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사상 처음으로 3~5가구 소규모 프로젝트 착공 건수가 100가구 이상 대형 콘도 추월 분양 시장 침체와 고금리 압박에 건설사들 '임대 전용 주택'으로 피신… 실거주 수요와 엇박자 2029년 전후 신규 완공 급감에 따른 '공급 절벽' 예고… "잘못된 유형의 공급 과잉이 문제" 토론토 부동산 시장의 상징이었던 고층 콘도 건설 붐이 가라앉고, 그 자리를 3~5가구 규모의 소규모 멀티플렉스(Multiplex)와 임대 전용 주택이 채우고 있다. 캐나다 주택금융공사(CMHC)가 발표한 '2026 봄 주택 공급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토론토의 주택 착공 데이터는 건설사들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대규모 프로젝트를 포기하고 소규모 및 임대 위주로 급격히 선회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금융 장벽과 불확실성… '작고 빠른' 프로젝트로 몰리는 건설사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토론토에서 3~5가구 규모의 멀티플렉스 개발 건수는 사상 처음으로 100가구 이상의 대형 프로젝트를 넘어섰다. 이는 콘도 선분양 시장이 기록적인 저점을 기록하면서 건설사들이 막대한 자금이 묶이는 대형 사업 대신, 자금 부담이 적고 완공이 빠른 소규모 사업을 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CMHC의 GTA 수석 경제학자 조던 나노스키는 "건설사들이 경제적 불확실성에 대한 노출을 줄이려는 욕구가 강하다"며 "콘도 선분양은 자금 확보를 위해 전체 유닛의 70% 이상을 사전 판매해야 하지만, 현재 시장에서는 이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투자용 마이크로 콘도는 가고, 실거주형 임대는 오고" 이러한 건설 기조의 변화는 소비 트렌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동안 토론토 도심을 가득 채웠던 500평방피트 미만의 이른바 '투자용 마이크로 콘도'에 대한 수요가 급락한 반면, 더 넓은 주거 공간을 찾는 임대 수요는 늘고 있다. 리얼로소피 부동산의 존 파살리스 대표는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대안으로 임대 전용 주택이 떠오르고 있다"며 "앞으로 시장에 나올 유닛들은 투자자 위주의 좁은 공간이 아니라 실거주자들이 살 수 있는 더 넓은 형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2025년 임대 전용 주택(Purpose-built rental) 착공 건수는 1990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분양 콘도 착공을 앞질렀다. 2029년 '공급 절벽' 우려… 시장 불균형의 심화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단기적으로는 임대 시장에 숨통을 틔워줄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심각한 주택 부족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멀티플렉스와 소형 건물의 증가폭이 기존 고층 콘도가 담당하던 압도적인 공급 물량을 대체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나노스키 경제학자는 "시장에는 실수요자가 원치 않는 마이크로 유닛만 넘쳐나고 정작 필요한 주택은 부족한 '공급의 미스매치'가 발생하고 있다"며, 현재의 착공 급감이 2029년경 신규 입주 물량의 기록적인 부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이트앳홈(Right At Home) 부동산의 임란 자이디(Imran Zaidi) 매니저 역시 "내 집 마련은 여전히 캐나다인들의 꿈이자 우선순위"라며 "실거주자를 위한 신규 분양 공급이 위축되면서 향후 매매 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양’에서 ‘질’로의 변화인가, 공급 위기의 전조인가 토론토 주거 지형이 고층 숲에서 저층 멀티플렉스로 이동하는 현상은 도시 밀도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신호일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 변화가 시장의 건강한 선택이 아닌, 분양 시장 붕괴에 따른 '어쩔 수 없는 도피'라는 점에 있다. 건설사들이 수익성이 낮고 자본 투입이 많은 임대 시장으로 밀려나고 있다는 사실은, 향후 민간 주도의 주택 공급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정부는 착공 건수에만 일희일비할 것이 아니라, 실거주자들이 원하는 크기와 가격대의 주택이 지속 가능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금융 및 규제 환경을 근본적으로 재점검해야 한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email protected]멀티플렉스 건설업계 소규모 멀티플렉스 멀티플렉스 개발 문제 토론토
2026.03.18. 6:15
BC주 부동산 시장의 거래 부진이 심화하면서 올해 신규 주택 건설 물량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BC주 부동산 협회가 발표한 2월 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 판매량은 약 4,5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가까이 감소했다. 매물 공유 시스템 MLS에 등록된 평균 주택 가격 역시 93만2,000달러로 2.9% 하락했으며 전체 거래 대금은 12.3% 급락한 42억1,000만 달러에 그쳤다. 부동산 업계는 이미 수개월 전부터 시장 정체를 경고해 왔다. 특히 밴쿠버 지역 주택 거래량은 지난해 2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독립 건설업자 협회의 조크 핀레이슨 회장은 시장이 약해지면서 신규 주택 착공도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미 많은 개발사가 감원을 발표하고 신규 프로젝트를 보류하고 있으며, 주택 건설과 부동산 개발 산업이 BC주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파장도 클 것으로 보인다. 핀레이슨 회장은 올해뿐 아니라 내년에도 신규 주택 착공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2024년과 2025년 초까지 신규 주택 착공이 비교적 유지된 이유는 코로나19 기간에 자금 조달이 완료된 프로젝트가 진행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인허가와 승인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이 수만 달러 수준으로 늘어나면서 소비자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특히 콘도 시장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콘도 개발은 보통 전체 세대의 60%에서 70%를 사전 분양으로 판매한 뒤 자금을 조달해 건설을 진행한다. 최근 수요가 줄면서 이러한 선분양 모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여기에 연방 정부의 이민 수용 목표 하향 조정도 주택 수요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크리스틴 보일 BC주 주택부 장관은 정부도 건설 경기 하락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주택 건설 비용을 낮추기 위해 연방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보일 장관은 인허가 절차 간소화와 단기 임대 규제 등을 통해 투기 수요를 억제하고 공급 효율성을 높여왔다고 강조했다. 또한 과거처럼 주택 가격이 폭등하고 투기꾼들이 시장을 주도하던 시대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주정부는 지방 정부와 협력해 지역 기반 시설을 확대하고 주택 건설 속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보일 장관은 주정부가 설정한 주택 공급 목표가 실제 필요량의 75% 수준으로 설정되어 있어 연방 정부의 이민 정책 변화 같은 변수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주택 건설업계 주택 건설 주택부 장관 신규 주택
2026.03.13. 17:27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정책에 따른 자재비 인상, 노동력 감소,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LA에서 주택 건설 및 부동산 개발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 1월 발생한 대형 산불로 다수의 지역이 피해를 입은 가운데, 건설사들은 자재와 가전제품 등 가격 상승에 예측이 어려워 혼란을 겪고 있다. 가주한인건설협회의 크리스 이 회장은 “최근 미국산이 아닌 수입 자재들의 경우 일부 가격 인상이 눈에 띄고 있다”며 “일부 업자들은 가격이 더 오르기 전 미리 주문을 걸거나 아예 더 길게 관망하기로 하는 등 각자의 방법으로 불확실성에 맞서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일례로 부동산 매체 리얼터닷컴에 따르면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10여 곳의 공사를 맡은 시공사 대표 코리 싱어는 시장 변동성을 고려해 예산에 5~10%의 여유분을 추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타일 업체가 일주일 전 가격을 10% 올릴 것이라며 즉시 주문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특히 창문, 수도 설비, 조명 등을 포함한 중국산 주택 건설 자재에 145%의 관세가 부과되면서 건설 비용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회장은 “적게는 10~20%, 많게는 20~30%까지 가격 인상되고 있다”며 “특히 중국산 내장재와 인테리어 제품 가격이 짧은 사이에 크게 올랐다”고 전했다. LA 산불로 약 1만6000채의 주택, 사업장, 기타 구조물이 전소 후 업계에서는 자재 부족과 가격 상승이 재건축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일부 건축주는 아직 가격이 오르지 않은 캐나다산 목재 등 필요한 자재를 미리 사서 현장 보관용 컨테이너에 넣어 두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설계사와 시공업자, 개발업자들은 향후 어떤 품목에 관세가 유지되고 적용될지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우려라고 전했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주택 건설에 사용된 자재 중 7%에 해당하는 140억 달러의 제품이 수입품이었다. 협회는 “건축 자재에 대한 관세는 주택 가격을 올리고, 소비자에게 그 부담이 전가된다”고 지적했다. 전미건축업협회(ABC)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아니르반 바수는 “연초까지만 해도 건설 시장 전망은 매우 긍정적이었다”며 “내리는 이자율, 늘어나는 매물, 오피스 임대 시장의 회복 등이 낙관론의 배경이었지만, 관세 정책으로 최근 분위기가 급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및 추방 강화 조치 역시 노동력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 업계에 큰 부담으로 지적된다. 건설 업계는 외국 출신 노동자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기 때문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재 관세 자체가 재건을 막을 정도로 위협적인 수준은 아니라고 전했다. 이튼 지역에서 14채의 주택 재건을 맡은 그린 디벨롭먼트 대표 앤드류 슬로컴은 “코로나19 팬데믹 때 겪었던 공급망 문제로 인해, 어느 정도 불확실성에는 익숙해져 있다”며 “아직은 가격 인상으로 인한 큰 타격은 없지만, 향후 상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우훈식 기자건설업계 불확실성 자재비 인상 주택 건설 박낙희 삼중고 인력 노동력 관세 LA
2025.05.05. 19:50
한인 건설업계가 자재비 및 인건비 급등과 씨름하고 있다. 지난달 중국에 대한 10% 추가 관세로 캐비닛, 그라나이트 등 중국산 건축 자재 가격이 꿈틀대는 상황에서 12일부터는 철강과 알루미늄 등에 25%의 관세가 부과됐기 때문이다. 건설비용의 추가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더욱이 불법체류자 단속 강화로 인력 수급에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주한인건설협회와 가주건축가협회 등에 따르면, 건축비와 인건비 급등으로 LA 한인타운만 해도 공사가 중단된 곳이 10여곳에 이른다. 가주한인건설협회 차정호 전 회장은 “자재비와 인건비가 계속 오르다 보니 터파기 공사나 골조 공사를 하던 도중 자금 조달 어려움으로 공사가 중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자재비 상승 속도는 한 달 단위로 변하고 있다. 차 전 회장은 “자재 공급 업체는 매달 가격 인상을 통보한다”면서 “주택이나 상가 신축 공사는 초기 계약 가격대로 공사를 끝내야 하는데, 공사 과정에서 자재비가 오르면 업체가 그 부담을 떠안아야 하고 결국 공사 중단으로 이어질 때가 있다”고 전했다. 늘어난 인건비도 걸림돌 건축 자재비는 이미 팬데믹을 거치며 약 30%나 올랐다고 한다. 한인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관세 인상으로 중소업체 여러 곳이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LA 지역 50유닛 아파트 신축의 경우 팬데믹 이전 스퀘어피트당 건축비가 약 250달러였던 것이 지금은 350달러까지 올랐다. 철강, 알루미늄에 이어 목재와 마감재 등에도 관세가 추가 부과될 경우 공사비는 스퀘어피트당 450달러까지 최소 20% 이상 더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가주건축가협회 김성배 부회장은 “건축 자재 상당량을 중국과 캐나다에서 들여온다”며 “캐나다에는 목재, 중국에는 가구, 조명, 싱크대 등의 마감재를 절대적으로 의존하는데, 추가 관세로 인한 비용 상승으로 공사를 중단하는 업체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인건비 상승도 문제다. 그동안 건설 현장의 단순 일용직은 알게 모르게 불법체류자들이 큰 역할을 맡아왔다고 한다. 하지만 불법체류자 단속이 강화되면서 인력 부족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지금은 구인 경쟁까지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폭스11 뉴스는 관세 인상으로 1만6000채 이상의 주택을 새로 지어야 하는 LA 산불 재건사업 비용도 25%나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에 캐나다산 목재와 낙농 제품에 250% 상호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모든 멕시코와 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25% 관세는 4월 2일까지 유예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중국산 제품 20% 관세는 예정대로 강행하고 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건설업계 자재비 건설업계 자재비 한인 건설업계 건설현장 자재비
2025.03.12. 2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