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 일리노이 교통청 ‘NITA’ 신설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가 지난 16일 주 상원 법안 SB2111에 서명하면서 시카고권 대중교통을 총괄하는 새로운 지역 교통기구가 출범하게 됐다. 이 법안으로 기존 지역교통청(RTA)은 폐지되고 시카고 교통국(CTA)•메트라•페이스를 통합 관리하는 북부 일리노이 교통청(NITA)이 신설된다. NITA 신설은 코로나19 팬데믹 연방 지원금 종료로 인한 대중교통 재정 공백을 막기 위한 것으로 2026년부터 예상되는 수억 달러 규모의 적자를 해소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일리노이 주정부는 이번 개편이 시카고와 서버브를 포함한 북부 일리노이 전반의 교통 효율성과 재정 안정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ITA 운영을 위한 연간 15억 달러 재원은 여러 경로로 마련된다. 주 도로기금의 가스세 수입 중 8억6000만 달러가 전환되고 시카고 지역을 대상으로 한 판매세 0.25% 인상으로 4억7800만 달러가 추가 충당된다. 여기에 도로 및 주 건설 기금 이자 수입 증가분에서 2억 달러가 추가로 투입될 예정이다. 법안에는 대중교통 안전 강화를 위한 내용도 포함됐다. 쿡 카운티 셰리프국이 주도하는 전담 태스크포스를 신설해 범죄 취약 구간을 집중 관리하고 이용객이 실시간으로 안전 문제를 신고할 수 있는 앱을 도입할 계획이다. 또 CTA•메트라•페이스 간 환승이 쉬워지도록 통합 요금제를 마련하고 노선 및 운행 일정 조정도 의무화된다. 공화당 측에서는 대중교통 투자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새 기구가 시카고 중심으로 운영돼 서버브 지역의 목소리가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 지도부와 주정부는 이번 개편이 장기적인 재정 안정과 지역 경제에 필수적인 선택이라는 입장이다. 법안 서명 전 RTA는 2026년에만 약 2억3000만 달러의 재정 공백이 예상됐고 이후 적자가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일리노이 주정부는 NITA 출범으로 시카고권 대중교통이 재정 절벽을 피하고 보다 통합된 체계로 운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Kevin Rho 기자일리노이 교통청 북부 일리노이 일리노이 주정부 nita 신설
2025.12.22. 1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