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 생활을 시작하는 9학년은 앞으로의 학업과 진로, 나아가 성인이 되어서의 삶을 준비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다. 사회는 더는 ‘좋은 학벌’만을 성공의 조건으로 여기지 않는다. 오히려 학문적 성취를 넘어서 자신만의 강점과 실질적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학생을 원한다. 특히 인공지능(AI) 시대에 접어든 지금, 지식 자체는 AI가 대신해 줄 수 있다. 그러나 비판적으로 읽고, 논리적으로 사고하며, 이를 글과 말로 표현하는 능력은 여전히 인간만이 갖출 수 있는 힘이며, 앞으로 자녀의 미래를 결정짓는 핵심 역량이 될 것이다. ▶영어 독해력: 모든 학문의 기초 고등학교에서 자녀가 접하게 될 교재와 자료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분석과 해석을 요구하는 글들이다. 과학 교과서조차 단순한 실험 결과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논증과 해석을 포함한다. 따라서 매일 꾸준히 영어 읽기 습관을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부모님께서는 자녀가 매일 신문 기사 한 편이나 전문 잡지 글을 읽고 핵심 내용을 요약하도록 지도해 주어야 한다. 단순히 단어 뜻을 아는 것이 아니라, 글의 주제, 저자의 주장, 그리고 그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무엇인지 함께 이야기해 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러한 훈련은 SAT와 같은 대학 입시 시험을 준비하는 데도 도움이 되지만, 더 근본적으로는 대학 수업에서 요구하는 수십 페이지 분량의 영어 텍스트를 읽고 이해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 ▶논리적 사고력: 생각을 체계화하는 힘 오늘날 대학과 사회가 가장 높이 평가하는 것은 문제 해결 능력과 비판적 사고력이다. 인공지능이 수많은 자료를 분석할 수는 있지만, 그 결과를 해석하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은 결국 인간의 몫이다. 자녀가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수준에서 그치지 않고, “왜 이런 결론이 나왔는가?”, “다른 관점은 없을까?”와 같은 질문을 던지도록 격려해야 한다. 짧은 기사라도 읽고 나면 찬성·반대 입장을 나누어 토론하거나, 같은 주제를 두고 다른 자료와 비교해 보는 활동이 좋다. 또한 수학의 증명 문제나 과학적 실험 보고서를 단순히 암기하기보다, 그 과정과 논리를 설명하도록 하는 습관을 들이면 훌륭한 사고 훈련이 된다. ▶글쓰기: 사고를 정리하는 최선의 방법 고등학교와 대학에서 글쓰기는 단순한 과제가 아니라 사고력의 거울이다. 한 주제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글로 정리하는 과정에서 자녀는 생각을 구조화하고, 불필요한 부분을 덜어내며, 다른 이에게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능력을 기르게 된다. 부모님께서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지원은, 자녀가 매주 한 번이라도 짧은 영어 에세이를 쓰고 그것을 함께 읽어보는 것이다. 문법적으로 고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주장 → 근거 → 설명 → 결론의 흐름이 살아 있는지 확인하는 일이다. 이렇게 쌓인 글쓰기는 대학 입시 에세이뿐 아니라 평생 학문과 직장에서의 경쟁력이 된다. ▶디지털 시대의 실용 역량 오늘날 많은 학생이 짧은 온라인 강좌나 자격증 과정을 통해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있다. Python 프로그래밍, 데이터 분석, 디지털 마케팅과 같은 과정은 하루, 이틀 만에도 기본 자격증을 얻을 수 있다. 이런 작은 성취는 학생에게 ‘나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고, 동시에 미래 진로를 탐색하는 단서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부모님께서 꼭 기억해야 할 것은, 이러한 디지털 역량은 기본기 위에 세워져야만 빛난다는 사실이다. 영어 독해력과 논리적 사고력이 없다면, 온라인 자격증은 단순히 종이 한장에 불과할 수 있다. 반대로 기본기가 튼튼한 학생은 이 자격증을 실제 학업·활동과 연결해 더 큰 성장을 끌어낼 수 있다. ▶기본기와 성취의 균형 9학년은 자녀가 본격적으로 배움의 주체가 되는 시기이다. 부모의 역할은 모든 것을 대신해 주는 것이 아니라, 자녀가 바른길을 선택하도록 방향을 제시하고 환경을 마련해 주는 것이다. 자격증 취득이나 동아리 활동도 중요하지만, 결국 자녀의 미래를 결정짓는 것은 깊이 읽는 힘,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힘, 그리고 그것을 글과 말로 표현하는 힘이다. 이 세 가지 기본기는 어떠한 기술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든든한 뿌리가 되어 줄 것이다. 자녀에게 ‘빠른 길’보다 ‘바른길’을 안내해 주길 간절히 바란다. 지금부터 쌓아 올린 이 기본기들이 자녀의 고등학교 생활을 빛나게 하고, 대학과 그 이후의 삶에도 든든한 자산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문의:(323) 938-0300 www.GLS.school 교장 세라 박 / 글로벌리더십 중·고등학교에듀 포스팅 출발점 능력 논리적 사고력 오늘날 대학 고등학교 생활
2025.10.19. 18:56
자녀 교육을 위해 부모는 언제나 최선의 선택을 고민하게 된다. 그중에서도 특히 중요한 결정 중 하나는 바로 고등학교 선택일 것이다. 사립 고등학교, 그중에서도 보딩스쿨을 선택하는 이유는 학생 개개인의 상황과 필요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많은 경우 학교의 명성이나 우수한 대학 진학 결과가 중요한 고려 요소가 된다. 사립 보딩스쿨 중 한인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는 대표적인 학교로는 그로튼(Groton School), 디어필드(Deerfield Academy), 필립스 엑시터(Phillips Exeter Academy) 등이 있다. 이들 학교는 아이비리그를 비롯한 최상위 대학에 많은 학생을 진학시키고 있으며, 이러한 학교들을 흔히 ‘피더 스쿨(Feeder School)’이라 부른다. 이는 지역 내에서도 특히 우수한 학교들이 뛰어난 학생을 선발하는 구조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러한 학교들은 철저한 학업 과정과 창의적이며 수준 높은 커리큘럼을 통해 학생의 학업 능력을 끌어올릴 뿐만 아니라, 교사들과의 긴밀한 멘토링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등학교 생활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훌륭한 추천서를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다만, 보딩스쿨은 장점만큼 단점도 분명히 존재하므로 자녀가 이러한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는지 먼저 신중히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딩스쿨 지원을 고민 중이라면 이번 여름방학부터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가야 하며, 구체적인 지원 일정과 과정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보딩스쿨 지원을 위한 준비 사항 1. 목표 평가 보딩스쿨에 지원하려는 명확한 동기와 이유를 가족과 함께 충분히 논의하고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2. 특별 프로그램 조사 자녀가 관심 있는 분야와 지원 동기가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해당 학교가 제공하는 특별 프로그램이 있는지 미리 조사한다. 3. 정보 수집 기숙학교에 자녀를 보낸 경험이 있는 학부모들의 조언과 경험담을 참고하며, 자녀가 보딩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고려해 본다. 4. 학교에 문의 지원 예정인 학교에 연락해 메일링 리스트에 등록하고, 입학 담당자와 소통하며 오리엔테이션 등 주요 일정을 확인한다. 5. 입학 요건 확인 대부분의 보딩스쿨은 SSAT 또는 ISEE 시험 성적을 요구하므로, 각 학교에서 어떤 시험을 요구하는지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6. 시험 계획 수립 시험 등록은 조기에 마치는 것이 중요하다. 초가을이나 12월 시험은 빠르게 마감되며, 먼 지역에서 시험을 치러야 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지원서 준비 체크리스트 1. 지원 학교 리스트 작성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의 리스트를 만들고, 각 학교의 마감일과 준비 사항을 정리한다. 2. SSAT/ISEE 준비 진단 테스트로 현재 실력을 확인하고, 필요한 준비 기간을 설정한 후 실제 시험 일정을 결정한다. 3. 의미 있는 활동 참여 지원 학교의 여름 캠프 참가, 열정적인 프로젝트 수행, 자원봉사 활동 등은 지원 에세이와 면접에서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4. 온라인 지원 시스템 등록 대부분의 보딩스쿨은 게이트웨이투 프렙스쿨(Gateway to Prep Schools)이나 SAO(Schools‘ Application Online) 플랫폼을 통해 지원서를 접수받는다. 가능한 한 일찍 시작하여 체계적으로 준비하자. 5. 면접 일정 조율 많은 학교가 1월 초에서 중순 사이 인터뷰 마감일을 정해 놓는다. 마지막 순간까지 기다리지 말고 여유 있게 일정을 잡는 것이 좋다. 6. 성적표 및 서류 제출 확인 모든 필요한 자료들이 정확히 발송되었는지, 학교 측에서 수령했는지 확인한다. 지원 절차가 끝난 후에는 추천서를 작성해준 이들에게 감사 편지를 보내는 것이 예의다. 대부분의 보딩스쿨은 3월 중순경 합격자를 발표하며, 여러 학교에 합격한 경우 학교의 합격자 행사에 참석하거나 재방문해 최종 결정을 내리는 것도 추천된다. ▶문의:(323)933-0909 www.Thebostoneducation.com 수 변 원장 / 보스턴 에듀케이션에듀 포스팅 스쿨 전략 보딩스쿨 지원 사립 고등학교 고등학교 생활
2025.06.29. 12:51
▶문= 명문대 입시에서 9학년 성적이 얼마나 중요한가? ▶답= 어떤 부모들은 9학년이 고등학교 첫 해라는 이유로 자녀가 주도권을 쥐고 학교생활을 하도록 배려한다. 자발적으로 이것 저것 다 챙기고 ‘알아서 하는’ 학생들은 괜찮지만 공부에 관심이 없는 학생의 경우 부모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9학년 성적은 대학입시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말을 많이 들어봤겠지만 현실은 좀 다르다. 사실 9학년 때 성적이 입시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정확히 말하기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대학들이 9학년 성적을 완전히 ‘무시’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입학 사정관들이 10학년, 11학년, 12학년 성적에 더 큰 관심을 보이기는 하지만 원서 내에 포함된 9학년 성적도 들여다본다. 만약 2명의 지원자가 우열을 가리지 어려울 정도로 스펙이 비슷한데 한명은 고등학교 내내 올 A를 받았고, 다른 한명은 9학년 때 B를 두 개 받았다면 완벽한 학업성적을 보유한 학생이 유리할 것이다. 고등학교 4년동안의 GPA를 계산할 때 9학년 성적이 당연히 들어간다. 따라서 9학년 때도 최고의 성적을 받도록 노력해야 한다. 9학년 때 성적은 학생이 얼마나 고등학교에 잘 적응했는지 보여주는 지표 이상의 역할을 한다. 9학년 때 성적은 학생의 새로운 환경에 적응 능력, 시간관리 능력, 서포트 네트워크 활용 능력, 스터디 스킬, 끈기 등을 나타낸다. 학생이 9학년 때 저조한 성적을 받거나 방황한다면 앞서 언급한 몇 가지 능력*스킬 등을 갖추도록 노력해야 한다. 일부 학생들은 고등학교 생활에 적응하는데 부모나 다른 가족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올라가는 것은 학생 입장에서 엄청난 스텝을 밟는 것이다. 하이스쿨에서 더 어려워진 공부를 해야 하고, 중학교 때와는 달리 과외활동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이 시기에 벌써 명문대에 진학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학생이라면 고등학교 시작과 함께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진다. 부모는 자녀에게 어떤 형태로든 도움이 필요하면 가족이나 학교가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이 같은 ‘헬프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라고 일깨워주는 게 좋다. 집에서 편안하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문의: (855)466-2783, www.TheAdmissionMasters.com 미국 대학입시 9학년 성적 고등학교 시작 고등학교 생활
2024.07.29. 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