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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도심 흉물 고가도로 철거, 연방 정부에 SOS

 밴쿠버시가 도심의 흉물로 방치된 던스뮤어와 조지아 고가도로를 철거하기 위해 연방 정부와 주 정부에 저금리 대출을 요청하며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2018년 계획 수립 이후 건설비가 두 배 이상 치솟으면서 기존 개발 수익금만으로는 사업 추진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시 당국은 최근 캐나다 인프라은행을 포함한 연방 정부와 금융 지원 방안을 긴밀히 협의하며 이번 프로젝트를 국가적 중요성을 갖는 도시 재생 사업으로 규정했다. 연방 정부가 최근 BC 페리의 신규 선박 건조를 위해 10억 달러의 저리 대출을 제공한 사례가 있는 만큼 이번 자금 조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고가도로 철거는 노스이스트 폴스크릭(Northeast False Creek) 개발을 위한 선결 과제다. 이곳에는 대규모 주택 단지와 상업 시설, BC플레이스와 로저스 아레나를 중심으로 한 엔터테인먼트 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과거 흑인 공동체의 중심지였던 호건스 앨리 부지에 저렴한 주택과 커뮤니티 시설을 복원하는 역사적 재건 사업도 이번 계획에 포함됐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 고금리와 공사비 상승이 겹치면서 당초 승인된 계획은 수년째 제자리걸음을 반복했다.   사업비 규모는 2018년 추산치인 17억 달러를 이미 훌쩍 넘어섰다. 당시 고가도로 철거와 도로망 구축에만 3억6,000만 달러가 들 것으로 예상했으나 현재 인프라 구축 비용은 두 배 가까이 뛰었다. 밴쿠버시는 개발 수익에만 의존하는 기존 방식이 비현실적이라고 보고 최근 조망권 규제를 완화해 건물의 층수 제한을 대폭 풀었다. 규제 완화로 확보한 추가 밀도가 인프라 자금 조달의 새로운 열쇠가 될 전망이다.   민간 개발업체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가장 큰 토지 소유주인 콘코드 퍼시픽은 규제 완화에 맞춰 당초 계획보다 두 배 늘어난 400만 평방피트 규모의 새로운 개발안을 준비 중이다. 밴쿠버에서 가장 높은 65층 규모의 초고층 타워 2개 동을 포함해 약 5,000세대의 주택을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개발업체 측은 고가도로 철거 확정 여부가 전체 프로젝트의 최대 장애물이라며 철거 해법이 나오기 전까지는 구체적인 일정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태도다.   주 정부와의 협업도 본궤도에 올랐다. 밴쿠버시는 부지 정화와 인프라 구축을 위해 주 정부가 자금을 선제적으로 투입하고 향후 개발 수익 일부를 나누는 참여형 모기지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플라자 오브 네이션스 부지를 인수한 노스차일드 그룹과 BC플레이스 인근 부지를 보유한 주 정부 산하 공기업 파브코 역시 고밀도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정부와 민간이 힘을 모으는 이번 사업은 2026년 밴쿠버 도심 재편의 향방을 결정지을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고가도로 밴쿠버 고가도로 철거 조지아 고가도로 당시 고가도로

2026.01.25.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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