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판단을 내리거나 결심했다는 걸 나타낼 때 “결딴을 내리다”라고 쓰곤 한다. 그러나 이는 바르지 못한 표기이므로 주의해 써야 한다. 결정적인 판단을 하거나 단정을 내림, 또는 그런 판단이나 단정을 의미하는 낱말은 ‘결딴’이 아닌 ‘결단’이다. 발음이 [결딴]으로 소리 나기 때문에 ‘결딴’이라고 표기하기 쉽지만, ‘결단’은 ‘결정할 결(決)’ 자와 ‘끊을 결(斷)’ 자로 이루어진 단어다. ‘결딴’은 ‘결단’과는 다른 뜻을 지닌 독립된 단어로, 어떤 일이나 물건 등이 아주 망가져서 도무지 손을 쓸 수 없게 된 상태나 살림이 망해 거덜이 난 상태를 의미한다. “이젠 집안을 아주 결딴내려고 하는군” 등과 같이 쓸 수 있다. “사업 실패로 집안이 완전히 결딴났다” “보증을 잘못 서서 살림을 결딴내고 오갈 데 없는 신세가 됐다” 등 ‘결딴나다’ ‘결딴내다’라는 표현도 있는데, 간혹 이를 ‘절딴나다’ ‘절딴내다’로 쓰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그러나 ‘절딴’은 사전에 없는 말로, ‘결딴’으로 고쳐 써야 바르다. 정리하자면, 무언가 판단을 하고 결정을 내릴 땐 ‘결단’, 망가지거나 거덜 나는 걸 나타낼 땐 ‘결딴’으로 써야 한다. ‘절딴’은 ‘결딴’으로 바꿔 쓰면 된다.우리말 바루기 결단 결딴 무언가 판단 사업 실패
2024.03.19. 18:19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운동을 시작해 꼭 살을 뺄 거야!” “1월 1일부터는 입에 술을 한 모금도 안 댈 거야!” 등 다들 한 해의 결심을 세웠는지 모르겠다. 중요한 판단을 내리거나 결심했다는 걸 나타낼 때 “결딴을 내리다”라고 쓰곤 한다. 그러나 이는 바르지 못한 표기이므로 주의해 써야 한다. 결정적인 판단을 하거나 단정을 내림, 또는 그런 판단이나 단정을 의미하는 낱말은 ‘결딴’이 아닌 ‘결단’이다. 발음이 [결딴]으로 소리 나기 때문에 ‘결딴’이라고 표기하기 쉽지만, ‘결단’은 ‘결정할 결(決)’ 자와 ‘끊을 결(斷)’ 자로 이루어진 단어다. ‘결딴’은 ‘결단’과는 다른 뜻을 지닌 독립된 단어로, 어떤 일이나 물건 등이 아주 망가져서 도무지 손을 쓸 수 없게 된 상태나 살림이 망해 거덜이 난 상태를 의미한다. “이젠 집안을 아주 결딴내려고 하는군” 등과 같이 쓸 수 있다. “사업 실패로 집안이 완전히 결딴났다” “보증을 잘못 서서 살림을 결딴내고 오갈 데 없는 신세가 됐다” 등 ‘결딴나다’ ‘결딴내다’라는 표현도 있는데, 간혹 이를 ‘절딴나다’ ‘절딴내다’로 쓰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그러나 ‘절딴’은 사전에 없는 말로, ‘결딴’으로 고쳐 써야 바르다. 정리하자면, 무언가 판단을 하고 결정을 내릴 땐 ‘결단’, 망가지거나 거덜 나는 걸 나타낼 땐 ‘결딴’으로 써야 한다.우리말 바루기 결단 결딴 무언가 판단 사업 실패
2024.01.03. 19:13
“지난번 집중호우로 작물 재배가 절딴이 났는데…” “강풍으로 또 피해를 보면 올해 농사는 다 결단이 나는 거지” 등과 같은 표현이 있다. 여기서 ‘절딴’이나 ‘결단’은 잘못 쓴 표현이다. 어떤 일이나 물건 따위가 아주 망가져 도무지 손쓸 수 없는 상태를 이르는 말은 ‘결딴’이다. ‘결딴이 났는데’ ‘결딴이 나는’으로 고쳐야 한다. “경제가 결딴이 날 지경이다”처럼 살림이 망해 거덜 난 상태를 일컬을 때도 ‘결딴’이라고 해야 바르다. ‘절딴’은 사전에 없는 말이다. “회오리바람에 항아리가 죄다 쓰러져 절딴이 났다”와 같이 사용해선 안 된다. 글자 모양이 비슷해 헷갈릴 수 있으나 ‘결딴’으로 고쳐야 의미가 통한다. ‘절딴이 나다’ ‘절단이 나다’ ‘결단이 나다’는 모두 ‘결딴이 나다’로 표현해야 바르다. 무엇을 자르거나 끊을 때는 ‘절단’, 판단하고 결정을 내릴 때는 ‘결단’, 망가지거나 거덜 나는 것을 이를 때는 ‘결딴’을 사용한다. ‘절단’ ‘결단’ ‘결딴’ 등은 뜻이 있는 바른 말이지만 ‘절딴’이라는 단어는 없다. 우리말 바루기 절단 결단 절단 결단 작물 재배 글자 모양
2022.01.24. 1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