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교회 수는 여전히 감소세이지만 감소 폭은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 연구기관인 라이프웨이 리서치가 지난 13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개신교 교회 약 3800개가 문을 열었고 약 4000개의 교회가 문을 닫았다. 이번 분석은 전체 개신교 교회의 약 58%에 해당하는 35개 교단이 제공한 교회 자료를 바탕으로 했다. 라이프웨이 리서치의 스콧 맥코넬 대표는 "일부 교단은 매년 교회 개척과 폐쇄 숫자를 공개하지만 이번에는 더 많은 교단이 미공개 자료를 제공해 오늘날 개신교의 전체적인 그림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맥코넬 대표는 "기독교인이라고 응답하는 비율이 감소하고 있고 평균 출석 인원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교회는 놀라운 회복력을 보이며 문을 닫지 않고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4년 기준 교회 개척과 폐쇄의 차이는 약 200개로 과거에 비해 상당히 개선됐다. 5년 전인 2019년에는 개척 교회가 3000곳, 폐쇄 교회가 4500곳으로 문을 닫은 교회가 1500곳이나 더 많았다. 10년 전인 2014년에는 개척 교회 4000곳, 폐쇄 교회 3700곳으로 300곳이 늘었다. 교계에서 개척 교회 증가는 중요하다. 바이올라대학교 탈봇신학교 에드 스테처 학장은 "교회 개척은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복음 성장의 엔진"이라고 평가했다. 스테처 학장은 "교회 개척이 없다면 성장하는 교단도 결국 쇠퇴하게 되고 이미 줄어드는 교단은 더 빠르게 쇠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종교 센서스 2020년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개신교 교회는 약 29만3000개다. 이를 기준으로 보면 2024년 4000개 교회 폐쇄는 전체 개신교 교회의 약 1.3~1.4%에 해당한다. 라이프웨이 리서치는 최대 개신교 교단인 남침례회에 대한 별도 분석도 함께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2023~2024년 남침례교 교회의 1.4%가 해산하거나 폐쇄했다. 0.4%는 교단을 탈퇴하거나 제휴를 중단했다. 2024년 기준 남침례교 교회 4만9380곳 가운데 906곳이 교단을 떠났다. 이 가운데 715곳은 폐쇄 또는 해산했고 188곳은 교단을 떠났다. 같은 기간 새 교회 개척과 기존 교의 가입으로 남침례교 전체 교회 수는 전년 대비 183곳 감소에 그쳤다. 남침례교 교회 수는 2017년에 정점을 찍고 매년 감소했다. 하지만 2024년 715곳 폐쇄는 감소세가 시작된 이후 연간 기준으로 가장 적은 손실이다. 맥코넬 대표는 이번 통계를 바탕으로 "(교회 폐쇄라는) 코로나19의 충격이 지나간 것으로 보인다"며 말했다. 그는 "평균적으로 교회는 20년 전보다 출석 인원이 줄고 이전보다 취약해진 것도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동시에 새로 세운 교회는 번성하고 있으며 일부 교회는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새로운 교회는 폐쇄 교회를 보완할 뿐 아니라 성장 가능성이 더 높았다. 특히 남침례교 내부에서는 지난 5년간 순회원이 증가한 곳은 최근 25년 이내에 설립된 교회뿐이었다. 2000년 이후 설립된 교회는 신자가 12% 증가했다. 반면, 1950~1999년 설립 교회는 11%, 1900~1949년 설립 교회는 13%, 1900년 이전 설립 교회는 11%나 신자가 감소했다. 맥코넬 대표는 "교회의 지형은 느리게 변화하고 있지만 결코 멈추지 않았다"며 "개신교회의 미래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메시지로 새로운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데 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교회 성장은 대부분 새로운 공동체에서 일어나며 교회 개척은 인구가 변화하는 지역이나 기존 교회가 사라진 지역에서 복음을 전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교회의 존속 가능성에 대한 인식도 물었다. 개신교 목회자의 94%는 자신의 교회가 10년 뒤에도 존재할 것이라고 답했다. 4%는 존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고 2%는 확신하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10년 뒤 존속에 강하게 동의한다'고 답한 비율은 78%였다. 출석 교인 50명 미만의 소형 교회를 이끄는 목회자들은 불안을 가장 컸다. 이들 가운데 10년 뒤에도 교회가 존속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88%로 가장 낮았고 존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8%로 가장 높았다. 맥코넬 대표는 "전형적인 미국 교회는 언제나 소규모"라고 전제하고 "교인들의 고령화와 생활비 상승으로 같은 출석 인원을 유지하더라도 과거보다 재정적인 여력이 줄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럼에도 많은 교회는 자신들의 힘이 숫자나 구성원의 능력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섬기는 하나님에게 있다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교회 개척 참여도를 묻는 질문에 개신교 교회의 36%가 교회 개척에 어떤 형태로든 참여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42%는 개척자 훈련을 도왔으며 38%는 코칭에 참여했다. 30%는 개척 평가 과정에 관여했다. 그러나 지난 3년간 새 교회의 주 후원자로 직접 재정 책임을 맡은 교회는 전체의 2%에 불과했다. 개신교회 수 감소 폭이 10년 전보다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나 교회의 회복력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유회 객원기자개신교 감소세 개신교 교회 교회 개척 개척 교회
2026.01.19. 18:50
최근 교회 개척 사역을 주도하는 많은 기관은 선교적인 작은 공동체를 추구하는 '마이크로교회 운동(micro church movement)'에 주목하고 있다. '매크로(macro)' 교회가 예배당과 부대시설을 갖춘 대형 혹은 초대형 교회를 가리킨다면 '마이크로(micro)' 교회는 가정, 사무실, 사업장, 커피숍, 공원 등에서 모이는 작은 교회를 가리킨다. 마이크로교회는 개인의 더 높은 수준의 책임과 참여를 요구하지만, 전통적인 교회 개척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교회를 이룰 수 있어 교회 개척의 패러다임 시프트로 여겨지고 있다. 플로리다주 탬파 지역에서 시작된 마이크로교회 운동은 그 지역에서만 현재 100여 개의 선교적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특히 미개발되고 자원이 없는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지역에서 많은 마이크로교회가 탄생하여 유지되고 있다. 마이크로교회는 복음이 필요한 대상을 찾아가 40명 내외로 구성된 모임을 만들어 예배와 제자 삼는 사역을 진행하는 선교적 공동체다. 신학을 공부하고 목사안수를 받은 목회자가 예배당을 마련하여 교회를 시작하는 것이 전통적인 교회 개척이라면 마이크로교회는 이를 역으로 진행한다. 평신도 선교사가 기존의 교회에 나오지 못하는 이들을 찾아가 삶의 현장에서 모임을 만들고 마이크로교회를 시작한다. 그리고 마이크로교회가 전임사역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할 때 사역자를 신학교에 보내고 안수 받게 하여 설교와 교육을 전담할 수 있도록 임명한다. 마이크로교회는 평신도 선교사가 비슷한 상황과 환경에 있는 이들을 만나 복음을 전하고 가정으로 초대하여 모임을 가져 예수 그리스도의 몸 된 공동체를 이룬다는 면에서 도널드 맥가브란의 '동질집단원리(homogeneous unit theory)'와 부합하는 유기체적 교회의 모습을 보인다. 또한, 마이크로교회는 '3무(無), 3S(simple.slow.smart)' 교회이다. 건물도, 재정도, 사역자도 없다. 마이크로교회가 추구하는 교회의 주요 기능은 예배와 공동체 그리고 선교이다. 마이크로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원자로 믿는 예배자들의 영적 공동체로서 세상에서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하는 삶을 살도록 서로 격려하는 공동체적 책임을 지고 생활의 선교사 이른바 선교자로서 삶의 현장에서 사역하도록 도전한다. 주일에 혹은 주중에 한두 번씩 소수의 무리가 얼굴을 맞대고 서로 환대할 수 있는 장소에서 모여 예배를 드리고 기도하고 성경을 배우고 서로의 삶을 나누며 먹고 마시며 교제할 수 있는 그리스도의 가족이 된다. 마이크로교회는 숫자상으로 규모 적으로 성장할 수도 있겠지만 교회 성장을 목표로 두지 않고 언제 이루어질지 모르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인성과 영성이 인격으로 형성될 수 있도록 성숙을 추구하기에 느린 교회이다. 또한, 디지털 시대에 사는 다음 세대가 실제 삶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성경 말씀을 배우며 진리를 따라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과 기질로 새 사람이 되어 디지털 시대를 선교의 장으로 볼 수 있도록 가르친다. 마이크로교회가 지속 가능하기 위해서는 재정을 공급하는 하나님의 실질적 은혜를 체험하고 지혜롭게 기획하여 재정의 열매를 맺어야 한다. 모임의 장소를 위해 가정으로 초대하여 섬기는 수고와 헌신의 희생이 필요하다. 전문 사역자가 필요할 때 재정적으로 후원하며 권리를 위탁하고 협력하는 성숙함이 요구된다. 이민 사회에서 여러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 나라 세우기 위해 교회를 개척하고 작은 교회를 어렵사리 섬기며 유지하고 있는 목사, 평신도 사역자들이 마이크로교회를 잘 세워갈 수 있도록 진심으로 응원한다. [email protected] 조철수 / 목사·맥알렌세계선교교회기독교와 사회물리학 마이크로교회 지속가능성 마이크로교회 운동 교회 개척 초대형 교회
2023.03.13. 1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