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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내면의 광기로 완성된 공포 걸작

현대 공포 영화의 기초를 마련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는 '사이코(Psycho.포스터)'의 주인공 노먼 베이츠. 그를 단순히 살인을 저지른 범죄자로만 규정할 수는 없다. 그의 심리적 구조와 행동 양식을 분석해야 한다. 영화 ‘사이코’는 노먼의 정신적 결함, 충동 조절 실패, 현실 인식의 왜곡을 다룬다.     노먼은 어머니 노마 베이츠의 또 다른 인격을 자신 안에 품고 산다. 죽은 어머니가 여전히 살아있다고 믿으며 그녀의 목소리와 성격으로 말하고 행동한다. 살인 등 자신의 행동을 '어머니'가 한 것으로 인식한다. 그가 '사이코'인 첫 번째 이유이다.     노먼은 사회적 고립으로 인해 왜곡된 윤리관을 지니고 있다. 그의 인격은 어린 시절 어머니의 강압적인 통제와 사랑의 결핍, 그리고 잘못된 도덕관 속에서 형성되었다. 이러한 환경은 그에게 사회적 규범과 왜곡된 현실 판단의 결과를 가져왔고 살인을 정당화하는 사고로 이어졌다.     노먼에게 범죄 행위는 단순한 폭력이 아니다. 그의 행동은 왜곡된 애정과 비틀린 도덕관 속에서 스스로 정당화되는 행위였다. 그의 이야기는 한 개인의 비극이자 사회적 고립과 가정적 왜곡이 어떻게 그의 어두운 광기를 만들어내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다.   그는 성적·공격적 충동을 억압하며 살고 있다. 어머니라는 '인격'을 통해 이러한 충동을 간접 표출한다. 노먼은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제어하지 못하고 현실과 상상을 구분하지 못하며, 다중 인격 상태에서 폭력적 충동을 행사한다.       비밀스러운 돈을 가지고 도망친 마리온 크레인(자넷 리)이 외딴곳에 자리한 베이츠 모텔에 머무르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모텔을 운영하는 노먼 베이츠(안소니 퍼킨스)라는 수수께끼 같은 남자와 그의 집에서 벌어지는 섬뜩한 사건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다.     영화 초반 주인공처럼 보였던 마리온은 베이츠 모텔에 묵다가 샤워 도중 의문의 여성에게 살해당한다. 관객은 이 대목에서 자연 '살인자는 노먼의 어머니'라고 믿게 된다. 그러나 영화 후반부의 반전은 상당히 충격적이다.     사실 노먼의 어머니는 이미 오래전에 사망했다. 하지만 노먼은 어머니의 시신을 집 안에 보관하며 때때로 자신이 '어머니'라고 믿고 행동한다. 살인을 저지른 건 어머니의 인격을 흉내 내는 노먼 자신이다.     노만의 입을 통해 들려오는 어머니의 목소리, 억압된 욕망과 충동으로 뒤엉킨 그의 정신세계를 상징하는 그림자 속에서 관객은 인간 내면의 가장 깊은 공포와 만나게 된다. 그의 정신세계에서 어머니는 자신이며 현실과 환상이 뒤섞여 있다.     '사이코'의 엔딩 시퀀스의 핵심이자, 히치콕이 남긴 가장 소름 끼치는 장면. 체포된 노먼이 독방 조사실에 앉아 있다. 그의 얼굴은 평온하다. 순간 미묘하고 섬뜩한 미소가 그의 얼굴에 번진다. 노먼의 얼굴 위에 해골 이미지가 잠시 중첩된다. 인간성과 괴기성의 경계가 무너진 얼굴, 관객은 소름 끼치는 히치콕 풍의 공포를 체험한다.     노먼의 입을 통해 어머니의 내면 독백이 들려온다. “내가 이 파리도 죽이지 않았다는 것을 그들이 알도록 해야 해.” 노먼이 아닌 어머니가 경찰에게 자신의 무해함을 주장한다. 그의 정신이 완전히 붕괴하였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이어 노먼의 진술을 바탕으로 정신과 의사의 충격적인 해설로 영화는 끝을 맺는다.   알프레도 히치콕의 진정한 대표작 '사이코'는 1960년 개봉 당시 관객들에게 전례 없는 충격을 안겨주었다. 그 충격은 단순히 살인의 잔혹성 때문이 아니라, 인간 내면 깊숙이 잠들어 있던 불안과 공포를 정면으로 건드렸기 때문이다. 영화가 남긴 심리적 정신의학적 여파는 오늘날까지 이어지며 서스펜스 스릴러 장르의 효시이자 현대 심리영화의 토대를 마련한 작품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사이코'는 단순한 범죄극이 아니라 심리와 서스펜스가 교차하는 정점이며, 예술성과 오락성을 동시에 거머쥔 걸작이다. 비평가와 대중 모두에게 인정받은 이 영화는 결국 영원히 반복 재생되는 '공포의 교향곡'으로 남아 영화사의 한가운데 빛나고 있다. 영화에는 괴물도 유령도 등장하지 않는다. 오직 인간의 욕망과 광기만으로 빚어진 긴장감은 이후 수많은 공포영화가 답습하고 변주하게 될 장르의 원형으로 자리 잡았다.     히치콕은 공포나 놀람의 순간 자체를 추구하기보다 관객만 알고 등장인물은 모르는 가운데 지속하는 긴장감을 창조한 감독이다. 일상의 순간을 서스펜스로 전환하며, 관객의 상상력 속에서 두려움을 유발하려는 의도였다. 그의 연출 방식은 공포와 범죄, 미스터리, 심지어 멜로에까지 스며들었다. 이는 '서스펜스'라는 장르 언어를 확립하는 토대가 되었고 궁극적으로 영화 예술의 지형 자체를 바꿔 놓는 혁신적 연출 방식으로 받아들여졌다.     샤워 장면은 영화사에서 가장 유명한 공포 장면 중 하나로 기억된다. 밤의 정적을 가르며 떨어지는 물줄기 속, 갑작스레 찾아오는 살인의 공포는 관객의 숨을 멎게 하였다. 인간 내면의 불안을 노골적으로 건드린 심리적 충격의 결정체였다. 이 장면에 사용된 날카로운 현악기 음악과 치밀한 편집은 공포의 강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히치콕은 스스로를 하나의 브랜드로 만든 최초의 감독이었다. 그의 상징적인 실루엣 사진이 그 사실을 증명한다. 당시까지만 해도 감독은 배우보다 덜 알려진 존재였으나, 히치콕은 달랐다. 그는, 자신의 얼굴과 이름까지 관객의 기억 속에 각인시켰다.  이는 감독 또한 스타가 될 수 있음을 입증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연 영화사적 사건이었다.   히치콕은 인간의 무의식·집착·광기를 공포의 원천으로 삼았던 심리 스릴러의 개척자였다. 우리가 외면해온 불안을 직시하게 한 날카로운 시선으로, 평범한 인간이 지닌 내면의 어둠이야말로 가장 공포스러운 존재라는 걸 보여준 감독이었다.     히치콕은 자신의 영화 속에 짧게 모습을 드러내는 카메오 출연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이는 감독 자신이 작품의 일부분임을 드러내는 일종의 서명처럼 기능했다. 스티븐 스필버그, 브라이언 드 팔마, 데이비드 핀처, 크리스토퍼 놀란 이 그에게 강한 영향을 받은 후세대 감독들이다. 그들은 히치콕처럼 영화적 세계관을 자신의 이름으로 각인시키며, '작가주의 감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오늘날 히치콕의 연출 문법을 계승하지 않은 감독을 찾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사이코'의 흔적은 거의 모든 블록버스터 영화의 긴장감과 호흡 속에 여전히 살아 숨쉬고 있다. 김정 영화 평론가 [email protected]광기로 걸작 노먼 베이츠 현대 공포 어머니 노마

2025.10.01.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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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욱진의 걸작 40점, 사상 처음 뉴욕에서 감상한다

한국 근현대미술의 거장 장욱진(1917~1990)의 예술세계를 조명하는 대규모 회고전이 오는 5월 7일부터 7월 19일까지 맨해튼에 위치한 뉴욕한국문화원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의 제목은 'Chang Ucchin: The Eternal Home(영원의 집)'으로, 그의 대표작 40여 점이 소개된다.   뉴욕한국문화원과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이 공동으로 기획한 이번 전시는 문화원 1층과 2층 전체를 활용해 장욱진의 독창적인 조형 세계를 다각도로 조명한다. 개막식은 5월 7일(수)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진행된다.   장욱진은 김환기, 박수근, 이중섭, 유영국과 함께 한국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서양화가로, 한국 모더니즘의 기틀을 다진 ‘1세대 모더니스트’로 손꼽힌다.     자연과 가족, 일상이라는 소박한 주제를 자신만의 독창적인 시각 언어로 구축해온 그는, 단순하고 순수한 형상 안에 존재의 본질과 기억, 감정을 상징적으로 담아내며 한국 현대미술사의 중심에 자리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1972년 작 '가족도'를 비롯해, '나무와 정자(1977)', '감나무(1987)' 등 장욱진의 예술세계를 대표하는 주요 작품이 폭넓게 소개된다.     이들 작품은 장욱진 특유의 철학적 깊이와 미적 긴장감을 가장 잘 보여주는 걸작들로, 한국에서도 좀처럼 한자리에서 보기 어려운 귀중한 작품들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특히 1992년 뉴욕에서 발간된 화집 '황금방주'가 실물로 전시된다. '황금방주'는 뉴욕의 예술출판사  '한정판 출판클럽'(LEC)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장욱진을 선정해 제작한 것으로, 작가가 생전에 직접 고른 12점의 유화를 바탕으로 한 판화집이다. 당시 200부 한정판으로 발간됐다. 관람객들은 전시장에서 '황금방주'의 실제 페이지를 직접 넘겨볼 수 있다.   전시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뉴욕한국문화원 웹사이트 또는 전시 담당 큐레이터 조희성(이메일 [email protected], 전화 212-759-9550, 내선 204)에게 문의하면 된다. 서만교 기자 [email protected]장욱진 걸작 뉴욕한국문화원과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뉴욕한국문화원 웹사이트 거장 장욱진

2025.04.29.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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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구려 소설'로 만든 대체 불가능한 걸작

‘혁신적’이라고 칭했던 과거의 현상, 최신 기술, 창의적 아이디어들을 현재의 관점에서 보면 하찮아 보이는 것들이 많다. 그리고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지난 시대의 유물이 되어버린다. 패션, 테크놀러지가 그렇지만 영화도 마찬가지다.     1960년대 미국에서는 TV드라마들을 통해, 다른 인물들이 각기 다른 곳에서 각자의 다른 이야기들을 복잡하게 펼쳐 나가면서 종국에는 하나로 연결되는 비선형(Nonlinear) 내러티브 방식이 유행했다. 이런 트렌드는 당연 영화에도 영향을 주었고, 그 흐름 속에서 탄생한 영화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펄프 픽션’(1994)이다.   30년전 ‘펄프 픽션’이 세상에 던진 신선한 충격, 그 기묘한 참신성은 오늘날에도 건재하다. 타란티노의 독창적 스타일 그 자체가 하나의 장르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형식을 의도적으로 무너뜨리고 특정 양식에 갇히지 않으려는 타란티노의 영화들은 가이 리치(셜록 홈즈, 젠틀맨), 크리스토퍼 놀란(오펜하이머, 테넷)과 같은 감독들과 TV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에 강한 영향을 주었다.     펄프 픽션이란 질 낮은 종이에 인쇄된 싸구려 소설을 일컫는다. 이런 류의 소설들에는 로맨스, 공상과학, 오컬트, 호러 등 각종 장르가 뒤범벅되어 있고 불륜, 음모, 치정, 살인 등의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소재들을 주로 다룬다.   영화 ‘펄프 픽션’은 싸구려 소설의 오락성과 영화의 예술성을 동시에 지닌 영화이다. 기존의 영화 방식을 파괴하고 자신의 영화를 아예 ‘저급’으로 정의한 타란티노의 등장을 가장 먼저 반긴 건 유럽 영화계였다. 타란티노는 1994년 자신의 2번째 작품 ‘펄프 픽션’으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거머쥔다.   고등학교 중퇴, 비디오 가게 점원 출신의 타란티노는 처음부터 이단아였다. 데뷔 시절부터 천재, 악동의 이미지로 주목받은 그는 이미 홍콩 느와르의 영향을 받아 만든 데뷔작 ‘저수지의 개들’(Reservoir Dogs. 1992)로 마니아층 팬들을 확보해가고 있었다.   칸영화제의 성공적 데뷔에 이어 ‘펄프 픽션’이 미국에서 개봉된 후 가장 먼저 대화의 화제에 오른 것은, 시제에 관한 혼돈이었다. 각 인물들의 스토리를 순서대로 짜맞춘 기승전결식 구성에 익숙해 있던 관객들이, 여러 개의 이야기가 앞뒤 구별 없이 혼재된 상태에서 펼쳐지는 ‘펄프 픽션’의 서술 방식에 고개를 갸우뚱거린 것은 당연했다.       타란티노에게 서사의 시퀀스는 아무런 의미도 없다. 그는 주인공을 중심으로 시간의 흐름을 따라가는, 예측 가능한 전통적 스토리의 전개 방식을 철저히 거부했다. 그래서 그가 마치 저급 소설처럼 스크린에 마구 늘어 놓은 이야기들은 느닷없이 암전 상태에서 끊어지기도 하고, 다시 앞으로 돌아가 다른 인물의 이야기로 전환되기도 한다.     감독 데뷔 전, 비디오 가게에서 일하면서 숱하게 접했던 B급 영화들은 훗날 그의 독창적 연출 스타일에 밑거름이 되었다. 극단적인 폭력과 저질스런 욕설이 담긴 대사에서 볼 수 있듯 그의 영화들은 일정 부분 B급 영화의 향취를 담고 있다.     LA 암흑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펄프 픽션’은 6편의 다른 영화를 보는 것처럼 각기의 에피소드들이 제멋대로 뒤엉켜 있다. 등장 인물들은 하나같이 3류 인생들이고 모두가 범죄에 연루되어 있다.   LA의 한적한 레스토랑에서 두 연인 펌킨(팀 로스)과 허니 버니(아만다 플러머)가 갑자기 강도로 돌변하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영화는 청부살인 조직의 빈센트(존 트라볼타)와 쥴스(새뮤얼 L. 잭슨), 그들의 두목 마셀러스(빙 레임스)와 부인 미아(우마 서먼), 퇴물 복서 버치(브루스 윌리스)와 그의 연인 등이 등장해 제각기 사건들을 펼쳐간다. 마약 중독, 권투경기 승부 조작, 총기 오발 사고로 인한 살인 등 그들의 스토리들은 서로 아무런 상관없이 보이지만, 종국에는 하나로 연결된다.   ‘펄프 픽션’ 속에서 일어나는 끔찍한 사건들은 웃음을 자아낼 수밖에 없는 뜻밖의 상황을 연출한다. 온갖 욕설이 가득한 말장난식의 대사들과 기발한 설정에서 읽혀지는, 전혀 상상할 수 없는 타란티노의 엉뚱한 발상은 가히 천재적이다. 타란티노 영화가 비평이 불가한 ‘언터쳐블’로 인식되는 이유이다.   타란티노의 캐릭터들은 특별히 위트 넘치는 입담과 수다를 특징으로 한다.‘펄프 픽션’의 넘버 윈 입담가는 당연 새뮤얼 L. 잭슨이 연기하는 쥴스다. 그는 식당 화장실에서 그에게 총구를 들이대는 강도를 순전히 현란한 입담만으로 제압해 버린다. 그리고 성경구절 에스겔 25장 17절을 인용, 마치 세상을 떠도는 선교사인 양 폭력과 구원에 대한 ‘설교’를 장황하게 늘어놓는다. 1991년 ‘정글 피버’(스파이크 리 감독)로 칸영화제 최초의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는 잭슨은 타란티노의 거의 모든 영화에 출연해 공포스러우면서도 수다스런 대체불가의 캐릭터들을 창출해 낸다.   ‘펄프 픽션’은 한물간 스타 존 트라볼타를 다시 할리우드로 불러내 한동안 잊혀졌던 그에게 제 2의 전성기를 안겨준 작품이다. 미아와 빈센트의 댄스 시퀀스는 가장 많이 재현된 아이코닉 장면 중 하나로 남아 있다. 주인공으로 알았던 빈센트가 허무하게 죽어 버리는 장면 또한 충격적이었다. 관객의 기대감을 이처럼 한순간에 배반해버린 장면은 영화사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이 영화 이후 트라볼타와 새뮤얼 L. 잭슨은 스크린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최근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새뮤얼 L. 잭슨은 “펄프 픽션은 나의 인생을 영원히 바꿔놓았다. 이 영화에 출연한 이후 사람들은 갑자기 나를 멋진 놈으로 보기 시작했다”고 소회를 털어놓았다.     Q&A를 진행한 우마 서먼은 “나의 삶은 펄프 픽션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영화 이후 모든 게 달라졌다. 나는 ‘펄프 픽션’과 함께 진화해 왔다”라고 말했다.     타란티노는 역사상 가장 두터운 마니아층 팬들의 추앙을 받고 있는 감독이다. 반면 대사가 너무 많아 영화가 길게 늘어지는 느낌과 수위 높은 폭력 때문에 대중적인 인기와는 거리가 멀다. ‘펄프 픽션’은 BBC 선정 역대 최고 영화 100편 28위에 올랐고 7백만 달러의 예산으로 미국에서만 1억 달러, 전 세계적으로 2억 1000만 달러가 넘는 흥행을 기록했다. 김정 영화 평론가 ckkim22@gmailcom불가능 걸작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펄프 픽션 영화 방식

2024.10.09.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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