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머피 뉴저지주지사가 로버트 메넨데즈(민주·뉴저지) 연방상원의원 대체자로 조지 헬미(사진) 전 주지사 비서실장을 임명했다. 머피 주지사는 16일 공식 성명을 통해 메넨데즈 사퇴로 생길 공석에 헬미 전 실장을 앉히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헬미 전 실장은 새로운 연방상원의원이 결정될 오는 11월 27일까지 메넨데즈의 직무를 대체하게 된다. 당초 유색인종 여성 중 후보자를 물색 중이라던 뉴욕타임스 등의 보도와 달리 결국 측근을 발탁한 것이다. 머피 주지사는 "헬미의 능력을 이미 봤다"며 "수개월간 뉴저지주를 위해 봉사할 적임자라고 확신한다"고 했고, 헬미는 "영광스러운 자리지만, 새 적임자를 위해 11월 일찍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며 그 전까지 커뮤니티를 위해 봉사하겠다"고 밝혔다. 본래 메넨데즈의 임기가 마무리되는 오는 2025년 1월 3일이 아닌 11월 본선거가 치러진 후 바로 신임 선출직으로 대체히는 것으로, 이를 통해 직무 적응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뉴저지글로브 등은 이 경우 당선 후보로 유력시되는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민주·뉴저지 3선거구)이 우위를 점할 것이라 내다봤다. 다른 이들보다 빨리 임기를 시작함으로써 누릴 연공서열 및 전략적 이점이 많다는 설명이다. 저지시티 출신으로 현재는 모리스카운티에 거주 중인 헬미는 2019년 머피 주지사실에 합류해 지난해 10월까지 일했다. 그는 뉴저지주 주립 럿거스대에서 예술 학사를 받았고, 하버드대에서 석사를 따냈다. 계획대로라면 다음달 9일 정식 취임하며, 118대 의회서 유일한 아랍인 연방상원의원이 된다. 한편 마지막까지 제기됐던 패트리샤 캄포스-메디나 임명 요구는 무산됐다. 이로써 기대를 모았던 뉴저지주의 최초의 선출직 여성 연방상원의원 탄생은 물거품이 됐다. 한편 헬미의 일정은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의 대통령 선거 캠페인에 따라 조정될 전망이다. 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머피 공석
2024.08.18. 17:42
뉴욕시가 공무원 부족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일부 부서의 경우 결원율이 20~30%에 달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 6일 브래드 랜더 뉴욕시 감사원장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 10월 현재 시 공무원의 결원이 전체의 8.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사태 이전 결원율(2.0%)보다 4배 수준으로 높은 결원율을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결원 비율은 각 부서별 예산에 의해 산출된 적정 인원 대비 실제 근무 인력을 비교해 결정된다. 예산은 어느 정도 회복됐지만, 실제로 일할 공무원이 부족한 현실을 보여준다. 결원율이 가장 높은 부서는 뉴욕시 스몰비즈니스서비스국(SBS)으로, 결원율이 32.0%에 달했다. 팬데믹 이후 소기업 지원 등 업무가 쌓여 있지만, 실제로 일할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인권국도 결원율이 32.0%로 높았고 조사국(25.4%), 빌딩국(22.7%), 도시계획국(22.3%), 택시리무진국(20.1%), 소셜서비스국(20.0%) 등도 20% 이상의 결원율을 기록했다. 결원율이 20%를 넘어서는 부서들은 시 경제회복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서들이라 더욱 우려를 자아낸다. 기본적인 대민서비스가 부실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시 공무원 부족 사태의 원인으로는 민간기업 대비 낮은 급여와 관료주의적 업무환경 등이 꼽힌다. 특히 각 부서 공석은 데이터분석가, 변호사, 금융전문가, 회계사 등 민간부문에 취업할 경우 훨씬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직종이 대부분이다. 랜더 시 감사원장은 "결원율이 높은 상태가 장기간 유지되면 남은 직원들의 업무량이 늘고, 남은 직원도 번아웃으로 퇴사할 위험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특히 시정부가 예산을 대폭 삭감하면서 새 직원을 채용하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랜더 감사원장은 효율성이 떨어지는 일자리를 없애고, 예산을 할당해 민간기업과 경쟁 가능한 연봉으로 전문가를 채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많은 공무원이 재택과 사무실 근무를 병행하는 일자리를 찾아 떠난 만큼, 하이브리드 근무를 수용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이외에 각 부서별 인력교환 허용, 최고인재책임자 임명 등의 방안도 제안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뉴욕시 공무원 공석 결원 일자리 뉴욕 시정부 뉴욕시정부
2022.12.06. 21:18
올 초 무산됐던 뉴욕한국문화원장의 인선 작업이 재개됐지만 새 문화원장의 취임은 내년에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코리아센터 완공을 진두지휘해야할 문화원장의 사실상 공석상태가 1년을 넘기게 되는 셈이다. 한국 인사혁신처와 외교부는 지난 1일(한국시간) ‘주뉴욕총영사관 영사 겸 문화원장’ 공개 모집 공고를 내고 16일 신청접수를 마감했다. 이는 작년 10월부터 공개모집 절차를 거쳐 3명의 최종 후보자로 압축한 후 결국 최종 인선을 마무리짓지 못한 데 이은 것이다. 당시 최종 인선이 무산된 이유는 ‘적격자 없음’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최종 후보에 포함됐던 김민선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장은 “7차례의 테스트를 거쳐 역량평가까지 합격했지만, 최종 무산을 통보받았고 그 이유를 전달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새 공고에 따라 서류전형과 면접, 재외공무원 선발을 위한 평가, 신원조회, 건강검진 등 모든 단계를 거칠 경우 새 문화원장의 취임은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작년 10월 말 조윤증 전 문화원장의 임기 만료 후 각각 4개월과 2개월의 두 차례 임기 연장, 이후 최현승 주뉴욕총영사관 문화홍보관의 문화원장 대행 체제가 1년 2개월 이상을 끌게 되는 것이다. 이는 현재 공정률 95% 내외로 올 하반기 완공을 목전에 둔 역점사업 코리아센터의 성공적 관리 총괄 등이 중요한 현 시점에서 아쉬운 체제임이 분명하다. 재공고에서 응시자격 요건이 지난해와 달라진 것도 관심거리다. 이번 재공고에서는 지난해 공고에서 퇴직 공무원의 경우 퇴직일로부터 3년이 경과한 후에 한해 신청할 수 있도록 했던 것을 삭제해 민간인과 공무원 모두에게 문을 열었다. 이에 대해 능력있는 지원자의 폭을 넓히기 위한 조치일 수 있다는 의견과 사실상 민간인의 임용은 물건너간 것이 아니냐는 견해가 맞서고 있다. 뉴욕한국문화원장 임용이 구설수에 올랐던 것은 이번만은 아니다. 과거에도 문화원장의 임명이 지연되거나 심지어 취소되는 등의 문제가 반복됐고, 공백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현지진행 사업에 돌아갔다. 새 공고에서는 대한민국 국적자가 아닌 경우 임용될 수 없고, 외국 영주권 보유자의 경우 임용 전 영주권 포기가 필요함을 명시했다. 즉, 전문성과 기타 자격요건을 충족하더라도 한국 국적을 유지하지 않은 재외동포의 임용을 막은 것이다. 뉴욕의 한 문화계 인사는 “다른 자격요건보다 중요한 것은 능력와 의지다. K-컬처를 전파할 컨트롤타워가 하루라도 빨리 제대로 자리잡아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장은주 기자뉴욕문화원장 공석 문화원장 대행 사실상 공석상태 역점사업 코리아센터
2022.08.17. 16:59
연방 식품의약국(FDA) 국장으로 지명된 로버트 케일리프(70·사진) 박사가 15일 연방상원의 인준을 통과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케일리프 국장 지명자가 이날 찬성 50대 반대 46으로 가까스로 상원의 인준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야당인 공화당에서 상원의원 6명이 찬성한 반면 여당인 민주당에서는 5명의 ‘반란표’가 나왔다. 이에 따라 팬데믹 사태 속에서도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뒤 1년 넘게 국장대행 체제로 운영돼온 FDA는 정식 국장을 맞아 운영을 정상화할 수 있게 됐다. 케일리프 국장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FDA 국장을 지낸 바 있다. 당시엔 상원이 89 대 4로 그의 인준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사회 문제로 떠오른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를 FDA 국장 재임 시절 5종이나 승인하면서 제약업계와의 유착 의혹, 낙태약에 관한 규정 완화 문제 등으로 두 번째 임기를 위한 인준 절차가 지연됐다.공석 국장 국장 상원 국장대행 체제 국장 지명자
2022.02.16. 1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