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재단이 시카고 남부 미시간호변의 잭슨파크에 건립한 오바마 대통령 기념관(오바마 센터)이 공식 개관을 두 주 앞두고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기념 축제 일정을 발표하고, 오바마 부부 동상을 선보인 데 이어 지난 3일에는 개관 막바지 준비가 한창인 캠퍼스 중심, 박물관 타워에서 미디어 프리뷰 행사도 가졌다. 오바마 재단 최고경영자(CEO) 밸러리 재럿은 “오바마 센터에서 사우스사이드 주민과 시카고 전역의 시민, 전세계에서 찾아올 방문객들을 맞게 돼 무척 기쁘다” 며 “무료로 진행될 그랜드 오프닝 주말 축제와 함께 문을 열겠다”고 밝혔다. 재단 측은 연간 최대 100만 명이 오바마 센터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바마 센터 건립에는 미국 대통령 기념관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8억5천만 달러가 투입됐다. 각종 논란과 법정 싸움 등으로 인해 건립 기간도 최장 기록(10년) 을 세웠다. 오바마 센터 캠퍼스는 미국 노예제 종식을 기념하는 준틴스(6월 19일)에 맞춰 공식 개관,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일반에 개방된다. 유료로 운영되는 박물관 타워는 월요일 오후 1시부터 8시,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오전 10시부터 5시까지 문을 연다. 공식 개관 하루 전인 18일에는 스타들이 대거 참석하는 전야제가 계획돼 있다. 이 행사는 온라인 생중계될 예정이다. 박물관 정문 입구에는 최근 7피트 높이의 오바마 부부 동상이 세워졌다. 1천200파운드 무게의 이 청동 조각상은 2009년 대통령 취임식에서 오바마 부부가 백악관 앞 펜실베이니아 애비뉴를 따라 걷고 있는 모습을 담았다. 실물보다 더 크게 만들어진 이 조각상은 브루클린의 조각 및 디자인 전문 기업 스튜디오EIS가 제작했다. 개관 기념 축제는 6월 19일부터 21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재단 측은 라이브 음악과 무용 공연, 센터 내 시카고 공립도서관 분관에서 진행되는 동화 구연 및 체험 활동, 시카고 프로 스포츠 구단들이 총출동할 스포츠 세션 등이 준비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는 7월 독립기념일과 오바마 전 대통령 생일이 있는 8월, ‘당신이 바로 미국입니다’(You Are America)를 테마로 한 강연과 영화 상영, 모임 행사 등을 진행하는 등 여름 내내 다양한 일반인 참여 프로그램을 지속할 계획이다. 한편 재단 측은 “박물관 타워 입장권은 8월 말까지 이미 매진된 상태”라고 밝혔다. 12세 이상 성인 입장료는 30달러, 어린이 23달러이며, 일리노이 주민은 성인 26달러, 어린이 15달러다. #시카고중앙일보 #오바마대통령기념관 #시카고 노재원오바마 대통령기념관 공식 개관 개관 막바지 대통령 기념관
2026.06.04. 13:57
LA카운티미술관(LACMA)의 데이비드 게펜 갤러리가 개관했다. 15일 LACMA는 공식 개관(4월 19일)을 앞두고 미디어 프리뷰를 통해 LA의 새로운 랜드마크 탄생을 알렸다. LACMA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총 7억2000만 달러가 투입됐다. 전체 전시면적은 22만 스퀘어피트다. 지난 2020년 착공해 6년 만에 완성된 데이비드 게펜 갤러리는 스위스 건축가 페터 줌토르가 설계를 맡았다. 할리우드의 억만장자 데이비드 게펜이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1억5000만 달러를 기부했었다. 데이비드 게펜 갤러리는 윌셔 불러바드 상공을 가로지르는 부유형 구조로 설계됐다. LACMA에 따르면 내부에는 앙리 마티스, 페드로 레예스, 한국의 서도호, 박서보 등 약 3000점에 이르는 거장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날 마이클 고반 LACMA 최고경영자(CEO)는 “위계가 없는 미술관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며 “마치 공원을 거니는 것 같은 공간을 생각했고, 줌토르는 숲을 이야기했지만 어디든 거닌다는 아이디어는 같았다”고 말했다. 한편, 데이비드 게펜 갤러리측은 19일 개관 후 2주간 회원과 후원자를 대상으로 우선 관람을 진행한다. 일반 관람객에게는 5월 4일부터 공개된다. ━ 윌셔 가로지른 벽없는 미술관 … LACMA 새시대 작품과 도시 풍경 동시에 감상 11만sqft 규모 통합 전시 공간 “호기심이 나침반 되도록 하라” 15일 오전 9시, LA의 중심을 지나는 윌셔 불러바드 위로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이 위용을 드러냈다. LA카운티미술관(LACMA)의 새 심장부 ‘데이비드 게펜 갤러리’가 오는 19일 정식 개관을 앞두고 미디어에 공개됐다. 행사장에는 문화계 인사와 언론 관계자들이 한데 모여 20년 가까이 이어진 LACMA 캠퍼스 재편 프로젝트의 완성을 지켜봤다. 데이비드 게펜 갤러리의 윌로우 베이 이사회 의장은 “이곳은 단순한 미술관 건물이 아니라 도시의 공공 인프라”라며 “예술을 도시 한가운데로 끌어올린 상징적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기존 LACMA는 전시관이 여러 동으로 분산돼 있었다. 브로드 현대미술관과 레즈닉 파빌리온 확장에도 예술 작품을 통합적으로 보여주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완성된 데이비드 게펜 갤러리는 아만손·해머 빌딩 등 노후화된 전시동을 철거한 자리에 약 11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통합 전시 공간으로 재탄생한 건축물이다. 이번 개관으로 LACMA의 전체 전시면적은 약 22만 스퀘어피트로 확대됐다. 분산형 구조에서 메인 갤러리 중심 체계로의 전환이다. 건물은 스위스 건축가 페터 줌토르(83)가 설계했다.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2009년)을 수상한 인물이다. 길이 약 900피트 규모로 윌셔 불러바드를 가로지르며 360도 유리로 둘러진 ‘벽 없는 미술관’은 그의 손끝에서 구현됐다. 내부와 외부의 경계가 흐려지며 작품과 도시 풍경을 동시에 경험하게 한다는 철학을 녹였다. 갤러리로 들어서면 관람객에게 명확한 동선은 제시되지 않는다. 대신 스스로 걷고 멈추고 돌아보며 공간을 경험하도록 설계됐다. 마이클 고반 최고경영자(CEO)는 “이곳에는 정면과 후면이 없고 모든 방향이 입구”라며 “정해진 관람 동선도 없다”고 말했다. 전시장은 시작과 끝의 구분이 없다. 방향 표식 없이 자유롭게 공간을 오갈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시 방식에도 큰 변화가 있다. 작품은 시대·지역·매체 구분 없이 주제 중심으로 재구성됐다. 약 2500~3000점의 작품을 45명의 큐레이터가 협업해 80여 개 전시로 구성했다. 서로 다른 시대와 문화권의 작품이 한 공간에서 어우러진다. 빈센트 반 고흐, 앙리 마티스 등 회화 옆에 다른 문화권 작품이 놓이고, 몇 걸음 이동하면 전혀 다른 시대의 작품이 이어진다. 전통적인 전시의 순서와 구분이 사라진 가운데 현대 작가의 신작이 더해진다. 과거와 현재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구조다. 전시관은 1번부터 78번까지 번호로 구분되지만 순서대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초반 구역(1~15번대)은 고대 문명과 종교, 초기 회화 중심으로 아시아·유럽·중동 작품이 혼합 배치돼 있다. 중앙 구역(15~35번대)은 문화 교류와 이동, 글로벌 연결을 주제로 구성된 핵심 공간이다. 중후반 구역(35~55번대)은 근대에서 현대로 넘어가는 전환 구간으로 설치·영상 등 실험적 작품이 늘어난다. 후반 구역(55~78번대)은 현대 작가 중심으로 정체성, 이민, 도시, 기술 등의 주제가 두드러진다. 한국 작가들의 작품도 한 구역에 국한되지 않는다. 이동·자연·신체·기억 등 각 주제 속에 흩어져 전시돼있다. 김수자의 영상 설치 작품 ‘니들 우먼’은 세계 여러 도시의 군중 속에 서 있는 인물을 통해 이동과 정체성을 다루고, 서도호의 신작 ‘경복궁 자경전’ 설치 작품은 반투명한 섬유 구조로 건축 공간을 재현했다. 한영수의 ‘명동, 1958’ 등은 전후 서울의 일상을 기록하며, ‘한국 도자기 파편’ 전시는 불완전함 속 전통 미학을 조명한다. 현대 회화에서는 이우환, 박서보, 이건용 등의 작품이 소개된다. 이건용의 ‘바디스케이프’와 박서보의 ‘에크리튀르(묘법)’는 각각 신체 행위와 반복을 통해 단색화의 특징을 보여주며, 안영일의 ‘워터’와 이우환의 드로잉 역시 절제된 표현으로 자연과 존재를 탐구한다. 미술관 전시는 외부 공간까지 확장된다. 갤러리와 연결된 약 3.5에이커 야외 공간에서는 작품과 일상이 어우러지며, 벤치 옆으로 제프 쿤스의 ‘스플릿 로커’, 오귀스트 로댕의 ‘조각 정원’ 등 대형 조형물이 배치돼 있다. 입구에서 마주하는 안내 문구가 이 미술관의 철학을 압축하고 있다. ‘방황을 장려한다. 당신의 호기심이 나침반이 되도록 하라.’ 이은영 기자 [email protected]데이비드 갤러리 갤러리 개관 억만장자 데이비드 공식 개관
2026.04.15. 2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