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공화당이 논란을 불러일으킨 귀넷 정부 및 교육 개편법안을 자진 철회했다. 귀넷을 지역구로 둔 클린트 딕슨 주 상원의원은 최근 행정위원회의 커미셔너를 9명으로 늘리고 교육위원회 위원들의 정당 소속을 금지하는 2개 법안을 상정한 바 있다. 공화당 주도의 이 법안은 주 상원 상임위를 통과했다. 그러나 니콜 러브 헨드릭슨 커미션 의장을 비롯한 민주당 진영은 전국에서 인종적, 문화적으로 가장 다양한 귀넷의 정부 의사결정 기구에서 백인 유권자의 힘을 확대하려는 의도라며 법안 상정을 거세게 비판하고 나섰다. 딕슨 의원은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법안을 상원 상임위로 다시 돌려보내고, 내년 1월 정기회기 중 다시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상, 하원 동료 의원들과 공조해 내년 상반기 이 법안이 주지사에 책상위에 놓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딕슨 의원의 법안 철회에 대해 귀넷 교육위원회의 에버턴 블레어 위원(민주)은 "이제야 정신을 차리고 법안이 얼마나 억지인지를 깨달았으니 다행"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정치권은 비록 딕슨 의원의 자진 철회로 논란이 일단락 됐지만 조지아에서 두번째로 큰 귀넷 카운티의 주도권을 둘러싼 양당 간의 물밑 싸움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지민 기자 개편법안 공화당 교육 개편법안 조지아 공화당 법안 철회
2021.11.16. 14:07
민주당 텃밭으로 변한 조지아주 귀넷 카운티를 레드 카운티로 되될리려는 공화당의 정치적 공세가 본격화되고 있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지난 12일 전국에서 인종과 문화적으로 가장 다양한 귀넷을 '분칠'(whitelash: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역공세)하려는 공화당의 은밀한 공격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귀넷 카운티는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30여년만에 민주당이 장악하는 '블루' 카운티로 바뀌었다. 지난주 귀넷의 공화당 주 상원의원인 클린트 딕슨 의원과 리 앤더슨(공화·그로브타운) 귀넷 카운티의 최고 정책 결정기관인 행정위원회의 커미셔너를 9명으로 2배 가까이 늘리고, 커미션 의장의 투표권을 동수일 때만 허용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또 딕슨 의원은 카운티 교육위원회의 정당 소속을 금지하는 별도의 법안도 제출했다. 공화당이 일방적으로 제출한 2개의 법안은 좀더 논의할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민주당의 주당에도 불구, 당론에 따른 표결에 따라 4-3으로 주상원 상임위를 통과해 앞으로 주의회에서 어떻게 처리될 지 주목된다. 딕슨 의원은 법안과 관련, "귀넷 주민의 대표성을 높이고, 교육시스템을 초당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상은 흑인 여성인 니콜 러브 헨드릭슨 의장 체제를 무력화시키고, 교육위원회도 민주당에서 중립으로 돌려놓으려는 의도라고 지역 언론들은 분석했다. 선거를 통해 귀넷 정치의 새로운 주력으로 떠오른 정치인들의 색깔은 분명하다. 상당수 당선자들이 기존 인물들보다 10여년 더 젊고, 모두 흑인이다. 공화당의 의도대로 커미셔너를 9명으로 늘인다고 해도 여전히 민주당 우위는 유지되겠지만 3개의 백인 다수 선거구가 신설된다. 이를 두고 그레그 케너드 주 하원의원(민주·로렌스빌)은 "귀넷의 흑인 주민을 흰색으로 분칠하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지난 200년동안 귀넷 정부는 백인 남성의 전유물"이었다고 덧붙였다. 귀넷의 첫 흑인 여성 수장인 헨드릭슨 의장은 공화당 주도의 법안 상정에 대해 "100만 귀넷 주민의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법안 내용대로 귀넷 정부를 개편한다면 "행정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납세자의 부담만 높이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헨드릭슨 의장은 아울러 딕슨 의원에 대해 "귀넷 카운티에서 작은 선거구 출신의 의원이 마치 커뮤니티 전체를 대표하는 양 행세해서는 안된다"고 일침을 놓았다. 사설: 조지아 상원 상임위에서 딕슨 의원(왼쪽)을 비롯, 4명의 공화당 소속 의원이 귀넷 교육위 개편 법안 통과에 찬성하고 있다. [사진= 조지아 주의회 영상 캡처]개편법안 상임위 주상원 상임위 카운티 교육위원회 백인 우월주의자들
2021.11.14. 1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