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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고사목(枯死木)

꼿꼿이 서서 생을 마감한   큰 나무 하나   요세미티공원 산정에 서 있다   얼마나 고달픈 삶이었나   다른 나무보다 먼저 간 걸 보면   내부의 불화도 컸나 보다       더 높이 솟아 세상 호령하고픈   몸통의 무서운 집념   가지는 영양공급 부족하다   뿌리를 원망하고   바위틈 비집어 물을 깃던   뿌리 또한 힘겨운 날 많았으리       한 울안에 서로 원망하다   같은 날 세상을 떠나   이젠 모든 욕심 비워 버린   앙상한 저 몸매   보여주는 생의 종점, 저 허무. 강언덕 / 시인글마당 고사목 요세미티공원 산정 나무 하나

2024.10.17. 18:04

[문예마당] 고사목(枯死木)

꼿꼿이 서서 생을 마감한   큰 나무 하나   요세미티공원 산정에 서 있다   얼마나 고달픈 삶이었나   다른 나무보다 먼저 간 걸 보면   내부의 불화도 컸나 보다       더 높이 솟아 세상 호령하고픈   몸통의 무서운 집념   가지는 영양공급 부족하다   뿌리를 원망하고   바위틈 비집어 물을 깃던   뿌리 또한 힘겨운 날 많았으리       한 울안에 서로 원망하다   같은 날 세상을 떠나   이젠 모든 욕심 비워 버린   앙상한 저 몸매   보여주는 생의 종점, 저 허무. 강언덕 / 시인문예마당 고사목 요세미티공원 산정 나무 하나

2024.09.26.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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