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와 이과를 나누는 것이 미국에서는 불명확하지만 한국에서는 고교 1학년에 엄격하게 나눈다. 나중에 대입에서 동일계 가산점이라는 도구로 교차 진학을 못하도록 막기도 했다. 세상이 점점 복잡해지면서 전공이 세분되는 경우와 반대로 통합 학문, 통섭 학과가 나오기도 한다. 문과의 대표적인 전공인 경영학과 이과의 핵심인 공학을 학부에서 한꺼번에 공부하는 복수(dual) 학위가 늘어나고 있다. 어떻게 운영되는지 알아본다. 경영학도들은 경영학을 종합 학문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미국에서는 회계학과 재무학을 별도 전공으로 나누기도 하지만 전공으로서의 경영학은 이것, 저것을 모두 배운다. 심지어 경영과학(Operations Research)을 통해서 복잡한 수리적 의사결정을 익히기도 한다. 그런 면에서 언뜻 봐서는 동떨어져 있는 것같은 경영학과 공학을 겸비한 학위는 기술적 전문성, 리더십 능력, 더 많은 진로 기회를 제공한다. 기술에 능숙하고 사업 감각이 뛰어나다면 경영-공학 복수 학위가 알맞은 선택이다. 전문가들은 이 복수 학위가 큰 아이디어를 현실 세계에 적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경영학과 공학의 복수 학위는 오늘날 빠르게 변화하는 데이터 중심 경제에서 졸업생에게 경쟁 우위를 제공할 수 있다. 미시간 주립 앤아버 캠퍼스의 경우, 로스(Ross) 경영대학원과 공과대학의 협력을 통해 복수 학위를 지난 2004년에 시작했다. 2008년 이래 이미 140명 이상의 복수 학위자를 배출했다. 경영학 학사를 취득한 복수 학위자들은 일반적으로 컴퓨터 사이언스, 컴퓨터 엔지니어링, 데이터 사이언스, 기계 공학, 산업 공학, 생산 공학 등의 학위를 더 받았다. 최근 몇 년 동안 경력 관리를 위해서 비즈니스 기술과 기술적 기술을 결합하는 것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향후에 실리콘 밸리를 목표로 하거나 월스트리트를 목표로 하든, 경영학과 공학을 복수 전공하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경영학과 공학 복수 학위 경영학과 공학 복수 학위를 취득하는 전공생은 단어 그대로 경영학과 공학 과정을 동시에 이수하고 두 개의 학위를 받는다. 전공생은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고 프로젝트, 재정, 운영을 관리하는 방법을 배운다. 즉, 공학적 사고로 사물을 만들고 경영학적 사고로 운영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다. 퍼듀대는 2021년 가을 학기에 '통합 경영학 및 공학(IBE, Intergrated Business and Engineering)' 학위 과정을 시작했다. 퍼듀대 관계자는 "IBE 학사 학위 과정은 기술이 창업과 성공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이해하는 차세대 비즈니스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고안됐다"고 설명했다. IBE프로그램은 퍼듀 공대와 미치 대니얼스 경영대학의 협력 아래 IBE학위를 취득한다. 전체 수업의 40%를 과학과 공학 분야에서 수강한다. 수학, 물리학, 공학을 중점적으로 다루며, 학생들은 경영학과 공학의 핵심 과목과 더불어 일부 선택 과목을 이수한다. 또한 철학, 데이터 사이언스, 금융, 원자력 공학 등 거의 모든 분야를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 기술 윤리와 임원 역량 과목도 필수다. 또한 1학년과 3학년 때 공대 전공생과 프로젝트 기반 과정에서 함께 공부한다. 한편 조지아의 사립 명문인 에모리대는 조지아텍(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과 파트너십을 맺고 경영학을 포함한 모든 전공의 학부생이 에모리대의 경영학사(BBA)와 조지아텍의 이학사(BS)를 동시에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복수 공학 학위(DDEP=Dual Degree Engineering Program)는 취득까지 5~6년이 소요된다. 에모리대 관계자는 "학생들은 분석적으로 생각하고, 모호함을 안고, 비즈니스와 사회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하며, 데이터와 기술 기반의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에모리에서 3년 동안 교양 과목과 조지아텍의 핵심 커리큘럼(전공에 따라 다름), 경영학사(BBA) 필수 과목을 이수한다. 그런 다음 조지아텍으로 진학하여 2년 동안 공학 필수 과목을 이수한다. 항공우주공학, 생체의공학, 원자력공학 등 총 11개의 공학 중 하나를 전문적으로 전공할 수 있다. 에모리와 조지아텍의 모든 옵션은 학생의 열정, 원하는 기술, 경력 목표에 따라 최고의 맞춤화를 가능하게 한다. 누가 받아야 하나 경영학과 공학의 복수 학위로 문제 해결과 리더십, 제품 디자인과 시장 전략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전공하면 좋다. 조직의 기술적 측면과 비즈니스 측면을 모두 다룰 수 있는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단일 학문 분야에만 집중하는 기존 프로그램과 달리 복수 학위는 기술 혁신을 실용적이고 인간 중심적인 응용 프로그램과 연결할 수 있는 미래의 비즈니스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준비시켜 준다. 기술 팀과 경영진 간의 격차를 해소하는 안목을 갖출 수 있다. 최첨단 기술을 통해 혁신을 이루고, 복잡한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비즈니스 전략을 추진할 수 있다. 또 경영과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광범위한 분석 기술을 개발하고 싶어하는 학생에게 매력적일 수 있으며, 산업 전반에 걸쳐 더 많은 시장성과 취업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진로 선택에 도움 되나 경영학과 공학을 복수 전공했다면, 기술 스타트업부터 기업 리더십까지 갈 수 있어 제품 관리자, 기술 컨설턴트, 스타트업 창업자, 운영 분석가 등의 직종으로 진출할 수 있다. 시스템 엔지니어링, 컨설팅, 투자 은행 업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할 수 있다. 경영학사와 공학사를 동시에 취득한 졸업생은 경영과 공학적 통찰력을 결합해야 하는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점점 더 많은 고용주들이 기술과 비즈니스의 변화하는 환경을 헤쳐나갈 수 있는 전문가를 찾고 있으며, 이는 기술적, 전략적 전문성을 갖춘 졸업생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퍼듀대 관계자는 2025년에 첫 졸업생을 배출할 예정이며, 졸업생의 72%가 공학 관련 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취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병희 객원기자공학 경영학 복수 학위자들 경영학과 공학 전공인 경영학과
2025.04.27. 17:55
지난주 토요일 본교에서는 MIT 대학의 입학사정관을 초청하여 세미나를 개최했다. 그런데 많은 학생이 자신의 미래 진로와는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여 참석하지 않았다. 아마도 MIT하면 공대라고 생각하여 엔지니어링 진로를 생각하지 않은 학생들은 본인과 상관이 없는 세미나라고 여긴듯하다. 쉽게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사실은 다르다. 2025년 THE(Times Higher Education) 세계 대학 순위에서 MIT가 예술·인문학, 경영·경제학, 사회과학 세 개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대부분의 사람이 MIT를 공학 중심의 대학으로 인식하지만, 이번 순위는 MIT가 인문·사회과학과 경영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의 대학임을 증명하는 결과다. MIT가 이러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이는 우리가 대학 교육과 학문 간 경계를 바라보는 방식에 어떤 시사점을 줄 수 있을까? ▶기술과 인문학의 융합, MIT 교육의 핵심 MIT가 공학과 과학뿐만 아니라 인문·사회과학과 경영학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가장 큰 이유는 기술과 인문학을 통합하는 독창적인 교육 철학에 있다. MIT 인문·예술·사회과학대학(SHASS)은 철학, 역사, 문학뿐만 아니라 신경과학, 경제학, 미디어 연구 등 다양한 분야를 포함하고 있다. 이를 통해 MIT 학생들은 과학기술을 인간과 사회의 관점에서 탐구하는 기회를 갖는다. MIT 철학과의 연구는 인공지능(AI) 윤리, 기술 발전에 따른 사회적 변화 등의 주제를 다루며, 경제학과에서는 빅데이터와 머신러닝을 활용한 경제 분석이 활발히 이루어진다. 특히, MIT는 교육을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니라 혁신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과정으로 본다. 예를 들어, MIT의 스크래치(Scratch) 프로그램은 단순한 코딩 교육 도구가 아니라, 아이들이 창의적으로 사고하고 논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러한 교육 철학이 인문·사회과학과 경영학에서도 높은 성과로 이어지는 것이다. MIT의 인문·사회과학 및 경영·경제학 분야 세계 1위 배경 1. 예술·인문학 - 최초 1위 MIT는 2011년 THE 대학 순위 발표 이후 처음으로 예술·인문학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통적인 인문학 연구뿐만 아니라 기술과의 접목을 통한 새로운 학문적 시도를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다. MIT는 건축학, 철학, 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공지능과 데이터 과학을 활용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는 학문의 경계를 허무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2. 경영·경제학 - 4년 연속 1위 MIT 슬론 경영대학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혁신 경영, 스타트업 창업 등의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을 제공한다. 특히 MIT가 강조하는 ‘행동 경제학’ 연구는 경제학적 모델에 인간의 심리적 요소를 결합하여 보다 현실적인 분석을 가능하게 한다. MIT는 4년 연속으로 경영·경제학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며 이 분야에서의 강점을 입증했다. 3. 사회과학 - 단독 1위 사회과학 분야에서는 2024년까지 스탠퍼드 대학과 공동 1위를 기록했지만, 2025년에는 단독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정치학, 국제관계학, 사회학, 커뮤니케이션, 미디어 연구 등에서 MIT의 연구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MIT는 기술과 사회 변화 간의 관계를 분석하는 연구에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디지털 미디어, AI, 데이터 저널리즘 등의 분야에서 혁신적인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MIT의 성공이 주는 교육적 시사점 이번 THE 세계 대학 순위 결과는 단순히 MIT의 성과를 넘어, 학문 간의 융합이 대학 교육에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MIT의 사례는 다음과 같은 점에서 교육 정책과 대학 운영에 중요한 교훈을 제공한다. 21세기 교육은 단순한 기술 교육이 아니라, 기술을 인간과 사회의 관점에서 이해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MIT가 과학기술뿐만 아니라 인문·사회과학에서도 세계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러한 통합적 접근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또한 MIT는 단순한 이론적 학습이 아니라, 실제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프로젝트 중심 교육을 강조한다. 이는 학생들이 단순한 학문적 지식을 넘어, 실질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추게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리고 MIT의 경영·경제학과 사회과학 분야 연구는 빅데이터, 머신러닝,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는 인문·사회과학 분야에서도 데이터 기반 연구가 필수 요소가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문의:(323)938-0300 www.a1collegeprep.com 새라 박 원장 / A1칼리지프렙에듀 포스팅 인문사회 공학 경제학 사회과학 인문학 분야 기술과 인문학
2025.03.16. 12:33
가장 연봉이 높은 전공으로 엔지니어링이 뽑혔다. 센서스가 최근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25세에서 64세 사이의 엔지니어링(공학) 학위 소지자의 중간 소득이 11만1600달러로 소득이 다른 전공에 앞섰다. 이어 두 번째로 소득이 높은 전공은 컴퓨터, 수학, 통계(10만 달러)였다. 물리 또는 이와 관련된 과학과 경영학 학위 취득자의 중간 소득은 각각 8만5700달러와 8만100달러로 8만 달러를 넘었다. 사회과학 전공자는 7만9300달러로 5위에 랭크됐다. 이와 반대로 졸업 후 수입이 가장 만족스럽지 않은 전공으로는 시각 및 공연예술(5만5000달러)이 뽑혔다. 그 다음으로는 교육(5만7900달러), 심리학(6만1600달러), 융합전공(Multidisciplinary Studies, 6만3000달러), 문학 및 언어(6만4600달러) 순이었다. 국내 평균 중간 소득은 7만5000달러이며, 학사 학위를 가진 근로자의 중간 소득은 6만5000달러, 고등학교 졸업자인 경우 3만7000달러다. 이 데이터는 학위 소지자의 해당 전공 분야에서의 근무 여부와 상관없이 취득한 학위만으로 집계됐다. 또한, 거주지, 성별, 종사하는 업종, 교육 수준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었다. 일례로 워싱턴에 거주하는 엔지니어링 전공자의 중간 소득은 13만1500달러였다. 캘리포니아와 메릴랜드는 각각 13만900달러와 12만1800달러로 나타났다. 특히 워싱턴 지역의 고소득 전공은 엔지니어링인 아닌 컴퓨터·수학·통계 전공자로 중간 소득이 13만6800달러였다. 정하은 기자 [email protected]공학 수학 컴퓨터 수학 전공 연봉 통계 연봉
2023.12.08. 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