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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헌수의 활력의 샘물] 단어에 대한 어린 시절의 고민

초등학교 3학년 때였던 것 같다. 비슷한 말 하나가 한동안 괴롭혔다. 국어시간에 담임선생님께서는 학생들에게 ‘효과’의 비슷한 말이 무엇이냐고 물으셨다. 한참동안 답이 나오지 않으니 직접 답을 말씀하셨다. ‘보람’이란다. 납득이 가지 않았다. 사실 지금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효과’는 어떤 원인에 대한 좋은 결과가 있을 때 사용한다. 반면에 보람은 의미 있는 일을 한 뒤에 느끼는 좋은 기분이 아닌가? 하지만 당시에 학습지와 교사용 교재에는 모두 효과의 비슷한 말이 보람이라고 적혀 있었다.   한번은 반대말 때문에 혼자 고민을 한 적이 있다. ‘아버지’의 반대말이 무엇인지 심각하게 고민을 하게 된 것이다. 정답은 대부분 ‘어머니’라고 나와 있다. 하지만 어찌 보면 아버지의 반대말은 ‘아들’이 아닐까? 가족관계를 옆으로 보면 어머니가 맞다. 하지만 위 아래로 보면 ‘아들’일 수도 있다. 성별과 위 아래까지 완전히 바꾸어 버리면 아버지의 반대말은 딸이 될 수도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사랑한다’의 반대말은 무엇일까? ‘미워한다’ 또는 ‘증오한다’일 것이다. 하지만 조금 깊이 생각해 보면 ‘관심이 없다’일 수도 있다. 미워하거나 증오하려면 최소한의 관심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사랑한다’의 반대말이 ‘사랑했다’라고 말한다. 국어 선생님이 아시면, ‘사랑했다’는 반대말이 아니라 과거형이라고 이야기할 것이다. 하지만, ‘사랑했다’는 말은 많은 뜻을 포함하고 있다. 예전에는 사랑했지만 이제는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는 뜻까지 포함하고 있는 진정한 의미의 반대말일 수도 있는 것이다. 단어에 대한 고민들은 그나마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사라진다.     초등학교 동창 하나가 서울에서 전화를 했다. 오랜만에 예전 친구들이 다같이 한번 만나자고 한다. 늘 서울에 갈 핑계거리만 찾던 나는 좋다고 했다. 그런데 몇 일 후에 그 친구가 시무룩하게 다시 연락을 했다. 부산에 사는 친구에게 전화를 했더니 듣기에 거북한 소리를 하더라는 것이다. “너와 나는 예전부터 결이 달랐잖아.” 이 말을 듣고 속이 상했다는 것이다. 주위에 물었다. '결'이 다르다는 것이 듣기 싫은 말인가? ChatGPT는 ‘두 사람의 성격이나 행동 방식이 서로 다를 때” 쓰는 말이란다. 주위 사람들은 ‘상황에 따라서 듣는 사람이 불편할 수도 있겠다’고 말한다. 특히 그 말을 하는 사람이 오랜만에 연락한 친구에게 자신은 ‘사회적으로 성공한 친구들은 아직도 계속 정기적으로 만나고 있다’는 말을 함께 하면서 이야기 할 때는 더욱 그럴 수도 있단다.   단어들의 반대말과 비슷한 말을 생각해 보려는 노력들은 때로 혼란스럽다. 하지만, 말은 그 의미와 사용 맥락을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말은 단순히 단어의 정의를 넘어서서 의도와 상황, 말하는 사람의 평소의 생활 태도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 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말이나 비슷한 말은 강조하는 하나의 기준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같은 말도 말하는 사람, 사용하는 맥락에 따라 다른 의미로 사용될 수 있다. 친구들 덕분에 오랜만에 말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했다. 말은 언제나 듣는 이에게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 그래서 말하는 사람은 늘 조심해야 한다. 반면에 듣는 사람 역시 늘 말하는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말로써 말 많으니 말 말을까 하노라.” 어머니께서 생전에 늘 나에게 말씀해주시던 구절이다. (변호사, 공인회계사)         손헌수손헌수의 활력의 샘물 단어 고민 반대말 때문 예전 친구들 교사용 교재

2024.08.0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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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라’ 미국 떠나는 고민, 늘 따라다녀”

 “서류미비자요? 한인 중에도 많나요?”   뉴욕 일원 한인 10명 중 1명은 서류미비자로 파악되지만, 정작 한인 커뮤니티에선 본인들의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일부 한인들의 경우, “강경 보수 이민정책도 한인들에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특히 청년층의 경우, 어린 시절부터 미국에서 살아왔지만 ‘한국인도, 미국인도 아닌’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입을 모은다.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DACA) 프로그램 수혜자, 서류미비자 한인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을 들어봤다.   ◆“한국에 계신 아버지 장례에도 참석 못 했다”=2004년, 10살이 되던 해에 어머니, 누나와 미국으로 온 한인 남성 이모(30) 씨. DACA 프로그램이 처음 발표됐을 때만 해도 그는 반신반의했다. 이 씨는 “서류미비자 정보만 빼낸 뒤 추방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있었지만 신청했다”고 말했다. DACA 수혜자로서 직업을 찾긴 수월해졌지만, 여행의 자유는 남의 얘기였다. 2014년, 한국에 남아 계시던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도 여행허가(Advance Parole)는 신청하지 못했다. 여행허가를 받아도 다시 미국으로 돌아오는 것을 확신할 수 없어서다. 한국을 방문할 경우, 한국인으로서 피할 수 없는 병역 문제도 또 다른 문제였다.     ◆“‘내 나라’인 미국 떠나는 고민 늘 따라다녀”=15살에 어머니, 남동생과 함께 이민온 차모(35) 씨. 그의 어머니는 당초 투자비자로 정착할 생각이었지만, 차질이 생겨 케이스가 멈추고 재정적으로도 어려워졌다. DACA 수혜자가 됐을 때 가장 기뻤던 점은 일을 할 수 있고, 운전면허를 딸 수 있다는 것이었다. 최근 결혼으로 영주권을 받았지만, 서류미비자 청년은 항상 불안한 마음을 안고 산다고 밝혔다. 차 씨는 “미국은 ‘내 나라’라고 생각하는데, 항상 미국을 떠나는 고민을 하고 서둘러 군대에 가거나 결혼을 하려는 등 기회가 제한돼 있다”고 했다.   ◆“커리어 계획 어려워”, “장학금 부담 컸다”=2005년, 15살에 미국으로 온 장정래(34) 씨. 그는 아직도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DACA 발표를 생방송으로 지켜본 기억이 생생하다. 대학을 다니다 DACA 수혜자가 된 그는 이전까지만 해도 대학 후 커리어를 계획하기가 어려웠다. 자연스레 그의 커리어는 민권센터·뉴욕시장실 산하 이민서비스국(MOIA) 등 이민자들을 돕는 쪽으로 흘렀고 현재는 휴먼라이츠퍼스트에서 일하고 있다. 장 씨는 “극우 이민정책은 영주권자 등 합법 이민자 차별로도 나타날 수 있다”며 더 많은 한인이 이민정책 영향에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했다. 로펌에서 장학금을 받는 형태로 인턴 중인 서류미비자 박채원(24) 씨. 연방 무료학자금보조신청서(FAFSA) 지원이 제한되는 만큼 장학금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이 컸다고 했다. 그가 로스쿨에 진학한 이유도 뉴욕·뉴저지주에선 서류미비자의 라이선스 취득이 가능해서다. 그는 “서류미비자 중엔 (강제) 고학력자가 많다”며 웃었다.   ◆“어딘가에서 마지막 퍼즐 한 조각을 잃어버린 기분”=서류미비자 김성원(28) 씨는 가장 힘들었던 시기를 22~23살 때로 회고했다. 그는 과거 유효한 비자가 있어 다카 수혜자가 될 수 없었다. 대학 때까진 큰 문제가 없었지만, 졸업했던 2018~2019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쏟아낸 강경 반이민 발언은 그의 걱정을 키웠다. 김 씨는 “아무것도 없을 때, 인턴십을 시작한 친구들을 보며 우려하는 마음이 컸다”며 “친구라도 과연 내 신분을 이해할 수 있을까, 혹시 나와 (이민에 대한) 다른 생각을 하진 않을까 의문을 가졌다”고 했다. 그는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NAKASEC)를 거쳐 현재 민권센터에서 서류미비자로서 같은 경험을 공유하는 한인을 돕는 데 열중하고 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미국 고민 서류미비자 청년 서류미비자 박채원 서류미비자 김성원

2024.07.31. 20:01

뽑을까 말까 새치 고민 "천연 염색으로 끝"

하루가 다르게 자라나는 흰머리! 남들처럼 염색으로 쉽게 커버하면 좋겠지만 피부가 민감해 조금만 화학성분이 닿아도 가렵고 빨갛게 달아올라 이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 두피 및 인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해로운 성분을 없애 자극과 부작용을 줄인 착한 염색약을 선택해야 한다.   '해나 내츄럴 허브 염색약'은 32가지 식물성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모발에 영양을 주면서 염색할 수 있는 건강한 대안을 제공한다. 모발 손상이나 두피 착색 없이 자연스러운 염색이 가능하기 때문에 화학성분에 민감한 사용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내츄럴 블랙, 다크 브라운, 라이트 브라운, 레드 브라운 총 4가지 색상을 제공하며 분말 염색약이라 물만 섞어서 사용하면 된다. 동봉된 혼합통에 염색약 가루와 미지근한 물을 넣고 가루가 잘 녹을 때까지 섞은 뒤 원하는 부위에 꼼꼼히 발라주면 끝! 20~30분간 방치했다가 물로 헹궈내면 완벽하게 염색이 된다.     중앙일보 '핫딜'에서 24% 할인된 19달러에 절찬리 판매되고 있으며, 같은 색상의 제품 2박스를 구매할 경우 10달러 상당의 리필 팩을 무료로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웹사이트: hotdeal.koreadaily.com   ▶문의:(213)368-2611핫딜 새치 고민 새치 고민

2024.03.1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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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턱, 턱살, 팔자주름이 고민인가요? 한번만 사용해 보세요

나이가 들면 눈가가 처지고 불독살이나 이중턱이 생기게 된다. 노화로 인한 단순한 결과일 수 있지만 얼굴에 분포한 근육을 계속적으로 자극하고 탄력을 유지시켜주면 노화의 흔적을 방지할 수 있다.   얼굴에는 43개의 근육이 있는데 근육이 방치되어 고착화가 되면 중력으로 인한 탄력이 저하돼 볼살 처짐 등이 일어나게 된다. 얼굴 근육 고착화는 무표정으로 인해 근육이 굳어가는 현상이다. 근육을 자주 사용하면 근육이 굳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근육을 사용하지 않으면 근육의 탄력이 저하되는데 퇴화된 근육층이 중력으로 인해 밑으로 쳐지면서 얼굴 전체 탄력이 떨어지게 된다.     얼굴 피부는 맨 위부터 표피 지방 인대 근육 순으로 되어 있는데 근육 깊숙이 미세 전류 즉 고주파 EMS를 도달하게 하여 자극을 주면 근육이 이완되어 근육이 한쪽으로 치우치고 고착되는 현상을 방지하게 된다. 그리고 근육을 운동시킴으로서 근육에 탄력을 가할 수 있다. 게다가 피부 진피층에 EMS 미세 전류를 공급하여 세포를 활성화 시켜 콜라겐 생성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쉽게 말해 피부 밑의 속 근육을 깨워야 피부의 탄력 케어가 성공하게 되는 셈이다. 피부를 뚫고 속 근육을 움직이게 하려면 고주파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발룸 EMS 페이스 롤러 마사지기'는 분당 수 천번의 고주파 진동이 피부의 통로를 열고 근육층까지 도달한다. 매일 사용하는 스킨케어 제품 흡수의 2배 효과를 낸다. 근육층까지 침투한 EMS 미세 전류는 피부를 리프팅하고 조여주어 아름다운 얼굴 윤곽을 가꾸게 된다. 일반 손 마사지를 이용한 스킨케어는 피부 표면에 화장품의 영양이 남아 있는 것이지 피부 진피까지 흡수가 되지 않는다.   '발룸 EMS 페이스 롤러 마사지기'는  단 1회만  사용해도 놀라운 피부 탄력을 느끼게 해준다. 눈꼬리볼살턱살팔자주름 부분에서 변화를 쉽게 감지하게 된다.     전문샵의  에스테틱 경락 마사지 느낌을 전달하는 '발룸 EMS  페이스 롤러 마사지기'는 3가지 맞춤모드가 장착되어 자신의 피부에 맞는 단계별 스킨케어를 선택할 수 있다. 고주파 진동 모드는 긴 파장으로 얼굴 근육을 눌러주며 시원함을 전달한다.그리고 고주파 진동과 EMS가 결합된 모드는 부드럽게 속근육을 당겨주며 진피층까지 화장품 영양을 전달하는 모드다. 마지막으로 EMS 모드는 3단계로 부드럽게 피부의 겉과 진피층까지 화장품을 흡수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부드럽게 밀착되는 Y 자 모양의 롤러는 어떤 얼굴형에도 안성맞춤이며 얼굴의 숨어있는 페이스 라인을 손쉽게 찾아주게 설계됐다. 심지어 얼굴 다이어트에도 효과를 발휘한다. 발룸 EMS 페이스 롤러 마사지기는 세척한 후 물을 쉽게 배출하는 거취대가 별도로 있으며 박테리아 번식도 막아준다. 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휴대하기 간편한 사이즈며 USB 충전 포트가 탑재되어 충전도 언제 어디서든지 자유롭다.     현재 핫딜에서는 정가 159달러의 '발룸 EMS 페이스 롤러 마사지기'를 57% 할인된 69.99달러로 판매하며 미 전지역 무료 배송 서비스의 혜택도 선사하고 있다.     ▶문의: (213)368-2611   hotdeal.koreadaily.com 팔자주름 고민 얼굴 근육 얼굴 피부 피부 탄력

2022.07.3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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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20~30대도 고민하는 ㅇㅇㅇ 문제 해결

여성이라면 꼭 관심을 가져야 할 호르몬 밸런스부터 에스트로겐 대사까지 과학적으로 설계한 신개념 듀얼 캡슐 솔루션이 등장했다. ‘파이토젠 아히콤보’가 바로 주인공이다.     일단 모든 여성들이 영양제를 선택하는 이유, 또는 교체하는 이유는 생각보다 많고 다양하다. 입소문도 들어보고, 의사들의 추천도 받아보고, 관련 광고도 탐독을 해보지만 나만의 요구에 확실한 만족을 줄 수 있는 영양제를 찾기는 쉽지 않다. 제품은 많지만 믿음을 선뜻 갖기 쉽지 않다는 뜻이다. 아직 이런 ‘영양제 방황’을 만약 하고 있다면 ‘파이토젠 아히콤보’를 적극 권한다.     큰 특징은 일단 100% 식물성인 ‘아히 꽃추출 오일’에 ‘리넨 추출’ 식물성 파우더가 함께 들어 있어 효과를 극대화한 점이다.     구체적인 효과를 살펴보자.     첫째, 불균형한 여성 호르몬을 바르게 잡아준다. 의학계에 따르면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은 35세가 지나면 급속도로 떨어지기 시작하며, 50세 전후 완경기를 기점으로 급속도로 감소한다. 이 때문에 여성들은 불면, 발한, 우울 등 다양한 갱년기 증상을 겪게 된다. 참고로 이런 현상은 지치고 바쁜 20~30대 여성에게도 흔하게 발생할 수 있다. 호르몬 밸런스가 중요한 대목이다.     둘째, 여성들의 대사 관리에 효과를 볼 수 있다. 파이토젠은 유방암, 자궁암과 같은 여성 질환과 간질환 유발 등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에스트로겐의 과도한 활성화를 막아준다.  동시에 건강한 에스트로겐(2 pathway) 대사를 활성화해 골다공증 발생을 예방한다.     세 번째, 누구나 먹을 수 있고 더 좋은 효과를 보도록 고효율 식물성 오메가3와 오메가6까지 풍부한 비건 오일이 함유됐다. 아히 플라워 오일 속에는 스테아리돈산이 풍부하며, 뇌, 피부, 망막을 구성하는 주성분으로 뇌세포가 원활하도록 신경호르몬 전달을 촉진하는 ‘DHA’, 혈중 콜레스테롤과 트리글리세리드를 낮춰 원활한 혈액순환을 돕는 ‘EPA’가 풍부하다. 파이토젠 아히콤보는 최장 5년의 개발 과정을 거치고 원산지에서 추출한 원료만 사용한다.     배합부터 생산까지 모든 과정을 본사에서 직접 관리감독하며, 외부 환경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무독성 HDPE를 포장용기로 사용한다. 하루 한 캡슐로 ‘로얄 캐네디언’ 브랜드를 누릴 수 있다.     ▶문의: (213)368-2611     hotdeal.koreadaily.com고민 문제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 대사 호르몬 밸런스 핫딜

2022.05.22. 16:27

한인은행, 돈 빌려달라는 곳 줄어 고민

올해 들어 한인은행들의 신규 대출 수요가 크게 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화 되면서 감소세가 더 뚜렷해졌다는 게 은행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처럼 주 수익원에 차질이 생기면서 그동안 호실적을 보인 한인은행들의 영업 전망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한인 은행권의 고민은 이런 현상이 일부 분야에 그치지 않고 상업용부동산(CRE), 기업(C&I) 및 비즈니스, SBA 등 대출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한인은행 대출 담당자들은 “지난해 12월까지는 몸이 2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업무가 바빴다”며 “하지만 올 1월부터 문의가 줄어 계절적 요인인가 했지만 3~4월까지도 반등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된 이후로 정도가 더 심해졌다는 게 은행권의 분석이다.       CRE의 경우, 오피스와 쇼핑몰 등의 대출 문의가 줄어드는 추세다. 그나마 임대수익용 주택이나 과거 SBA대출로 매입했던 건물을 CRE로 전환하는 수요 정도만 있을 뿐이다.   한 대출 담당자는 “변동금리 상품인 SBA대출로 건물을 매입한 한인 중 건물 가격 상승으로 에퀴티가 큰 폭으로 늘어서 담보대출비율(LTV)이 CRE대출 요건에 부합되는 건물주들은 고정금리인 CRE 대출로의 전환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끝물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3~4년 전만 해도 고정금리인 CRE대출에서 SBA대출로 바꾸려는 요청이 쇄도했던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지난해만 해도 수요가 높았던 C&I와 비즈니스, SBA대출 신청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급여보호프로그램(PPP), 경제피해재난대출(EIDL), SBA의 정부 보증 부분 한시적 90% 확대와 수수료 면제, 레스토랑구제자금(RRF), 직원고용유지크레딧(ERC) 등 정부의 지원책 덕에 기업들의 현금 보유가 늘고 금리도 낮아서 대출을 통한 건물 및 비즈니스 인수가 활발했었지만 그런 분위기가 올해 들어서부터는 급감한 상태다.   한 SBA대출 담당자는 “지난해에는 정부 중기지원책의 혜택을 보려는 업주들의 SBA대출 신청이 몰렸고 지난해 처리하지 못한 잔여 신청분 처리로 올 1분기까지는 바빴다”며 “그런데 작년 말로 정부 지원책이 종료하고 기준금리가 상승하면서 SBA대출 신청이 주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들어 추가 경기 부양책이 없어 많은 기업들의 현금 보유량이 급격하게 감소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인 은행권은 ▶다음 달에도 ‘빅스텝’(금리 0.50%포인트 상향) 단행 전망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 여파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공급망 차질 ▶경제 침체 위기감 확대 등 여러 경제 불안 요소 때문에 대출 수요 감소가 한동안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인은행들은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미국시장 진출을 추진하거나 미국 법인 확장을  꾀하는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영업 강화에 나선 은행이 있는가 하면  창고와 같은 산업용부동산 대출 또는 주택 모기지 상품 등 특화된 상품으로 돌파구를 찾기도 한다.  이밖에 타주에 지점과 대출사무소(LPO)를 확장,  타주 시장 공략을 해결책으로 세운 은행도 있다.   한 은행의 고위 관계자는 “성장 업체들의 대출 수요는 여전히 강하다”며 “따라서 한인은행간 성장 업체 유치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신규 대출 여건이 썩 좋은 편은 아니지만  한인은행들이 더 좋지 않을 때도 경험하고 생존했다. 충분한 체력을 길렀으니 은행마다 특성과 강점을 내세운 전략으로 이번에도 극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성철 기자한인은행 고민 기준금리 인상 한인은행 대출 sba대출 담당자

2022.05.16.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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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갈등과 고민 불구 새로운 희망도 제시

  ━    2021년 한인 종교계 주요 뉴스       종교는 사회의 한 축이다. 특히 한인 사회는 이민 역사 가운데 종교를 중심으로 형성됐다. 특히 교회 등은 한인 이민자들의 삶 속에서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이로 인해 종교는 한인 사회를 보는 또 하나의 창이다. 한인 사회의 과거와 오늘 미래가 스며있다. 한인 이민자들의 삶이 있고 고민과 관심사가 녹아있다. 올해는 팬데믹 사태의 연장선상에 있었다. 그 가운데 한인 사회 종교계에는 다양한 이슈가 있었다. 본지 보도를 중심으로 올 한해 주요 종교계 소식을 되짚어 본다.   1. 한인 교계 잡음 계속   올 한해 한인 교계는 팬데믹 사태에도 불구하고 바람 잘 날이 없었다. 미주 한인 사회의 대표적 교회들이 내분과 법적 분쟁 등으로 시끄러웠다. 먼저 역사 깊은 나성영락교회는 지난해 8월 장학금 유용 논란이 불거진 뒤 내분이 일었다. 이후 공동의회를 통해 소속 교단을 탈퇴하고 교단과도 갈등을 빚었다. 또 담임목사 등을 교단에 고발한 교인들의 교인 자격을 박탈하기도 했다. LA한인타운내 동양선교교회 역시 담임목사측과 일부 교인간의 갈등으로 법적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젊은층이 교회를 떠나고 이민 세대가 변화하면서 한인 교계 역시 해가 갈수록 그 규모가 축소되는 가운데 갈등과 내분은 여전히 그대로다.   2. 감격의 대면 예배 재개   지난해 겨울 코로나 재확산 사태로 교회문이 모두 닫혔지만 봄 시즌에 확산세가 완화하면서 교회들이 다시 대면예배로 전환화기 시작했다. 비록 인원 수를 제한하고 철저한 방역 수칙 가운데 조심스럽게 운영을 재개했지만 다같이 모여 현장 예배를 진행하는 감격에 한인 교인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부활절을 기점으로 당국의 방역 수칙이 어느정도 풀리면서 가톨릭 개신교 불교 등이 저마다 현장 종교 행사를 진행했었다.     3. 안타까운 죽음   올해 초만 해도 코로나 확산세가 심각했다. LA지역 한인 교계 목회자들도 코로나19로 인해 잇따라 목숨을 잃어 안타까움을 전했다. LA와 오렌지카운티 등에서 20여 년간 한인 청년 집회 'HYM'을 진행해왔던 더글러스 김 목사가 목사 나눔과섬김의교회에서 합동 목사로 사역해왔던 전재학 목사 주십자가교회 담임인 정연성 목사 미주성시화운동을 창립하고 KCCC 이사장 등을 역임한 김경수 장로 등도 코로나로 인해 눈을 감았다.   4. 한인 감리교계 반발   지난 5월 남가주 지역 한인 교인들이 미국 최대 연합감리교단(UMC)의 한인 목회자 재파송 불가 방침에 반발 항의 시위를 진행했었다. 목회자의 인사권을 갖고 있는 UMC는 당시 남가주 지역 한인 감리교회 목회자만을 대상으로 인사를 전격 단행했으며 한인 교계는 이것이 '처벌적 파송(punitive appointment)'이라고 주장했었다. UMC내 한인 교회들이 동성결혼 반대 정책을 지지하는 것을 두고 교단 내 진보적 성향의 감독이 한인 목회자들에 대한 인종차별 및 부당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결국 이 소식이 본지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UMC가 한인 목회자 재파송 불가 방침을 전격 철회하며 일단락됐다.   5. 목회자들 이중직 고민   팬데믹 사태는 교계 생태계를 바꿔나갔다. 그 중 하나가 목회자의 '이중 직업(Bi-Vocational)'이었다. 팬데믹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교회들이 저마다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목회자들의 생계 역시 힘들어졌다. 팬데믹은 목회자들이 목회 외에 직업을 갖는 것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기 시작했다. 특히 교인수가 적은 소형교회일수록 목회자가 사례비(목사 월급)만으로는 생계를 유지하기란 사실상 쉽지 않다. 실제 목회데이터연구소 조사에서도 팬데믹 기간 목회자 4명 중 1명(27.3%)이 이중직을 수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팬데믹 사태 가운데 교계에서는 목회자의 이중 직업 이슈가 더 부각되기도 했다. 물론 그만큼 이중직의 암울한 현실도 동시에 나타났다. 신학을 공부한 목회자들이 종교와 무관한 영역인 일반 사회에서 특별한 기술이나 특기 없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한다는 게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팬데믹 사태는 목회자들에게 무작정 이중직업을 장려하기보다는 구체적인 대안과 실질적인 직업 교육 준비 등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시기이기도 했다.   6. 종교계 큰 별들이 지다   한국 기독교 역사상 최대 교회인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설립했던 조용기 목사가 지난 9월 별세했다. 한국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이름이 알려진 목회자인데다 미주 지역을 방문 이곳 한인 교회에서도 종종 집회 등을 인도하면서 한인 교인들과 교류하기도 했다. 이때문에 미주 한인교계에서도 조용기 목사에 대한 추모 열기가 이어졌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LA지역 나성순복음교회의 모 교회다. 나성순복음교회 뉴욕순복음교회 순복음시카고교회 토론토순복음교회 등에도 분향소가 마련되기도 했다. 이에 앞서 7월에는 한국서 월주스님이 입적했다. 월주스님은 미주 한인 사회와도 인연이 깊었다. 1980년대 신군부와 맞서다 미국으로 3년간 유배 생활을 떠나야 했다. 당시 월주스님은 LA반야사에 머무르며 지구촌공생회라는 조직도 설립했었다. 월주스님의 입적 소식으로 인해 미주 한인 불교계에도 추도식이 열리기도 했다.   7. 목회자 성추행 논란   미주 한인 교계 '스타 목회자'가 과거 교인 성추행 혐의로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다. 일리노이주 어바나 지역의 커버넌트펠로우십교회를 담임했던 조슈아 정(한국명 정민용.사진) 목사가 여학생 교인 성추행 혐의 조사 전력이 드러나 파장을 일으켰다. 정 목사는 유명 한인 청년 집회인 '코스타' 강사이며 어바나신학대학교에서 교수까지 역임한 인물이었다. 더욱이 정 목사가 담임하던 교회는 한인 대학생들이 많이 출석하는 청년 교회여서 충격이 컸다. 하지만 소속 노회(PCA 교단 중부노회)가 이를 단순 '성추행'으로 규정하고 "충분히 회개했다"는 이유로 사역 복귀를 허용해 논란이 더 커지기도 했다.   8. 이민교회와 영화 '미나리'   한인 교계에서도 영화 미나리가 화제가 된 바 있다. 지난 4월 배우 윤여정이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연기상을 받으면서 영화 '미나리'가 한인 교계에서도 화두였다. 이 작품은 한인 이민 가정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지만 영화속에서는 이민 교회에 대한 현실적인 모습들도 담겨있었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기독교적 관점의 감상평이 소셜네트워크 등에 속속 게재되는가 하면 주류 언론들도 '미나리'는 한인들의 신앙과 이민 교회의 역할까지 그리고 있다"며 "한인들의 신앙관 교회에서의 경험 교회의 역할 교회의 공동체성 등을 모두 반영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9. 신앙심과 자본 사이 논란   지난 3월 수백억 달러 규모의 블록딜 사태로 월가를 뒤흔든 '아케고스 캐피털'의 한국계 투자자 빌 황(57.황성국)이 한인 교계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해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됐었다. 황씨는 뉴욕 소재 한인 교회 장로로 목회자 가정에서 태어났고 평소 월가의 유명 투자자라는 명성과 함께 유명 연예인 100여명을 모아 성경 오디오북을 제작 및 보급하는 일에도 열심을 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그는 매주마다 직원 월가 종사자들과 함께 회사에서 성경 읽기 모임을 진행하기도 했다. 황씨는 한 기독교 관련 영상(FWIA Asia)에서 "돈은 하나님이 나에게 (이웃에) 나눠주라고 주신 선물이다. 돈은 '불'이다. 하나님의 불은 우리를 전소시키지만 이 불(돈)은 밖으로 잘못 튀어나가면 다 죽는다. 관리를 잘해서 써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10. 뜨거운 감자 낙태 이슈   한인 교계 뿐 아니라 주류 교계도 각종 이슈가 불거졌다. 우선 연방대법원에서는 최근 임신 15주 이후 부터 낙태를 금지한 미시시피주 법을 두고 양측의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치열한 공방 이면에는 미국서 50년 가까이 낙태 합법화를 법적으로 지탱해온 '로 대 웨이드(Roe vs Wade)' 판례가 뒤집힐수도 있는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 낙태를 반대하는 보수 기독교계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이와 함께 지난 5월 유명 기독교 사립 대학인 오작스 칼리지(College of the Ozarks)가 조 바이든 행정부를 상대로 성적 지향에 대한 차별 금지 행정명령을 즉각 중단해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지만 법원으로부터 기각당했다. 당시 학교측은 "바이든 행정부의 행정명령으로 인해 우리는 기숙사 샤워실 등을 생물학적으로 다른 '성(sex)'을 가진 사람에게 개방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이로 인해 기독교 학교의 신념이 침해당했고 개방을 강요당했다"고 소송 배경을 밝혔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교계에서도 논란이 됐었다. 이밖에도 지난 4월에는 미국서 '사탄 마케팅'이 화제가 되며서 기독교계가 반발하는 사건도 있었다. 유명 가수 '릴 나스 엑스(Lil Nas X)'는 뮤직비디오에서 사탄과 랩 댄스(누드 댄서가 무릎에 앉아 추는 춤)를 하는가 하면 예술 단체 MSCHF(미스치프)의 사탄 신발 유명 패션 브랜드 '마크 제이콥스'의 새로운 패션 라인에서 모델들의 사탄 형상화 등이 논란이 됐었다.     11. 팬데믹에도 세미나 활발   팬데믹 기간에도 한인 교계에서는 각종 기독교 관련 세미나가 이어졌다. 그만큼 교계 곳곳에서 활발한 활동들이 있었던 셈이다. 한인가정상담소는 한인사회내 만연한 가정폭력 피해를 근절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목회자 콘퍼런스를 개최해오고 있다. 어바인 지역 베델교회는 사별 가정 회복 모임 CTS 아메리카는 '뉴노멀 시대 교회 탐색'이라는 주제로 공개강좌 미주복음방송은 기독교와 공립학교 특집 방송 태평양법률협회의 기독교 관련 법안 세미나 등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됐다. 팬데믹 사태 가운데서도 기독교와 관련한 정보 교육 등의 활동이 계속됐던 셈이다. 장열 기자갈등 고민 한인 종교계 한인 교계 한인 이민자들

2021.12.27.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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