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테일러 레메트, 공화-리 웜즈갠즈 맞대결
포트워스와 노스 리치랜드 힐스, 켈러, 사우스 레이크 일대를 포함하는 주상원 9지구 선거에서 민주당의 테일러 레메트(Taylor Rehmet) 후보와 공화당의 리 웜즈갠스(Leigh Wambsganss) 후보가 결선에 진출했다. 공군 출신이자 노조 조직가인 레메트 후보는 지난 4일 실시된 선거에서 47%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웜즈갠스 후보는 36%로 2위에 올랐으며, 또 다른 공화당 후보인 존 허프먼(John Huffman)은 16%를 얻었다. 레메트 후보는 개표 후 “이번 선거 결과는 내게 큰 용기를 줬다”고 밝혔다. 전통적인 보수 성향의 이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가 돌풍을 일으키자 일부 정치 분석가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민주당 성향 정치활동위원회인 론스타프로젝트(Lone Star Project)의 설립자 맷 앵글(Matt Angle)은 “민주당 후보가 단순히 자기 지지층의 표만 얻은 게 아니라 완승 직전까지 갔다”고 평가했다. 두 공화당 후보는 합쳐 약 300만 달러의 선거 자금을 모았다. 웜즈갠스 후보는 석유업계 인사들의 지원을 받았고, 허프먼 후보는 카지노 재벌이자 달라스 매버릭스 구단주인 미리엄 애델슨(Miriam Adelson)의 후원을 얻었다. 20년 넘게 공화당 정치에 몸담아온 알프레도 로드리게스(Alfredo Rodriguez) 다이스 커뮤니케이션즈(Dyce Communications) 대표는 이번 결과를 “유능한 공화당 후보 2명이 출마한 데 따른 표 분열의 결과”로 분석했다. 그는 “레메트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최상의 하루를 보냈다. 하지만 그건 어제였다”면서 “민주당 후보가 결선에서는 더 큰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드리게스 대표는 이번 결과가 공화당 전반의 변화 조짐이거나 텍사스의 도박 입법 논의와 관련된 신호라는 해석을 일축했다. 그는 “이게 단순한 일시적 현상인지, 앞으로의 징조인지를 두고 논의가 있겠지만, 나는 둘 다 아니라고 본다. 그저 유능한 공화당 후보 2명이 경쟁한 결과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웜즈갠스 후보는 결선을 앞두고 자신을 ‘기독교 보수주의자’로 내세웠다. 그는 “주민을 위해 강철 같은 신념을 지닌 기독교 보수 후보를 원한다면 나에게 투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레메트 후보는 결선에서도 정당 정치보다는 지역사회 문제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정치에서 공동체가 사라졌다. 사회의 공동체적 기반이 무너지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 공동체를 다시 세우는데 전념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결선 일정은 그레그 애벗(Greg Abbott) 텍사스 주지사가 확정할 예정이다. 손혜성 기자테일러 맞대결 공화당 후보 민주당 후보 공화당 정치
2025.11.11. 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