 어딘가 빠지는 구석이 있고, 비싸면 그 값을 한다. 비가 와서 모처럼 우산을 폈는데 너무 작아 몸을 다 가려주지 못하거나, 구멍이 숭숭 난 우산이었다면 황당할 수밖에 없다. 그때 가서 후회한들 때는 늦으리다.   ▶문의: (213)387-5000 진철희 / 캘코보험 대표보험 상식 보험 개념 보험가입 대상 보험 보상 보험 홍수보험 진철희의 보험 상식

2022.04.24. 14:53

[보험 상식] 보험의 개념

 운전하고 가다 보면 도로에 구멍이 파인 곳을 가끔 볼 수 있다. 팟 홀(Pot Hole)이라고 부르는데 바퀴가 이곳을 지나가면 차가 덜컹하게 된다. 심한 경우 차가 망가져 수리해야 하는 경우까지도 있다. 비가 온 날 작은 물웅덩이쯤으로 생각하고 지나다가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이때 누가 그 팟 홀을 깔끔히 메워준다면 그런 구덩이가 있었는지도 모르고 자연스럽게 지나갈 것이다. 이렇게 구덩이를 메워주는 것이 바로 보험이다.   보험은 살다가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하여 본인이나 타인에게 재산상 피해가 발생한 경우 마치 그런 사고가 나지 않았던 것처럼 금전적 충격을 보상해 주는 제도다.   여기에는 전제조건이 있다. 가입자가 사고 예방을 위해 관리를 해 왔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한 경우에 보험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지은 지 수 십년이 된 집 소유자가 한 번도 상하수도 배관을 교체하지 않거나, 지붕을 손보지 않고 살아오다가 배관이 터져 물바다가 되었거나, 폭우가 내려 지붕이 새었다면, 더욱이 사고 발생 전에 조금씩 누수가 있거나, 빗물이 새는 것을 방치해 왔다면 보험 보상을 받기 힘들어진다. 사고 발생 시에도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     불이 났는데 보험 처리하면 되니까 내 손해 아니라며 강 건너 불구경하듯 방치해선 안 된다. 초기라면 진화를 위해 노력하고, 소방서에 신고하고, 가능하다면 물품을 빼내어 불에 타지 않도록 힘써야 한다. 물론 재산을 꺼내려고 목숨을 걸라는 말은 아니다. 이 모든 것은 상식적인 수준에서 행동하면 된다. 그리고 보험가입 시 가입에 필요한 정보를 사실대로 제공해야만 제대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한국에선 보험을 알지도 못했어도 잘만 살아왔는데 미국에 오니 툭하면 보험을 들라고 한다”며 불평하는 분도 계셨다. 이젠 한국도 보험이 생활화되어 인식이 많이 바뀌었지만, 선진국일수록 보험이 발달한다. 매슬로라는 심리학자에 따르면 인간이 행동하게 만드는 욕구에는 5단계가 있고, 하위단계가 충족되어야 상위단계의 욕구가 생긴다고 한다. 1단계는 식욕, 휴식, 잠자리 등 의식주와 생명 유지를 위한 기본적인 욕구인 ‘생리적인 욕구’이다. 2단계는 ‘안전 욕구’이다. 생리적 욕구가 얻어지면 신체의 위험이나 공포로부터 벗어나 지속적인 안전과 보호를 원하는 자기 보존에 대한 욕망이 생기는 것이다.   당장 먹고 살기 힘들다면 그 문제 해결에만 신경을 쓰지만, 어느 정도 살만해지면 안전한 삶을 원하게 된다는 말이다. 이 2단계 욕구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보험이다. 그래서 선진 사회는 이미 달성한 삶을 안전하게 유지 보존하길 원해 보험이라는 제도를 개발한 것이다. 인간은 살면서 당장 내일 어떤 일이 닥칠지 모르고 산다. 그런 우리에게 내 생명, 내 집, 내 차, 내 사업체, 내 직원 앞에 예기치 못한 사고가 닥칠 때 보험이 마치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은 것처럼 안전하게 우리의 삶을 유지해 준다. 예를 들어 사업장에 화재가 발생해 수개월을 휴업을 하게 되었다면 가입했던 사업체 보험이 건물주에게 임대료를 계속 납부해 주고, 원상 복구할 수리비뿐 아니라 직원의 급여, 사업주의 평소 수입까지 보상해주므로 복구공사가 끝나 사업을 재개할 때까지 모두가 기존의 삶을 행복하게 유지할 수 있다.   앞으로는 깊이를 모르는 물웅덩이를 지날 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보험이 있는 나의 앞길에는 더는 팟 홀이 없으니 안심하고 운전만 하면 된다.   ▶문의: (213)387-5000 진철희 / 캘코보험 대표보험 상식 보험 개념 사업체 보험 보험 보상 안전 욕구

2022.04.1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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