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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기금 삭감은 과학계 위협"…과학자 수백명 UCSD 시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연구기금 삭감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지난 7일 UC샌디에이고에서 열렸다.   이날 UC샌디에이고(UCSD) 지젤 도서관 앞에는 수백여명의 시위대가 모여 트럼프 행정부의 국립보건원(NIH)과 환경보호청(EPA)이 추진하는 연구 기금 삭감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이 대학의 교수와 연구자, 대학원생들로 이뤄진 시위대는 바이오와 IT분야를 비롯한 첨단과학 분야의 연구를 진행하는데 있어 정부의 예산 지원이 절대적이라고 주장하며 관련 연구기금을 삭감하려는 정부의 정책은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위를 준비한 '과학을 위한 연대(Stand Up for Science)'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연구기금 삭감 정책이 현실화될 경우 이 대학에서만 1억5000만 달러의 예산이 축소될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학의 케이시 지어 역사학 교수는 "오늘날 벌어지고 있는 사태는 과거 독재 정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과 매우 유사하다"며 "과학계 커뮤니티 전체가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해양학 박사후 과정중인 그레이스 카울리씨는 "연구자금의 삭감은 연구실에서 일하는 연구원 뿐 아니라 전체 해양과학 분야와 자원 관리 인프라를 근본적으로 위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과학을 위한 연대시위는 미국의 주요 도시와 유럽에서도 동시에 개최됐다.   바이오와 IT 등 첨단 과학 분야는 군사, 관광 부문과 더불어 샌디에이고 지역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3대 축 중 하나로 로컬 정계와 재계에서도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연구기금 삭감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박세나 기자연구기금 과학계 연구기금 삭감 이번 연구기금 관련 연구기금

2025.03.11. 19:30

과학계 반발에도 NIH 예산 감축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10일(월) 연방보건연구원(NIH)에 대한 대대적인 예산감축을 시사하면서 과학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에 위치한 NIH 본부에는 모두 2만명 이상이 일하고 있으며, 지역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NIH는 본부 외에도 모두 27개 연구센터와 30개 지부를 운영하고 있다.   1887년 창설된 NIH는 연간 450억달러의 직접 예산과 560억달러의 간접 예산을 집행하며 미국 과학기술계의 허브 역할을 담당해왔다. NIH 예산의 80% 이상은 대학 등 외부 연구기관에 보조금 형태로 지급된다.   과학계에서는 NIH 보조금 감축으로 중국과의 과학기술 경쟁에서 밀려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연방정부는 연간 간접 예산 40억달러를 전격 축소함과 동시에 이전 회계연도 집행 보조금 예산 350억달러 중 90억 달러에 대해 유보 결정을 내린 상태다.     각급 연구기관들은 간접 예산을 축소할 경우 사실상 연구 활동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하버드와 예일, 존스 홉킨스 대학 연구자금의 60-70%가 간접비다.   하지만 NIH는 간접예산 비율을 전체 연구예산의 15%로 제한하는 조치를 내렸다.     연방효율성부(DOGE)를 이끌고 있는 일론 머스크는  “수백억 달러의 기부금을 받은 대학들이 연구비의 60%를 ‘간접비’로 빼돌렸다는 사실이 믿어지는가”라면서 “이들 대학은 정말 말도 안 되는 짓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우리가 왜 500억달러 기부 기금을 운영하는 하버드 대학에 보조금을 줘야 하느냐”면서 “명문 대학들은 심지어 기부 기금을 학생 장학금으로도 사용하지 않는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앤드류 닉슨 연방보건복지부 대변인은 “우리 행정부는 과학기술 보조금이 인건비 등 간접비로 지출되지 않고 과학연구에 직접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며 “이러한 상식적인 정책 집행에 대해 딴지를 걸려하면 안된다”고 일축했다. 과학계에서는 제2차세계대전 와중에도 연방정부가 미국의 과학기술이야말로 개척자 정신의 상징이라며  NIH 보조금 제도를 만들어냈다고 반박하고 있다.     메릴랜드는 NIH 외에도 연방질병예방통제센터(CDC)와 연방식품의약품국(FDA) 또한 구조조정 회오리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메릴랜드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수천여명의 NIH, CDC, FDA 소속 공무원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앤드류 프리드슨 카운티 의회 의원은 “몽고메리 카운티에 본부를 둔 이들 세 기관은 미국인의 생명과 관련된 소중한 일을 하는 곳인데, 구조조정 대상에 거론되는 현실은 매우 불행하다”고 밝혔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과학계 반발 간접예산 비율 보조금 예산 전체 연구예산

2025.02.11.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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