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펀드미<온라인 모금 사이트>’ 한인 사연도 갖가지
새해에도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는 다양한 한인 및 한국 관련 사연들이 올라와 눈길을 끈다. 개중에는 사적 이익이 목적인 것도 있지만 가슴 아픈 가족사를 알리며 도움을 요청하는 사례도 많다. 고펀드미 웹사이트 검색창에서 ‘한인(Korean)’ 또는 ‘한국(Korea)’을 검색한 결과, 500건 이상의 기부 요청 사연이 게시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연의 내용은 크게 ▶재난·재해 피해 ▶가족 사고·사망 및 질병 치료 ▶한국 관련 이벤트 ▶개인적 희망과 꿈 등으로 분류된다. 이 가운데는 한국 관련 꿈이나 프로젝트를 지원해 달라는 사연들도 있어 흥미롭다. ‘한국을 꼭 여행하고 싶다’, ‘한국에서 열리는 댄스 경연대회에 참가하고 싶다’, ‘K팝 오디션을 보고 뮤지션이 되고 싶다’, ‘한국에서 어학연수 등 공부를 하고 싶다’, ‘반려견을 한국으로 데려가고 싶다’, ‘한국에서 열리는 태권도 대회에 참가하고 싶다’, ‘김치 전문가를 미국으로 초청하고 싶다’ 등 각양각색이다. 다만 이들 사연에는 기부자가 거의 없거나, 모금액도 수백 달러 수준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이에 대해 LA에 거주하는 이나 배(42)씨는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고펀드미를 통해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사적 이익을 위해 타인의 선의를 이용하려는 모습도 자주 보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반면 안타까운 사연에 공감하며 온정이 모인 사례도 적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 1월 LA에서 발생한 팰리세이즈와 이튼 산불 피해자들이 올린 사연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 가운데는 한인 피해 사연도 6개나 됐다. 한인 피해자들에게는 3000달러에서 많게는 10만 달러까지 기부금이 모였다. 알타데나의 주택이 전소한 리즈 오씨 가족에게는 지난달 24일까지 기부자 602명이 총 10만4505달러를 전달했다. 또 알타데나에서 25년간 ‘파피 클리너스’를 운영하다 세탁소가 전소한 60대 한인 부부를 위해서도 174명이 십시일반 2만2258달러를 모금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해 12월 21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에서 발생한 역주행 차량에 의한 교통사고로 숨진 최순훈(25)씨 부부〈본지 2025년 12월 22일자 A-3면〉를 돕기 위한 모금에는 기부자 262명이 참여해 2만8788달러를 모았다. 또 뇌수막염으로 아버지가 중환자실(ICU)에 입원했다는 서모씨 가족 사연에는 223명이 3만7568달러를 보탰다. 유방암 투병 중인 한인 아내를 돕기 위한 남편 척 베네딕트의 사연에도 20명이 6000달러를 기부했다. 이 밖에도 LA 이민서비스국(USCIS)에 영주권 인터뷰를 하러 갔다가 체포된 황태하(38)씨〈본지 2025년 12월 1일자 A-1면〉를 도와달라는 아내 셀레나 디아즈의 사연에는 기부자 254명이 1만2812달러를 보탰다. 고펀드미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기부 건수는 총 7900만 건에 달했으며, 이 중 약 75%가 소액 기부자였다. 고펀드미 측은 LA 산불 피해자 돕기에 LA카운티 주민만 100만여 명이 참여하는 등 지난해 가장 큰 호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또 가주에서는 5가구 중 1가구가 고펀드미 기부에 참여했으며, 카운티별로는 LA가 전국 1위로 이웃돕기 정서가 뚜렷했다고 덧붙였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고펀드미 십시일반 고펀드미 한인들 십시일반 도움 고펀드미 웹사이트
2026.01.01. 1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