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 종교시설 경계 강화…미시간주 교회 총격 이후
미시간주에서 5명이 숨진 교회 총격 사건 이후 LA시가 종교 시설 주변 경계를 강화한다. 캐런 배스 LA시장은 지난 28일 성명을 통해 “이런 폭력은 우리 사회에 있어서는 안 된다"며 “LA경찰이 지역 종교 시설 순찰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USC 종교·시민문화센터에 따르면 LA에는 수천 개의 종교 시설이 있으며 이 중 상당수는 상가형 교회로 운영된다. LA카운티 셰리프국도 "잠재적 위협을 평가하고 주요 시설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며 "신앙 공동체와 협력해 수상한 활동이 발견되면 당국에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LA시와 카운티 셰리프의 이 같은 조치는 28일 미시간주 그랜드블랑 타운십의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모르몬트교) 교회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본지 9월 29일자 A-1면·6면〉 이후 내려졌다. 총격 용의자 토마스 제이콥 샌포드는 수백 명이 예배 중인 교회 정문을 트럭으로 들이받은 후 반자동 소총으로 난사했다. 그는 교회에 불을 지른 뒤 도주했으나 경찰과 교전 끝에 교회 주차장에서 사살됐다. 경찰은 내부 수색 과정에서 불에 탄 시신 2구를 발견했으며 사망자는 용의자를 포함해 최소 5명, 부상자는 8명으로 집계됐다. 사건 직후 인근 교회에도 폭탄 위협 신고가 접수돼 수색이 진행됐고 당국은 여전히 실종자 가능성을 염두하고 있다. LA 한인 교회들도 이미 안전 문제로 피해를 겪으며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LA 한인타운에 위치한 ‘뉴라이프오아시스(New Life Oasis)교회’ 배진 목사는 “보안 강화를 위해 카메라를 구역별로 3~4대 늘렸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교회 ‘올림픽 장로교회’의 이수호 담임목사는 “주차장 게이트와 잠금식 엘리베이터로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주차장과 건물 내부엔 경비원이 상주해 신도들의 안전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총격 용의자는 이라크전에 참전한 전직 해병대 하사관으로 확인됐다. 29일 뉴스네이션에 따르면 현장에서 샌포드는 지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복무하며 이라크전에 파병됐고, 해병대 선행훈장과 해외 파병 리본 등 다수의 훈장을 받았다. 마지막 근무지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캠프 르준의 전투 물자 운송 부대였다. 관련기사 주일예배 중 교회서 총격…용의자 포함 최소 5명 사망 이번엔 교회서 총기난사…트럼프 "폭력 유행병 즉시 종식돼야" 정윤재·송영채 기자미시간 교회 미시간 교회 교회 총격 배스 시장
2025.09.29. 2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