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또 법적 분쟁, 동양선교교회 왜 이러나
남가주 한인 사회의 대형 교회 가운데 하나인 동양선교교회가 또 법적 분쟁에 휘말렸다. 이번엔 교회의 태양광 시설 설치 문제가 발단이다. 계약을 맺은 지 2년이 지나도록 공사가 시작조차 되지 않자 한 교인이 시공사와 융자업체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계약 위반, 사기 및 고의적 허위표시, 부당 이득 등이 소송 사유다. 원고 측은 공사 지연으로 교회가 금전적 피해를 보았으며, 담보권도 과도하게 설정됐다는 주장이다. 이 상황에서 의아스러운 점은 교회 측 태도다. 교회에 피해가 발생했는데 교회는 가만히 있고 교인이 대신 나선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공사비로 115만 달러 대출을 받고, 1년 9개월 만에 원금의 1.5배 가까운 170만 달러를 상환했는데도 교회 차원에서 아무 조치가 없었다는 것은 이해가 되질 않는다. 원고는 문제의 계약이 교인들 승인 없이 진행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즉, 담임목사와 부목사, 행정장로 등으로 구성된 당회가 독단으로 진행했다는 것이다. 대출금의 교회 계정 입금 관련 자료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계약에 관여했던 한 관계자는 “자세한 입장은 나중에 밝히겠다”는 입장만 밝혔다. 이번 사태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는 소송 진행 과정에서 밝혀질 것이다. 하지만 오랜 역사의 한인 대형 교회가 이런 일로 송사에 휘말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교회 규모에 맞게 규정과 절차에 따라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진행했다면 예방할 수 있었던 일이다. 동양선교교회는 과거에도 많은 분쟁을 겪었다. 몇년 전에도 재정 의혹, 장로 직무정지 조치 등과 관련해 법적 다툼까지 벌인 바 있다. 당시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것이 회계 자료 미비와 독단적인 행정 결정 등이었다. 그런데 이번 일도 이런 범주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과거의 잘못이 여전히 반복되고 있는 셈이다. 사실 이는 동양선교교회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사설 동양선교교회 법적 법적 분쟁 교회 규모 교회 계정
2026.04.22. 1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