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1세는 물론이고 1.5세나 2세들에게도 공무원이라는 직업이 인식 부족으로 고생한 부모들이 보기에 아직 그리 인기 있는 직업이 아니어서인지 곳곳에서 한인 직원과 만나는 행운은 흔치 않은 일이다. 시청은 물론이고 주류 통제국(CA Dept. of Alcoholic Beverage Control), 가주 조세평정국(CA Dept. of Tax and Fee Administration), 노동국(EDD) 등 사업체의 시작과 마무리에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정부 기관들과 전투태세로 임하는 우리 고객들과의 피할 수 없는 만남은 그래서 늘 고달프다. 사업체 매매 에스크로를 오픈하고 클로징할 때마다 셀러나 바이어들에게 필요한 서류와 함께 잊지 않고 한결같이 강조하는 것이 관공서와의 좋은 관계이다. 그러나 실없이 처음 만나는 낯선 사람과 웃는 것도 못하겠고, 말끝마다 '마담' 혹은 '선생님'이나 'Please'도 잘 안 나오고, 뭔 기분 나쁜 일이 있었는지 관공서 직원은 또 왜 그렇게 운 나쁘게도 내게만 퉁퉁거리는 것 같아서 무슨 말을 하는지 듣지도 못하겠다는 것이 대부분의 손님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반대로 가끔 만나 식사도 하는 시 공무원인 타인종 친구의 말을 빌리면 그 상반된 반응이 참으로 재미있다. 백인들은 입술이 얇아서 좀 얌체처럼 보이지만 말을 예쁘게 해서 지나치게 친절한 편이고, 반면 동양인들은 눈도 작아 화나 있는 것 같은데다 입도 뾰로통해 보여 왠지 싸우러 작정하고 온 사람들 같아서 사실은 자신들도 긴장한다고 했다. 더욱이 자신들의 말은 들으려 하지 않고 같은 말만 되풀이하여 정말 짜증이 날 때도 있다고 호들갑을 떨며 하소연을 하여 겉으로는 경청하였지만 한 대 쥐어박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었다. 회계 사무실에서 서류 완벽하게 준비해갔는데 갑자기 이해도 안 가는 예상못한 어려운 용어가 나오면 사실 누구나 당황하게 되는 것은 사실이다. 우리 한인들은 속 깊은 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고 입에 바른 칭찬도 잘 못 하고 영어도 문어체 영어를 위주로 교육을 받아서 실제 그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변명을 힘주어 강조해 보지만, 늘 상처받을 우리 손님들 생각에 속이 많이 상하였다. 실제로 관공서에서 요구되는 필요한 서류나 손님에 대한 지적 사항은 너무도 간단한 것이어서 그 자리에서 즉시 메모지에 써주거나 프린트해주면 좋으련만 차후에 통보하겠다는 등의 지극히 관료적인 처리로 일관하여 시간을 지체시키게 되는 일이 많아 안타깝다. 결국 손해를 보게 되는 것은 우리 손님들이기 때문이다. 하루에도 여러 만나는 타인종 손님 중에는 하도 다정하게 인사를 하여 전에 에스크로를 클로징한 손님인가 열심히 기억을 더듬다 보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도 기분이 나쁘지 않은 것이 사실이고 자연스레 우리도 오랜 친구처럼 대하면서 부드러운 관계가 이루어진다. 약속 시각에 3분 늦었는데 정말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모습을 보면서, 30분 이상을 약속 시각에 늦어 다른 사람의 점심시간을 놓치게 하는 우리네 손님들과 사뭇 대조를 보이는 모습이다. 손님에 따라서 서류접수 및 처리가 완전히 다르게 진행되는 것을 보면서 정부기관에 어떻게 준비하고 접근해야 하는지 다시 생각하게 된다. ▶문의: [email protected] 제이 권 프리마 에스크로 대표부동산 이야기 에스크로 관공서 관공서 직원 약속 시각 타인종 친구
2024.07.09. 22:12
지난 27일 ‘시저 차베스 데이(Cesar Chavez Day)’를 맞아 관련 행사들이 이번 주 곳곳에서 진행된다. 차베스는 1927년 애리조나주 유마시 멕시칸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1960년대 사회 최하 계층 노동자들의 억울함과 이민자들의 권리를 대변하는데 앞장섰던 인물로, 특히 라티노들에게는 영웅 같은 존재다. 시저 차베스 데이를 맞은 27일 LA 시와 카운티 관공서와 공공도서관 등은 휴관했다. 학교들은 캘리포니아주 기념일에 맞춰 오는 31일(금) 쉴 예정이다. 가주는 시저 차베스의 생일인 3월 31일을 시저 차베스 데이로 기념하고 있다. 지난 21일 LA 카운티 수퍼바이저위원회는 가주와는 별도로 3월 27일을 시저 차베스 데이로 선포하는 안에 대해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이번 안을 발의한 힐다 솔리스 수퍼바이저는 “차베스는 생전 농장주들과 싸우며 노동자들의 존엄성을 인정받기 위해 노력했고 이는 투철한 봉사 정신 때문이었다”며 “LA 주민들 역시 그 정신을 이어받아 서로를 위한 봉사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장수아 [email protected]차베스 관공서 시저 차베스 카운티 관공서 이번주 시저
2023.03.27. 20:59
한인은행을 포함한 은행과 우체국 등 연방 관공서가 다음주 월요일(20일) 일제히 쉰다. 오는 20일은 지난해 연방공휴일로 지정된 ‘노예해방기념일(준틴스·Juneteenth, 6월 19일)’의 대체 휴일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뱅크오브호프, 한미은행, 메트로시티은행, 퍼시픽시티뱅크(PCB), 뉴뱅크, KEB하나은행 등 뉴욕 일원 한인은행 지점들이 일제히 휴무에 돌입한다.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을 포함한 금융시장도 이날은 휴장한다. 우체국과 뉴욕 일원의 주요 관공서도 마찬가지로 일제히 문을 닫는다. 주뉴욕총영사관 역시 “준틴스를 맞아 20일 휴무로, 민원인들께서는 업무에 차질이 없으시도록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6월(June)과 19일(nineteenth)을 합쳐 흔히 ‘준틴스’라 불리는 이날은 미국 땅에 있던 마지막 흑인 노예가 해방된 날이다. 1963년 1월 1일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노예 해방을 선언했지만, 2년이 경과한 1865년 6월 19일 남부연합군 소속 텍사스주가 마지막으로 노예해방을 선포한 준틴스가 실질적인 노예 해방일로 인식되고 있다. 준틴스는 텍사스주가 1980년 처음으로 유급휴일로 지정했으며, 현재는 미국 대부분의 주들이 공휴일이나 기념일로 지정해 매년 기념식을 열고 있다. 연방정부는 2021년 6월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해당 법안에 서명하면서 준틴스를 12번째 연방 공휴일로 공식 지정했다. 김은별 기자관공서 은행 뉴뱅크 keb하나은행 노예 해방일 한미은행 메트로시티은행
2022.06.15. 16:50
한인은행을 포함한 은행과 우체국 등 연방 관공서가 다음주 월요일(20일) 쉰다. 오는 6월 20일은 지난해 연방공휴일로 지정된 노예해방일(준틴스 데이·6월 19일)의 대체 휴일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뱅크오브호프, 한미은행, PCB(퍼시픽시티뱅크), 오픈뱅크, CBB, US메트로뱅크 등 남가주 한인은행 6곳의 본점과 지점 모두 휴무에 돌입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웰스파고 역시 하룻동안 문을 닫는다. 우체국과 LA시의 주요 관공서도 마찬가지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6월 17일 156년 동안 노예해방일로 기념돼 온 6월 노예해방일을 연방공휴일로 지정하는 법에 서명한 바 있다. 진성철 기자월요일 관공서 남가주 한인은행 주요 관공서 다음주 월요일
2022.06.13. 1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