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모 또 통제 구역 진입…승객 태우고 화재 현장으로
할리우드 지역에서 웨이모(Waymo) 자율주행 차량이 화재 현장에 진입하는 일이 발생해 안전성 논란이 다시 제기됐다. KTLA가 입수한 영상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해 12월 23일 오후 11시쯤 할리우드 멜로즈 애비뉴와 밴네스 애비뉴 교차로 인근에서 발생했다. 현장은 파라마운트 스튜디오에서 멀지 않은 곳으로, 당시 LA소방국(LAFD)이 화재 진압을 위해 도로를 통제하고 있었다. 소방대원들은 차량 통행을 막기 위해 도로에 교통 통제용 신호탄을 설치했지만, 웨이모 자율주행 택시는 이를 지나 화재 현장 쪽으로 진입했다. 이후 차량은 도로 중앙에서 멈춰 섰고, 약 1분 이상 정지 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영상에서 확인됐다. 차량 안에는 승객 1명이 탑승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차량은 이후 시스템을 재조정한 뒤 유턴해 신호탄을 넘고 교차로에서 우회전하며 현장을 벗어났다. 웨이모 측은 KTLA에 보낸 성명에서 해당 차량이 승객 하차 지점으로 이동하던 중 화재 진압 현장에 접근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차량은 완전히 정차했으며 현장을 방해하지 않았다”며 “이후 유턴해 안전하게 현장을 이탈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LAFD에 따르면 화재는 같은 날 오후 9시 50분쯤 2층 규모의 가든형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소방관 46명이 투입돼 30분 이내에 불길을 잡았으며, 이후 수 시간 동안 현장 정리 작업이 이어졌다.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앞서 웨이모 차량이 경찰 통제 구역에 진입하거나 스쿨버스 정지 신호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사례와 맞물려, 자율주행 차량이 긴급 상황과 임시 통제 환경을 인식·대응하는 능력에 대한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강한길 기자웨이모 통제 웨이모 자율주행 화재 진압 교통 통제용
2025.12.30. 2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