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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가 있는 아침] 개화 -최도선(1949∼)

그대가 불러주면 꽃이 되고 싶었다   툭 치면 확 터지는 봉숭아 씨앗처럼   까르르 까르르 쏟아지는 봄날이고 싶었다   -나비는 비에 젖지 않는다(책만드는집)   이 봄은 밝은 빛이 가득하기를   김춘수 시인은 명시 ‘꽃’에서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고 노래했는데, 최도선 시인은 ‘그대가 불러주면 꽃이 되고 싶었다’고 했으니 두 시가 마치 대구(對句)와도 같다.   이 시조를 읽으며 참 오랫동안 웃음을 잊고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하였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내외적으로 웃을 일이 별로 없었다. 아니, 웃기도 미안한 나날이었다.   그러나 때는 봄이다. 모두가 ‘툭’ 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듯하지 않은가. 그러면 쏟아질 듯한 ‘까르르 까르르’ 웃음소리가 들릴 듯하지 않은가. 그러고 보니 참 오래도 웃음을 참고 살았다.   ‘아가가 쏘옥 내민/ 혀를 보고 있다// 환장할 일이다/ 미칠 일이다// 산수유 노란 꽃들이/ 온 하늘을 덮고 있다.’ (‘봄날’)   산수유 아름다운 이 봄날엔 세상이 아기 웃음소리 같은 밝은 빛으로 가득했으면 한다. 유자효 / 한국시인협회장시조가 있는 아침 최도선 개화 최도선 시인 아기 웃음소리 김춘수 시인

2023.03.12. 17:17

"복음과 개화 선물, 동맹으로 보답해야"

 한미수교 140주년을 기념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는 학술 컨퍼런스가 지난 29일 와싱톤중앙장로교회(류응렬 목사)에서 국내외 석학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한미조찬기도회 서옥자 이사장의 사회로 진행된 컨퍼런스는 류응렬 목사(한미사 공동대표회장)의 개회사(문 다윗 목사 대독), 이영훈 목사 (한미사 대표회장,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의 격려사, 박선근 회장(한미우호협회)과, 아트 린슬리 목사(국가조찬기도회 실무위원)의  축사, 및 버나드 샴포 전 주한미8군 사령관의 기조연설 등 순서로 진행됐다. 류응렬 목사는 개회사에서 "한미수교 후 조선 땅을 밟은 수많은 미국의 선교사들을 통해 한반도가 개화됐고, 신문물에 대한 교육이 확대됐다"면서 "척박한 조선땅에 복음을 전하고, 교육의 불길을 당긴 미국인들의 사랑에 대한 보답이 한미동맹의 가치 실현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격려사에서 이영훈 목사는 "한미동맹은 오늘날 한국의 눈부신 발전을 이룬 근간이었고, 이로서 한국은 미국에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큰 빚을 지게됐다"면서 평범한 두 국가간의 관계로 규정지을 수 없는 한미동맹의 특수성을 강조했다.     컨퍼런스는 한미문제연구소 김상주 박사의 진행으로 제1부 한미관계 역사와 그 의의, 제2부 미중패권 경쟁 속 한반도 역할과 한미관계 및 절대폭풍의 도래와 우리의 선교전략이라는 주제로 연설과 토론이 펼쳐졌다. 이 중 김창수 박사는 "140년 한미수교 역사 중, 1950년 한국전쟁 발발로 한미관계가 결정적으로 발전했으며, 굳건한 군사동맹체제를 근간으로 한국의 선진국으로 눈부신 발전을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이와 더불어 "미중경쟁이 치열해지고 공산 및 자유진영의 대립과 갈등이 지속되는오늘날의  국제 역학 관계에서 한미동맹은 더욱 새롭고 단단하게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세용 기자 [email protected]복음 개화 개화 선물 한미사 공동대표회장 한미관계 역사

2022.05.03.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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