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여파로 올 겨울 난방비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NEADA(National Energy Assistance Directors' Association)에 따르면 올해 전국 가구당 난방비는 지난해보다 17% 정도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2020년과 비교하면 35%나 증가한 수치. 고물가 시대에 에너지 비용만 상승한 것은 아니지만 다른 생활비 항목보다 상대적으로 절약하기 쉬운 곳이 바로 난방비이기도 하다. 연방에너지부에 따르면 잠자는 시간 또는 집안에 아무도 없는 낮시간대 등 하루 8시간 정도 실내 온도를 7~10도 정도 낮추면 난방비를 10%까지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이외에도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봤다. ▶냉난방 시스템 관리 난방비를 절약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일은 평소 HVAC 시스템을 잘 관리하는 것. HVAC 시스템이란 난방(Heating), 환기(Ventilation), 냉방(Air Conditioning) 시스템을 의미한다. 이를 잘 관리하는 첫걸음은 평소 냉난방 시스템 환기구에 먼지와 장애물이 없는지 확인하고 필터를 정기적을 교체해 주는 것이다. 냉난방 시스템 전문가들은 "계절에 관계없이 HVAC 필터는 30~90일마다 청소 또는 교체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필터에 오염물질이 축적되고 시스템은 이를 제거하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돼 냉난방비가 올라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필터 교체뿐만 아니라 정기 점검도 중요하다. 주기적으로 HVAC 전문가에게 정기점검을 의뢰해 시스템 컨트롤, 연결 상황, 공기 흐름 등을 점검해 결함을 미리 발견하고 수리하면 향후 더 큰 수리비용이 들어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창문과 문틈 점검 난방비를 가장 손쉽게 절약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창문이나 문틈으로 실내 공기가 새어나가는 지, 혹은 외부 공기가 들어오는 지를 확인하고 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리모델링 전문업체들은 "실내 에너지 효율을 가장 많이 떨어뜨리는 것이 창문과 문틈으로 실외 공기가 들어오고 따뜻한 실내 공기가 새어나가는 것"이라며 "만약 이런 틈을 발견했다면 틈 사이를 웨더스트립(weatherstripping)이나 코크(caulk) 등을 이용해 막아주면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들 제품은 홈디포나 아마존 등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 제품만으로 차단이 불가능하다면 에너지 효율이 높은 문과 창문으로 교체하는 방법도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 ▶스마트 온도조절기 적정 실내 온도를 유지하는 최적의 방법으로는 구글 네스트(Nest)를 비롯 해 에코비(ecobee.com), 트레인(trane.com) 등과 같은 스마트 온도 조절기를 설치하는 것이다. 이런 스마트 온도 조절기를 설치하면 연간 냉난방비를 평균 8% 정도 절약할 수 있다. 스마트 온도 조절기 개발 업체들은 "이런 차세대 온도 조절 장치는 특정 실내 온도 패턴을 학습해 에너지 절약을 위한 최적의 온도를 찾아 자동으로 실내 온도를 조절해 준다"며 "원격 프로그래밍이 가능하고 실시간 알림도 수신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설명한다. ▶실링팬·전기히터 겨울에 실링팬(Ceiling fan)을 가동한다는 것이 언뜻 상식 밖으로 보이지만 이는 실내 공기를 따뜻하게 유지시키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중앙 난방 시스템을 작동시킨 상태에서 실링팬을 저속으로 작동시키면 천장 근처에 머무는 따뜻한 공기를 순환시켜 집안 전체를 따뜻하게 유지시켜 주기때문이다. 또 식구가 많지 않은 경우 중앙 난방 시스템 온도를 낮추고 전기 히터를 사용하는 것도 난방비 절약에 도움이 된다. 만약 벽난로가 있다면 이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 환기가 되지 않는 실내에서는 일산화탄소 중독 위험이 있으므로 주기적인 정기점검이 꼭 필요하다. ▶햇빛 들이기 겨울철에 자연광을 최대한 활용하면 이 역시도 집안 온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즉 낮시간 대엔 블라인드나 커튼을 개방해 따뜻한 자연광이 집안으로 들어오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해가 질 무렵엔 낮 동안 따뜻해진 집안 열기를 뺏기지 않기위해서 블라인드와 커튼을 닫아 놓으면 실내 온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지열 히트펌프 설치 연방에너지부에 따르면 지열을 이용해 난방을 하는 지열 히트펌프는 기존 난방시스템보다 최소 25%에서 최대 50%까지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즉 가정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가스 히터보다 에너지 효율이 높고 안전하다는 것. 그러나 이 시스템을 모든 가정에 설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전문업체와 상담을 통해 설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이주현 객원기자필터 교체 필터 교체 냉난방 시스템 실내 에너지
2023.01.25. 18:00
일론 머스크가 워싱턴 정가의 노령화를 꼬집어 미국 사회에 일파만파를 던졌다. 한마디로 미국 정치 리더십은 ‘아주 오래됐고, 너무 늙었다’는 것이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그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민주주의가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정치 지도자들이 시민들과 합리적으로 접촉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위정자들의 나이와 인구 평균연령과 편차가 10~20세가 바람직하다는 것. 눈높이를 맞춘 세대공감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아마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전기차와 관련해 자타가 공인하는 업계 1위인 테슬라를 언급하지 않은 것에 대한 서운한 심정을 토로한 듯하다. 79세인 바이든의 나이를 염두에 두고 에둘러 표현한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한편에선 본질적으로 미국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장로정치(gerontocracy)’ 문제점을 지적했다는 시각도 많다. 이로 인해 미국사회는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아닌 게 아니라 워싱턴 정가에는 노정치인이 많다. 연방하원의장인 낸시 펠로시는 82세다. 그녀는 그럼에도 올해 11월 중간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1987년 이후 무려 35년간이나 18선 연방하원의원을 지냈다. 19번째 출마이다. 장로정치를 바라보는 미국민들의 마음은 편하지 않다. 여론조사에서도 잘 나타난다. 실제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미국인의 우려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음에도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신뢰는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전쟁이나 천재지변 등의 사건이 발생할 때, 보통 국민들의 최고 통치권자에 대한 지지도는 높아지는 것이 정상이다. 바이든의 경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잠시 반짝했으나 다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제대로 대처할 것으로 믿느냐는 질문에 28%만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반면 44%는 신뢰감이 거의 없다고 답했고, 27%는 조금밖에 없다고 응답했다. 여론조사가 항상 맞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추이는 짐작할 수 있다. 국정지지도도 취임 후 최저수준인 것으로 재확인됐다. 그의 국정 수행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40%로 지난 1월 조사(43%)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중 이 같은 지지율은 역대 대통령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밖에는 없다. 백악관과 민주당이 내치와 외교에서 당초 기대와는 달리 난맥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걸림돌 가운데 하나로 바이든의 우유부단이 의심되는 것은 당연하다. 차기 대선에서 공화당이 재집권해도 문제다. 트럼프 전대통령을 대적할 차기 지도자 후보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의 하마평이 있으나 트럼프 지지율에 비하면 한참 뒤진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의 행보는 활발하다. 오는 중간선거를 겨냥해, 이른바 친트럼프파로 분류되는 정치인들을 찬조하기 위해 전국을 누비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그는 최근에도 애틀랜타를 방문, 조지아주 커머스에서 가진 한 행사에서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위해 유세를 펼쳤다. 아마도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두는 행보라는 게 언론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그런 그도 오는 6월이면 76세다. 2024년 대선 때는 78세가 된다. 무엇보다 트럼프의 옹고집은 미국사회가 이미 경험한 바 있다. 물론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처럼 70의 나이에 백악관에 입성해서도 훌륭한 업적을 남긴 정치인도 있긴 하다. 흔히 70세를 ‘종심소욕불유구(從心所欲 不踰矩)’라고 한다. 마음먹은 대로 행해도 법도를 벗어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렇지만 이는 성인의 경지에 다다른 사람의 행동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다. 공자가 70세에 이른 경지이니, 보통사람으로는 좀처럼 도달하기 힘든 것은 당연하다. 나이가 들면 사고와 몸이 굳어지고 유연성이 부족한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자존심도 세어진다. 이에 따라 젊은층과 소통하기 쉽지 않다. 소통과 설득과정은 리더의 주요 덕목 가운데 하나다.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점이나 마땅한 기린아가 보이지 않는 것이 워싱턴 정가의 현실이다. 권영일 / 애틀랜타 중앙일보 객원 논설위원기고 워싱턴 교체 워싱턴 정가 트럼프 전대통령 트럼프 지지율
2022.04.08. 19:29
뉴저지주가 오래돼 배터리 수명이 거의 다한 이지패스(E-ZPass) 단말기를 사용하는 약 100만 명의 운전자들에게 새 단말기를 지급한다. 2일 스타레저의 보도에 따르면 뉴저지턴파이크공사(NJTA)는 최근 오래된 이지패스 단말기를 가지고 있는 운전자들에게 새 단말기를 지급하기 시작했다. NJTA는 92만 개의 새 이지패스 단말기를 선불된 우편봉투와 함께 사용자들에게 발송한다. 이 우편물을 받은 사람은 구형 이지패스를 선불된 우편 봉투에 넣어 NJTA로 다시 보내고 새 이지패스 단말기를 사용하면 된다. 관계자에 따르면 현세대 이지패스 단말기는 8~10년의 배터리 수명을 가지고 있다. 새로 지급되는 이지패스 단말기의 배터리는 10년 이상 지속된다. 뉴저지주는 2006~2007회계연도, 2012~2013회계연도 2번에 걸쳐 200만 개의 이지패스 단말기를 교체해 왔다. NJTA는 이번 교체를 위해 관련 업체와 84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말기 교체에 있어 이지패스 이용자가 부담하는 비용은 없다. 뉴저지 이지패스는 뉴저지주를 비롯 뉴욕·펜실베이니아·메릴랜드·델라웨어·일리노이·인디애나·켄터키·메인·매사추세츠·뉴햄프셔·노스캐롤라이나·오하이오·로드아일랜드·버지니아·웨스트버지니아 등 총 16개주 유료 도로에서 사용할 수 있다. 심종민 기자 [email protected]뉴저지주 교체 단말기 교체 이번 교체 배터리 수명
2022.03.03. 1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