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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여파’ 한인 건설업계 전전긍긍…공사 중단도

한인 건설업계가 자재비 및 인건비 급등과 씨름하고 있다.   지난달 중국에 대한 10% 추가 관세로 캐비닛, 그라나이트 등 중국산 건축 자재 가격이 꿈틀대는 상황에서 12일부터는 철강과 알루미늄 등에 25%의 관세가 부과됐기 때문이다. 건설비용의 추가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더욱이 불법체류자 단속 강화로 인력 수급에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주한인건설협회와 가주건축가협회 등에 따르면, 건축비와 인건비 급등으로 LA 한인타운만 해도 공사가 중단된 곳이 10여곳에 이른다.     가주한인건설협회 차정호 전 회장은 “자재비와 인건비가 계속 오르다 보니 터파기 공사나 골조 공사를 하던 도중 자금 조달 어려움으로 공사가 중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자재비 상승 속도는 한 달 단위로 변하고 있다.   차 전 회장은 “자재 공급 업체는 매달 가격 인상을 통보한다”면서 “주택이나 상가 신축 공사는 초기 계약 가격대로 공사를 끝내야 하는데, 공사 과정에서 자재비가 오르면 업체가 그 부담을 떠안아야 하고 결국 공사 중단으로 이어질 때가 있다”고 전했다.   늘어난 인건비도 걸림돌 건축 자재비는 이미 팬데믹을 거치며 약 30%나 올랐다고 한다. 한인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관세 인상으로 중소업체 여러 곳이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LA 지역 50유닛 아파트 신축의 경우 팬데믹 이전 스퀘어피트당 건축비가 약 250달러였던 것이 지금은 350달러까지 올랐다. 철강, 알루미늄에 이어 목재와 마감재 등에도 관세가 추가 부과될 경우 공사비는 스퀘어피트당 450달러까지 최소 20% 이상 더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가주건축가협회 김성배 부회장은 “건축 자재 상당량을 중국과 캐나다에서 들여온다”며 “캐나다에는 목재, 중국에는 가구, 조명, 싱크대 등의 마감재를 절대적으로 의존하는데, 추가 관세로 인한 비용 상승으로 공사를 중단하는 업체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인건비 상승도 문제다. 그동안 건설 현장의 단순 일용직은 알게 모르게 불법체류자들이 큰 역할을 맡아왔다고 한다. 하지만 불법체류자 단속이 강화되면서 인력 부족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지금은 구인 경쟁까지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폭스11 뉴스는 관세 인상으로 1만6000채 이상의 주택을 새로 지어야 하는 LA 산불 재건사업 비용도 25%나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에 캐나다산 목재와 낙농 제품에 250% 상호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모든 멕시코와 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25% 관세는 4월 2일까지 유예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중국산 제품 20% 관세는 예정대로 강행하고 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건설업계 자재비 건설업계 자재비 한인 건설업계 건설현장 자재비

2025-03-12

요즘 뜨는 주택 건축은…베이비부머·X세대 노린 단층주택 인기

최근 몇 년간 주택 건설업계는 자재 공급 부족과 급격한 비용 상승이라는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다. 건축 전문가들은 지속되는 글로벌 공급망의 불안정성과 원자재 가격 변동, 인건비 상승 등과 같은 현재 상황이 단기간에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타개하고자 건설업체들은 건축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고객의 니즈 충족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모색 중이다. 이 같은 건축업계 현안을 반영한 최근 건축 디자인 트렌드를 알아봤다.     ▶사전마감 바닥재   최근 주택 건축업계에서는 사전 마감된 엔지니어드 플로어(Prefinished Engineered Floors)가 주목받고 있다. 이 바닥재는 공장에서 미리 샌딩과 마감 처리가 완료되어 현장에서 별도의 작업이 필요 없다는 점에서 자재비와 인건비 등 비용 절감 측면에서 큰 장점을 지닌다. 그래서 건축 시 빠른 설치가 가능하며 설치 후 바로 사용할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려는 건축업체 및 건축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또 공장에서 엄격한 환경에서 마감 처리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현장에서 마감된 바닥재보다 내구성이 뛰어나다.   특히 대부분의 제품이 자외선 경화 처리(UV Curing)가 돼 스크래치와 변색에 강하며 습기에 대한 저항력도 높다. 그래서 장기적으로 봤을 때 유지 및 보수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주상복합 단지   팬데믹을 거치며 쇼핑몰과 사무실 등 상업용 부동산 업계가 큰 타격을 받았다. 대신 팬데믹 이후에도 재택근무가 늘어 집 근처에서 쇼핑, 식사,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환경에 대한 선호가 증가하면서 주거, 상업, 문화 공간이 결합된 주상복합 단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글렌데일 소재 '아메리카나 엣 브랜드(Americana at Brand)'. 이 단지 안에는 주거 시설을 비롯해, 백화점, 레스토랑, 영화관, 카페 등이 몰려 있어 생활과 동시에 여가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친환경 주택   전기차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처럼 전기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주택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친환경 정책을 적극 펼치고 있는 가주에서는 주민들이 전기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크다. 특히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태양열 발전을 사용하는 주택 소유자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태양광 패널이 있는 주택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지고 있다. 건축 전문가들은 "태양광 패널과 이를 통해 생성된 전력을 저장할 수 있는 저장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면 주.야간 모두 집 전체 전력 및 전기차 충전까지 거의 무료로 충당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단층 주택   단층 주택은 베이비부머뿐 아니라 은퇴를 앞둔 X세대 주택 구매자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건축 전문가들은 "단층 주택은 높은 천장과 넓은 공간감을 제공하며 비용 면에서도 2층 주택보다 일반적으로 더 저렴하다"고 설명한다. 게다가 최근 건축과 리모델링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건축업체와 건축주 모두 2층 주택 보다 단층 주택을 선호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는 추세다.   ▶3D 프린팅   3D 프린팅 기술도 최근 건축업계의 중요한 트렌드다. 세계 최대 규모의 3D 프린팅 주택 단지인 텍사스 조지타운 소재 울프랜치(Wolf Ranch)는 3D 프린팅을 통해 최근 총 100여채의 주택을 완공했으며 현재 25% 이상이 분양된 상태다. 3D 프린팅 건축은 건축 비용을 줄이고 건설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며 매력. 또 내구성이 뛰어나 습기, 곰팡이, 해충 등에 대한 저항성도 크다.     ▶넓은 주방   팬데믹을 거치며 주택 건축에 가족 중심적인 디자인이 더 강화되고 있는 추세다. 건축 업체들에 따르면 최근 가족들이 함께 식사하고 요리하고 공간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어 주방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다. 그래서 모든 가족이 참여해 요리할 수 있도록 큰 레인지와 오븐, 조리대, 여러 개의 싱크대를 갖춘 넓은 주방이 인기를 끌고 있다.     ▶뒷마당   집값과 주택 유지비 등 물가가 상승함에 따라 집을 떠나 여행하기보다 집에서 휴식하기를 원하는 홈오너들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뒷마당이나 패티오가 있는 주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가족과 친구들을 초대해 식사나 파티를 즐길 수 있는 부대시설인 월풀 스파, 수영장, 야외 라운지, 야외 주방, 어닝 등이 있는 뒷마당이 인기다. 이외에도 야외 벽난로나 화덕 등이 있는 뒷마당도 각광받고 있다.     ▶도파민 데코   팬데믹을 거치며 주택에 정신건강 및 웰빙을 위한 기능이 강화되면서 '도파민 데코'라는 새로운 트렌드가 떠오르고 있다. 인테리어 전문가들은 "도파민 데코는 기분을 좋게 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에서 유래한 것"이라며 "이 장식법은 생동감 있는 색상, 다양한 텍스처, 재미있는 패턴을 통해 거주자들에게 행복감과 따뜻함, 그리고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또 실내뿐 아니라 야외 공간도 강렬한 색상으로 꾸미는 도파민 데코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주현 객원기자베이비부머 단층주택 주택 건축업계 친환경 주택 주택 건설업계

2024-10-16

이사 못할 바에 고치자…리모델링 업계 호황

주택 매물 부족에 주택 가격의 고공행진으로 주택소유주들이 이사하기 힘들어지면서 리모델링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건설업계에 따르면 팬데믹이후 재택근무와 통근이 혼합된 하이브리드로 일하고 집에 머무르는 시간도 많아져 집안 곳곳을 업그레이드하거나 유지 및 보수 공사를 하려는 주택소유주가 증가했다.    팬데믹 기간 3%대의 모기지 금리로 주택을 구입하거나 재융자를 한 주택소유주들이 이사로 2배 가까운 모기지 페이먼트 부담을 꺼려 거주하는 주택 개조에 투자하는 것도 이와 같은 현상에 한몫 하고 있다.     한인 건설업계 관계자는 “업체마다 편차가 있지만, 팬데믹 이후 지난 3년동안 주택 개조 공사가 30~40% 정도 늘었다”고 추산했다.  주택개조 업계에 따르면 한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개조 공간은 주방, 욕실, 마루다.주방은 300스퀘어피트 기준 2만 달러 정도 예산을 잡아야 한다.       폴 김 PMK 건축 대표는 “화이트 캐비넷, 쿼츠 카운터톱, 프리스탠딩 욕조가 인기”라며 “마루는 방수되는 SPC 혹은 방수 라미네이트가 가성비가 높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주택 개조 수요가 늘면서 관련 지출 비용도 증가세다.     주택 리모델링 및 디자인 플랫폼인 하우즈(Houzz)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20~2023년 주택소유주들은 집 개조에 60%나 더 많은 비용을 지출했다. 지난 한 해 주택소유주가 주택 개조에 지출한 비용은 평균 2만4000달러다.  주택 개조를 계획 중인 주택소유주들의 거주 기간도 늘었다.약 62%가 추가로 11년을 더 거주할 것이라고 답했다.    건설 업계 한 관계자는 “주택소유주들이 개조를 선호하면서 비용 지출도 늘었지만 팬데믹에 따른 물류 공급 대란과 인력난으로 자재비와 인건비가 급증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원 김 홈레노베이션 대표는 “인건비가 1.5배, 자재비는 3~4배까지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치솟은 개조 비용에도 주택소유주들이 주택 개조를 진행했지만 올해 들어 개조 건수가 감소 추세다. 올해 주택 개조를 계획한 주택소유주는 52%로 이는 2023년 56%, 2022년 58%에서 감소한 수치다.     업계 관계자들은 “겨울에는 주택개조 시장이 비수기이고 세금보고 시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주택매물이 늘고 있고 연준 금리 인하 전망도 나오고 있어 올해도 주택 개조 시장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이은영 기자리모델링 이사 주택 리모델링 리모델링 비용 한인 건설업계

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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