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런 배스 LA시장이 지난 21일 크리스틴 크롤리(사진) LA소방국장을 해임했다. 배스 시장이 지난 18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LA소방국으로부터 산불 위험이 있다는 사실을 보고받지 못했다고 하자, 크롤리 국장은 강한 바람이 예보돼 있다는 점을 미리 보고했다면서 두 사람 사이에 불협화음이 감지된 바 있다. 〈본지 2월21일자 A-2면〉 관련기사 배스 시장 "산불 위험 보고 못 받았다" 변명 배스 시장의 이번 결정은 최근 대형 산불 사태와 관련한 시 정부의 대응 실패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이에 따라 산불 피해에 대한 책임 공방이 LA 소방국장 해임으로 본격화할 전망이다. 우선 캐런 배스 LA시장은 지난 2022년 에릭 가세티 전 시장이 임명한 크롤리 소방국장을 해임하고, 로니 비야누에바 전 부국장을 임시 국장으로 임명했다. 소방국에서 25년 넘게 근무한 크롤리는 이번 산불 직후 배스 시장이 예산 감축으로 소방국 활동이 어려워졌다고 공개적으로 지적했으며, 이후 소방 노조가 그를 지지하고 나서기도 했다. 배스 시장과 LA 시 정부는 소방국 예산 삭감이 화재 대응 능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크롤리 전 국장은 이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동시에 그는 화재 진압 과정에서 소방용수 부족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특히, 팰리세이즈 화재 당시 여러 소화전이 말라붙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그러나 배스 시장은 화재 발생 당시 크롤리 전 국장의 지휘 아래 1000명의 소방관이 투입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조기 퇴근 조치를 내리는 실수를 범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배스 시장은 해임 사유로 크롤리 전 국장이 산불 대응에 대한 사후 평가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크롤리의 해임은 당분간 정치적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모니카 로드리게스 LA 시의원(7지구)은 “크롤리 전 국장의 해임은 전형적인 책임 전가”라고 비판하며 해임 결정을 시의회에 재의 요구할 것을 권했다. 그는 “크롤리 전 국장은 소방국에서 가장 자격이 있는 인물”이라며 “시장의 잘못된 판단이며, 시의회는 모든 리더십 실패의 전말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만약 해임을 거부한다면 크롤리는 시의회에서 최소 10명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크롤리의 해고를 알리는 배스 시장의 회견에는 마퀴스 해리스-도슨 시의장(8지구), 아드린 나자리안(2지구), 커렌 프라이스(9지구), 휴고 소토-마르티네즈(13지구) 등 4명의 시의원이 동참했다. 시청 안팎에서는 소방국장 해임이라는 초강수가 시장실과 시의회, LA 카운티 등 정치권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주목하고 있다. 한편, 시장실은 크롤리가 더 낮은 계급으로 소방국에 남아 있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소방국장 공방 la 소방국장 배스 시장 소방국 예산
2025.02.23. 18:31
제이슨 미야레스(공화) 버지니아 검찰총장이 북버지니아 지역 민주당 지역 검사장들을 향해 본격적인 선전포고를 감행했다. 미야레스 검찰총장은 알링턴 카운티에서 열린 보수단체 '프로텍팅 어메리칸스 액션 펀드' 전체회의 기조연설자로 나서 북버지니아 지역 검사장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이제 우리는 더이상 (조지 소로스같은) 억만장자가 (수백만달러를 기부해) 엄격한 법집행을 원하지 않는 진보적인 민주당 검사를 선출하도록 허락할 필요가 없다"면서 "이들 검사장들은 범죄자들을 잡자마자 회전문을 통해 다시 석방하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스티브 데스카노 페어팩스 카운티 검사장이 부하 검사에게 지시한 메모를 인용해 "그들은 법정 최저형을 피해갈 수 있으며 그렇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중범죄 적용 대신 경범죄를 적용할 수 있으면 그렇게 하도록 지시했다"면서 "그들은 피고를 스무번 넘게 언급하고도 피해자는 겨우 한두번 언급할까말까했다"고 지적했다. 미야레스 검찰총장은 "이같은 일들이 지금 페어팩스 카운티에서 자행되고 있으며, 그들은 마치 검사의 역할을 범죄자의 변호사 쯤으로 간주하고 있다"면서 "그들의 방식대로라면 최근 워싱턴D.C.와 뉴욕에서 노숙자를 골라 무차별적으로 살해한 제럴드 브레바드에게 중범죄 대신 경범죄를 적용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라우던 카운티와 알링턴 카운티 검사장을 겨냥해서도 "그들은 범죄자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피해자는 가장 나중에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팔리사 타하니-태프티 알링턴 카운티 검사장은 "미야레스 검찰총장의 발언은 지나치게 공격적이며 터무니없다"면서 "우리는 이데올로기와 정치적 경계선을 넘어 전체적인 공공안전 관점에서 피해자와 피고를 포함한 커뮤니티 전체를 대상으로 공평한 법적용 시스템을 고려하는 사람들"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나는 개혁적인 검사장으로서, 범죄자가 댓가를 치른 다음에는 갱생의 기회를 갖도록 허락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부타 비버레이 라우던 카운티 검사장도 "진보든 좌파든 어떻게 부르든 상관없지만, 나는 스스로를 혁신적인 검사장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피해자 중심적인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으며 피해자 못지 않게 범죄자가 잘못을 저질렀으나 상습범이 아니며 재범가능성이 높지 않다면 굳이 형벌을 높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미야레스 검찰총장은 거짓말을 늘어놓은 셈"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러한 방법이 바로 우리가 스스로 커뮤니티를 지키고 안정적이고도 안전한 커뮤니티를 유지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비버레이 검사장은 "미야레스 검찰총장이나 나는 모두 커뮤니티를 지키는 사람이지만, 불행하게도 미야레스 검찰총장은 사람들 앞에서 정치를 얘기하고 있으며 일선의 검사들을 지지하는 대신 우리 모두를 불안정하게 만들어 커뮤니티의 근간을 흔들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이념 공방 카운티 검사장 지역 검사장들 비버레이 검사장
2022.03.29. 1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