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보러가자…경기 직관 관광상품 등장
손흥민의 LAFC 합류로 LA가 ‘스포츠 관광’의 새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손흥민을 비롯해 LA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와 김혜성,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 LA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와 루카 돈치치 등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들의 경기를 모두 직접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여행업계에서는 이른바 ‘스포츠 직관(직접 관람) 투어’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LA 한인 여행업계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삼호관광 신영임 부사장은 “손흥민의 LAFC 경기 직관 상품을 개발 중인데 한국 여행객들을 위해 서부 관광 프로그램과의 연계를 준비하고 있다”며 “한인들을 위한 축구 티켓 판매 상품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아주관광 스티브 조 이사는 “9월과 10월 경기 일정에 맞춰 스포츠 관광 상품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이정후, 오타니, 손흥민의 경기를 모두 볼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 이사는 “10월에 시즌을 시작하는 NBA의 경우 레이커스 경기 직관 상품을 이미 판매 중이며, 평균 30명씩 참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덧붙였다. 한국에서도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을 통해 각종 ‘직관 패키지 상품’ 광고가 쏟아지고 있다. 한국의 테마 여행 상품 업체인 트래블링은 오는 28일부터 내달 2일까지 일정으로 LA다저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30일), LAFC-샌디에이고 FC(31일) 경기 관람 패키지 상품을 400만원(약 2850달러)에 내놨다.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건 9월 18일부터 21일까지 이어지는 ‘LA K-스포츠 수퍼위크’다. 18일부터 20일까지 LA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기가 있고, 21일에는 BMO 스타디움에서 손흥민의 LAFC가 솔트레이크를 상대로 홈경기에 나선다. 한 주 안에 김혜성과 이정후의 경기, 손흥민의 활약까지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일정이다. 현재 한국에서 출시된 상품들은 대부분 4박 6일 일정으로 구성돼 있다. 관광, 숙박, 항공권 등을 포함해 한화로 500만 원 중반대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일부 상품에는 다저스타디움 투어, 프리미엄 좌석(MLB 평균 200달러 이상·LAFC 약 250달러 상당)까지 포함돼 눈길을 끈다. 여행사마다 ‘경기 직관+LA 관광’이라는 기본 틀은 같지만, 차별화로 승부한다. 모두투어의 경우 야구 해설위원 등 전문가가 동행해 경기 전후 해설과 팬과의 소통 시간을 갖는 상품을 내놨다. 위트래블의 경우 스포츠 전문 PD 2명이 전 일정을 동행하며 현장감을 높이는 전략을 택했다. 하지만 손흥민 특수를 노린 여행업체들이 관련 상품을 성급하게 내놓았다가 발을 빼는 해프닝도 벌어지고 있다. 추석 연휴를 겨냥해 출시된 ‘흥민 직관 원정대’라는 상품이 대표적이다. 해당 업체는 손흥민의 홈경기 관람이 포함된 상품을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한국 축구대표팀의 A매치 경기 기간과 겹치면서 보류됐다. LA 여행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럴 때 부실한 여행 상품들이 나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스포츠 관람 상품은 다량의 티켓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에 상품 구입 전 믿을만한 여행사인지 충분히 알아보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정윤재 기자손흥민 관광상품 경기 직관 스포츠 직관 경기 일정
2025.08.21. 2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