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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은 따로 거실은 같이, 공유주택 어때요

최근 Z세대와 시니어들 사이에서 공유주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많은 시니어들이 경제적 부담을 덜고 사회적 고립은 피하면서 편리한 생활 환경을 위해 공유주택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Z세대 역시 높은 집값과 고금리로 내집 장만이 힘들어지자 공유주택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처럼 비싼 집값과 고물가, 사회적 고립을 타개하기 위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공유주택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공유 주택 종류 및 현황, 전망 등에 대해 알아봤다.     ▶공유주택이란     공유주택은 다수의 거주자들이 주택 또는 건물을 함께 공유하는 주거 형태다. 그러나 공유주택이라고 해서 모든 공간을 공유하는 것이 아닌 침실과 화장실 등 입주자별 독립 공간은 따로 있되 거실이나 주방 등 공용 공간만 함께 사용한다. 이런 공유주택은 주거비 절감은 물론 다양한 세대와 사회적 교류까지 할 수 있어 시니어와 젊은 세대 모두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종류   공유주택은 크게 코하우징(Co-housing), 홈셰어링(Home Sharing), 코리빙(Co-living)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코하우징은 입주자 별로 독립된 주거 공간이 있지만 주방, 거실, 정원 등 공용 공간은 이웃과 함께 사용하는 형태다. 이 주거 방식은 공동체 생활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며 주거비를 절감하면서도 사회적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홈셰어링은 홈오너가 자신의 집 일부를 임대해 임차인과 주거 공간을 공유하는 형태다. 이는 은퇴 후 월세 소득을 얻고자 하는 시니어 홈오너들에게 인기가 많다. 홈셰어링 세입자들은 주로 싼값에 집을 임대하려는 Z세대들이 주를 이룬다. 코리빙은 주로 젊은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주거 형태로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큰 규모의 주택을 여러 명이 공유하는 방식이다. 입주자들은 각자 개인 공간을 가지고 있으면서 주택 내 피트니스센터, 라운지, 업무 공간(work space) 등을 함께 공유한다.     ▶현황   공유주택 인기는 갈수록 뜨거워 지고 있다. 특히 고물가와 비싼 집값으로 악명 높은 뉴욕, 샌프란시스코, LA 같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공유주택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주거비 절감과 더불어 사회적 네트워크 형성을 중요시 여기는 MZ세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공유주택 중 최근 몇 년간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여 주고 있는 것은 코리빙. 팬데믹 동안 위리브(WeLive), 커먼(Common), 올리(Ollie) 등과 같은 공유주택 서비스 플랫폼은 젊은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저렴한 가격에 주거 공간을 임대해 인기를 끌었다.   현재 국내는 물론 글로벌 코리빙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한 기업은 해비트(Habyt)와 홈롬(HomeRoom) 등이다. 2023년 커먼과 합병해 글로벌 코리빙 시장을 선점한 해비트는 전 세계 40여 곳 도시에서 3만개 이상의 코리빙 유닛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는 뉴욕,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등에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홈룸은 기존 주택을 임대하거나 주택 소유주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코리빙 유닛을 관리하는 서비스 기업인데 현재 캔자스시티, 달라스, 오스틴, 피츠버그 등 대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리빙뿐만 아니라 홈셰어링 역시 시니어와 젊은 층 모두에게 인기있는 공유주택 형태다. 실버네스트(Silvernest) 같은 플랫폼에서는 시니어 홈오너와 세입자를 매칭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시니어 홈오너에게는 고정 소득을, 젊은 세대에게는 저렴한 주거지를 제공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양 세대 모두 주거비 절감과 더불어 세대 간 교류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어 미래의 대안적 주거 형태로 각광받고 있다.   전국시니어하우징투자센터(NIC)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전국의 시니어 커뮤니티와 코하우징(Co-housing) 커뮤니티 수는 약 31만5000 유닛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MZ세대 뿐만 아니라 시니어들도 주택 소유라는 기존의 주거 형태에서 벗어나 공유주택 같은 새로운 주거 형태를 점점 더 많이 수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입주 방법     공유주택에 관심이 있다면 코리빙닷컴(Coliving.com) 같은 전문 플랫폼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전 세계 300곳 이상 도시에서 3만4000개 이상의 코리빙 유닛을 제공하고 있는 이 플랫폼에서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코리빙 하우스를 검색할 수 있다. 사이트 검색 필터에서 원하는 도시, 예산, 편의시설 등을 선택해 입력하면 맞춤 검색을 할 수 있다. 또 질로(Zillow)나 아파트먼트닷컴(Apartments.com) 같은 부동산 사이트에서는 '코리빙' 또는 '공유주택'이란 키워드로 검색하면 원하는 공유주택을 찾을 수 있다. 코리빙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의 공식 사이트를 방문해도 국내뿐만 아니라 유럽, 아시아 등 전세계 코리빙 주거공간을 찾을 수 있다.   이외에도 전국공유주택센터(NSHRC)에서는 시니어들을 위한 다양한 공유주택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어 관심 있는 이들은 문의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주현 객원기자공유주택 거실 현황 공유주택 종류 공유주택 주거비 절감

2024.10.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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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 사건' 100일째…검시보고서 분석] "6시간 넘도록 집안 거실에 시신 방치"

LA경찰국(LAPD) 경관에 피살된 양용(40)씨의 시신이 약 6시간 동안 집 거실에 방치돼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사실은 지난달 29일 본지가 입수한 LA카운티검시국 부검 보고서에 담겨있다.   검시국이 사건 발생 약 3개월 만에 양용(40)씨의 부검 보고서를 공개했다. 양씨가 피살된지 100일째(8월10일)를 맞는 가운데 당국이 공개한 건 달랑 30페이지짜리 요약본(Death Investigation Summary)뿐이다.   요약본에는 양씨의 부검 결과 및 검시국 사건 현장 조사 내용이 있다. 먼저 보고서에는 양씨가 경찰이 쏜 3발의 총을 맞고 ‘피살(Homicide)’됐다고 명시돼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건 당일인 5월 2일 오전 11시 57분에 총격 발생, 불과 15분인 12시 12분 사망 선고가 내려졌다.   문제는 경찰의 현장 처리 과정에서 드러난다. 보고서에는 경찰이 검시국에 양씨의 사망을 알린 시간이 오후 1시 59분으로 돼있다. 사건 발생 약 2시간 후다. 검시관이 현장에 도착한 것은 사건 발생 4시간 후인 오후 6시 07분이다.       양씨의 부친 양민 박사가 공개한 CCTV 영상자료에 따르면 검시국 측은 오후 6시 51분쯤 양씨의 시신을 검시국 차량으로 옮겼다. 무려 6시간 동안 집 거실에 시신이 방치돼있었다는 뜻이다.     경찰 조사를 받던 유가족은 연락을 받고 오후 6시 41분쯤 아파트 앞에 도착했다. 하지만 10분 뒤 양씨의 시신이 차에 실리기까지 그 누구도 양씨의 시신 이송 사실을 유가족에게 알리지 않았다.   양민 박사는 “민사 소송만으로는 만족하지 않을 것이며 검찰이 연루 경관들을 기소하는 것이 우리가 바라는 바”라며 “검찰이 기소하지 않을 시 주 검찰, 연방 검찰에게도 공개편지를 보내고 시위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현재 당국은 검시 보고서 요약본 외에는 아무것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유가족 측은 변호인단을 통해 지난 6월 14일 LAPD와 LA카운티정신건강국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를 제기했지만, 명시된 45일 기한 내 뚜렷한 답변은 받지 못한 상태다. 심지어, 사건에 연루된 경관의 징계나 처벌은 커녕 경찰은 리포트 조차 공개하고 있지 않다.   보고서에는 양씨가 왼쪽 가슴과 상복부 2곳에 각각 관통상, 왼쪽 팔뚝에 천공상을 입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먼저 왼쪽 가슴에 명중된 첫 총알로 심장과 폐가 손상됐다. 이는 심장막과 왼쪽 흉막강 내 출혈과 부상을 발생시켰다.     이어 상복부에 2발의 총을 맞아 흉막강과 복강 내 출혈이 발생했고 대동맥, 간, 췌장, 위장 등이 손상됐다. 특히 3번째 총격으로 총알은 왼쪽 팔을 천공한 뒤 복부를 관통했다.     보고서는 “세 발의 총알이 발사되었다고 보고된 기록과 일치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마르주크 아부바르크 담당 검시관은 사건 당일 현장에서 “거실 바닥에 북쪽을 향해 머리를 두고, 남쪽을 향해 발을 둔 채로 쓰러져있는 아시안 남성(양씨)을 발견했다”며 “그는 검지와 약지 부분이 잘린 회색 장갑 하나를 착용하고 있었다”고 보고서를 통해 전했다. 이어 “입 안에는 기도 튜브가 발견됐고, 팔과 다리에는 심장 전극이 부착되어 있었다”며 “가슴 부위에는 붕대가 붙어 있었는데 제거하자 총상이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검시관에 따르면 현장에서는 날 길이 6인치 칼과 9mm 탄피 3개, 흰색 결정 물질(white crystalline substance), 약물 도구(paraphernalia·흰색 잔여물이 묻은 크레딧카드) 등이 발견됐다. 증거품이 처음 발견된 장소에도 표시가 되어있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기록된 약물 검사 결과에 따르면 양씨 시신에서 메스암페타민(메스)과 암페타민의 양성반응이 나타났다. 가슴 쪽 혈중농도는 메스와 암페타민 각각 0.92와 0.05 마이크로그램 퍼 밀리리터(μg/mL), 되퇴부쪽 혈중농도는 0.56과 0.03 μg/mL로 나타났다. 의료계에 따르면 양씨에게서 발견된 메스 0.92μg/mL 수준은 의식은 명확하며 자극 효과를 경험할 수 있는 농도다.   억울한 양씨의 죽음을 두고 정의를 외치는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유가족과 양용정의위원회(JYYPC)는 벌써 3차례나 규탄 집회를 진행했다. 하지만 달라진 건 없다.     아버지 양민씨는 “LAPD 가족연락팀(Family liaison) 소속 경관이 자신이 놓쳤고 미안하다며 시신이 이미 떠난 다음에 알려왔다”며 “정말 허망했다. 마지막 아들 가는 모습도 못 봐 마음이 미어진다”고 털어놨다.     검시국 공보실 측은 “독극물 검사 등 다른 테스트는 결과가 돌아오는데 최대 3개월이 걸리며 모든 개별보고서를 수집하고 검토해야 하며 최종 보고서를 완료할 수 있다”며 “이 보고서도 전체 보고서 중 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장수아·김경준 기자양용 사건 100일째…검시보고서 분석 집안 거실 부검 보고서 la카운티검시국 부검 시신 이송

2024.08.08.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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