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과 고유가 등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미국 경제의 기초 체력은 여전히 견고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헤지펀드 시타델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켄 그리핀(사진)은 5일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외부 충격에도 미국 경제의 내구력은 여전히 강하다”고 말했다. 다만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개발도상국은 큰 타격을 받을 수 있고, 이런 충격이 이어지면 결국 글로벌 경기 둔화로 번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경제의 체력이 과거보다 훨씬 강해졌다고 전했다. “경제 규모 자체가 커졌고, 에너지 가격 상승을 감당할 능력도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전쟁으로 유가가 올랐지만 미국 경제 전체는 상당 부분 보호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배경으로는 ‘셰일 혁명’을 꼽았다. 수압파쇄 기술 발전으로 미국이 사실상 에너지 독립에 가까운 구조를 갖추면서, 지정학적 충격에도 흔들림이 줄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내구성이 전 세계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개발도상국은 공급 차질이 곧바로 경제 충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파키스탄이나 방글라데시와 같은 국가들이 에너지 공급 제한을 겪을 경우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상황이 지속되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으며 6~9개월 이상 장기화할 경우 미국 역시 영향을 피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인플레이션 문제에 대해서는 보다 구조적인 접근을 강조했다. 그는 “단기적인 물가 상승보다 지난 수년간 누적된 구매력 약화가 더 본질적인 문제”라며 “해법은 규제 완화와 생산성 향상에 있다”고 짚었다. 이어 “인공지능(AI)과 기술이 기업 효율성을 높이면 그 혜택은 결국 소비자와 근로자에게 돌아가게 된다”며 “생산성 향상이 곧 번영으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이날 그리핀은 경제 진단과 함께 진보 진영 정책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시타델이 추진해온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 ‘350 파크 애비뉴’ 재개발 프로젝트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옮길 가능성을 시사하며, 원인 중 하나로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을 지목했다. 이 사업은 약 60억 달러 규모로 62층 사옥 건설과 함께 건설 일자리 약 6000개, 상시 일자리 1만5000개 이상 창출이 기대됐다. 그리핀은 “시카고를 떠나 뉴욕과 마이애미 가운데 마이애미를 선택한 것은 옳은 결정이었다”며 “맘다니 시장의 부자 증세 추진과 기업에 비우호적인 정책이 마이애미에 집중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맘다니 시장은 성공한 사람들을 환영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며 “이 같은 정책 환경은 자본주의 가치와 교육의 중요성을 중시하는 사람들을 밀어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캘리포니아주의 부유세 논의도 언급하며 “많은 기업 리더가 텍사스와 플로리다로 이동하고 있다”며 “기업과 자본의 이탈이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흐름을 ‘주 단위의 게리맨더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경준 기자헤지펀드 시타델 켄 그리핀 CEO 미국 고유가 경제 충격 경제 진단 경제 규모
2026.05.05. 22:25
#. 뉴저지 한인 박모 씨 가족은 올해 여름휴가는 해외여행 대신 가까운 국내 여행을 가기로 마음먹었다. 통상 한 해에 한 번 정도는 미국 밖 국가로 여행을 가곤 했지만, 올해는 유가가 급등해 항공권 가격도 확 비싸진데다 공항 혼잡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돼서다. 박씨는 “비용도 비용인데, 국토안보부(DHS) 부분 셧다운으로 공항 서비스가 엉망인 것이 영 마음에 걸린다”며 “차라리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자동차 여행이 나을 것 같아 일정을 다시 생각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 워싱턴DC 한인 김모 씨는 당초 올 연말 경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워싱턴DC에서 한국을 방문하는 직항 비행기의 경우, 이코노미석이 3000달러에 육박하는 수준이라 마음을 접었다. 그는 “다른 아시아 국가를 경유해도 2000달러가 훌쩍 넘는 금액”이라며 “여기에 높아지는 유류할증료까지 적용되면 이코노미 가격도 천정부지로 오를 것 같아 올해는 미국 내에만 있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란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와 정부 부분 셧다운으로 인한 공항 혼잡사태 등이 겹치면서 많은 이들이 여행 계획을 재고하고 있다. 30일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3달러99센트로, 한 달 전 휘발유값(2달러98센트)과 비교했을 때 갤런당 1달러 넘게 오른 상황이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종가 기준 2022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선을 넘겼다.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112달러78센트로 0.19% 올랐다. 저가 항공권 멤버십 서비스인 고잉닷컴은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국내 봄 항공권 평균 가격은 전년대비 약 10%, 여름 항공권 가격은 약 17% 상승했다”고 밝혔다. 특히 봄방학 시즌은 여행 수요가 급증하는 기간인데도 최근 공항 혼잡과 각종 사고를 보며 여행을 취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브루클린 거주 한 남성은 “조카를 만나러 남부 친척집에 방문할 예정이었는데, 지난주 라과디아공항 사고와 보안검색대 혼잡 상황을 보고 일단 여행을 한 주 미뤄논 상태”라고 말했다. 일상 생활에서의 짧은 로드트립도 비용 때문에 고민하는 이들도 많아졌다. 에릭 로젠 뉴욕타임스 여행콘텐츠디렉터는 “휘발유값에 더 많은 돈을 써야 한다면 휴가와 같은 여가 활동에 쓸 예산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여름까지 휘발유값이 계속 오르면 많은 사람이 휴가 계획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고유가 공항 올해 여름휴가 공항 혼잡사태 공항 혼잡도
2026.03.30. 17:00
중동 사태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오는 4월 발권하는 국제선 항공권에 부과되는 유류할증료가 폭등할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4월 유류할증료 기준이 되는 2월 16일~3월 15일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MOPS)은 1갤런당 326.71센트(배럴당 137.22달러)로 총 33단계 중 18단계에 해당한다. 이달 적용된 6단계(1갤런당 200~209센트)에서 한 달 만에 12단계가 뛰어오른 것이다. 2016년 현행 유류할증료 체계가 도임된 이후 최대 폭의 상승이다. 이에 따라 국적 항공사들은 다음달 발권하는 한국발 항공권에 부과하는 유류할증료를 최대 3배 이상 대폭 높여 받을 예정이다. 인천에서 출발해 뉴욕을 왕복하는 대한항공 항공편의 경우, 유류할증료가 기존 가격에서 40만8000원 오른 60만6000원을 내야 한다. 아시아나항공도 모든 구간에서 한국발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3배 이상 올렸다. 뉴욕에서 출발해 인천을 왕복하는 경우, 4월에 적용될 유류할증료가 공지되진 않았지만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통상 뉴욕 출발 왕복편의 유류할증료가 한국 출발보다 더 비싸고, 이미 16일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유류할증료가 510달러 수준이다. 이에 따라 많은 한인들이 유류할증료가 실제로 오르기 전에 최대한 빨리 국제 항공권 발권을 마치려는 분위기다. 항공사는 발권일 기준으로 유류할증료를 부과하는데 발권일부터 실제 탑승일 사이 유류할증료가 변해도 차액을 받거나 환불하지 않는다. 휘발유값도 꾸준히 상승 중이다.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값은 갤런당 3달러72센트 수준이다. 뉴욕주는 3달러62센트, 뉴저지주는 3달러61센트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결국 주간거래에서 장중 1500원을 넘어섰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장중 환율이 1500원을 넘은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2일 이후 처음이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유류할증료 고유가 유류할증료 폭등 유류할증료 기준 현행 유류할증료
2026.03.16. 22:31
“현재 하이브리드 모델 타고 있는데, 다음에도 무조건 하이브리드 또는 전기차를 살 것 같습니다. ”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자주 이용하는 온라인 사이트에 올라온 글이다. 최근 친환경과 고유가 추세가 지속되면서 하이브리드-플러그인(이하 하이브리드) 차량의 인기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뉴욕 타임즈도 하이브리드차가 오르는 개스값 덕에 인기를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페어팩스 현대자동차 토마스 김씨도 “현재 가장 인기있는 차종은 하이브리드다. 투싼 하이브리드, 산타페 하이브리드가 가장 인기가 많다. 이런 차종은 프리미엄을 1000불에서 1500불 사이로 지불하고 2주에서 1달가량 기다려야 한다. 그러나 디파짓을 지불하면 프리미엄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김씨는 또한 “과거와 달리 한국산 하이브리드 차가 미국에서 인기가 정말 좋다. 특히 젊은 사람들은 정보가 빠르기 때문에 현대, 기아 하이브리드 차가 좋다는 소문이 금새 나 없어서 못 팔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평소에 하이브리드차나 전기차에 관심이 없었는데 갑자기 올라가는 개스값 때문에 무조건 이런 차를 찾는 분들도 계시다. 운전을 많이 안하시는 분들은 이런 경우에 낭비라고 본다. 이 차들은 고가인 경우가 많은데, 차를 장시간 운전해야 개스값 상승분을 상쇄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폴스처치에 위치한 빌페이지 토요타의 앨빈 리 컨설턴트도 “하이브리드차의 인기가 하늘로 치솟고 있다. 하이브리드차는 프리 솔드(Pre-sold)되는 경우가 많고, 적어도 몇 주에서 6개월까지는 대기해야 한다. 현재 가장 인기있는 차종은 RAV4로, 이 차종 하이브리드의 인기는 최고다”고 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촉발된 반도체 수급난과 공급망 병목현상으로 발생한 적체현상이 아직도 해결되지 않아 여전히 대기기간이 발생한다. 이에 대해 리 컨설턴트는 “현재 수요가 넘쳐 원하는 색상을 사는 것은 쉽지 않고,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프리미엄도 현대차에 비해 더 붙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주 가격이 달라지고는 있지만 3000불에서 많게는 1만불까지 프리미엄이 붙는다”고 했다. 그는 “현재 인플레이션율이 9.1%이기 때문에 자동차 가격에도 이가 반영된 것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김정원 기자 [email protected]하이브리드차 고유가 하이브리드차 인기 차종 하이브리드 한국산 하이브리드
2022.08.08. 1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