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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예배 출석 25년 만에 증가…팬데믹 당시 45명서 지난해 70명 회복

미국 교회의 예배 출석 중앙값이 25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트포드종교연구소(이하 연구소)는 지난 24일 종교기자협회 연례 콘퍼런스에서 발표한 '팬데믹 이후 미국의 예배 출석 인원 회복' 보고서에서 예배 출석 증가와 함께 자원봉사 참여도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이후 교회의 변화 과정을 장기적으로 추적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교회 7453곳의 지도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에는 교회 출석과 헌금, 자원봉사, 인구 구성뿐 아니라 교회 구성원과 지도자의 미래 인식도 포함됐다. 조사 대상의 약 절반은 남부 교회이며 나머지는 서부와 중서부, 북동부 지역의 교회다.   보고서는 큰 틀에서 교회에 새로운 흐름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으며 목회자들 사이에 다시 낙관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소의 앨리슨 노턴 공동 소장은 "신중하지만 낙관적인 결론을 내렸다"며 이번 데이터가 회복력과 재정비의 과정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지표 전반에서 회복과 재생의 신호가 나타난다고 밝혔다.     교회의 주간 평균 대면 예배 출석 중앙값은 2000년 137명에서 코로나19 기간 45명까지 떨어졌지만 현재는 성인 기준 70명으로 회복했다. 이는 2020년 조사에서 기록된 65명보다 높은 수치다. 다만 연구진은 이러한 증가가 아직 장기적인 감소 추세를 뒤집을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연구소의 스캇 섬마 공동 소장은 "그동안 감소세가 이어졌기 때문에 증가한 것 자체가 매우 오랜만의 현상"이라며 "2025년 데이터를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교회에게 이번 변화가 감소 흐름이 전환될 수 있다는 첫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교단별로는 가톨릭과 정교회가 중앙값 200명으로 출석이 가장 높았다. 이는 개신교보다 교구 수가 적은 구조적 특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복음주의 교회는 중앙값 75명, 주류 개신교 교회는 50명을 기록했다.   전체 교회의 약 43%는 출석이 5% 이상 증가했다고 응답했고 46%는 5%대의 감소를 보고했다. 나머지 교회는 안정 상태를 유지했다. 보고서는 "감소보다 성장이나 안정이 더 많이 나타난 것은 수십 년 만에 처음"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형 교회일수록 성장 가능성이 높고 소형 교회는 감소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출석 증가 결과에 대해 초기에는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으나 재검증을 거쳐 데이터의 신뢰성을 확인했다. 퓨리서치센터 등 다른 연구에서도 종교 감소세가 최소한 현재로서는 정체 상태에 접어들었다는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교회의 절반 이상은 출석 인원 70명 이하의 작은 규모다. 하지만 신자들은 시설과 프로그램이 좋은 큰 교회로 몰리는 경향이 있어서 교인의 약 78%는 출석 인원 250명 이상의 대형 교회에 나간다. 연구소는 이를 대부분의 교회는 작지만 대부분의 신도는 큰 교회에 다닌다고 표현했다. 대형 교회 교인의 비중이 2020년의 70%에서 78%로 늘어난 것은 교회의 양극화라는 우려를 낳았다.     주간 출석 인원이 45명까지 떨어졌다가 70명으로 증가한 것은 팬데믹 때 교회를 떠났던 사람들이 돌아왔음을 보여준다. 또 중앙값이 70명인 것은 전형적인 교회는 규모가 매우 작다는 것을 보여준다.   보고서에 따르면 교회는 팬데믹 초기에 온라인 스트리밍 예배 등으로 빠르게 대응했지만 이후 장기화 상황에서 생존 모드에 들어갔다. 이번 조사에서는 생존 모드의 시기가 끝나고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온라인 예배는 2023년 75%에서 지난해 69%으로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쳐 대면과 온라인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예배가 새로운 노멀이 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온라인 예배가 팬데믹 이전에는 20%~30%였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변화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카리사 미코스키 연구원은 "지금은 단순한 회복이 아니라 적응과 실험의 단계"라며 "성장하는 교회들은 팬데믹 기간 배운 회복력의 교훈을 실제로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직자들의 이탈 의향이 감소한 것도 주목을 받았다. 섬마 공동 소장은 "교회 상황이 개선되고 자원봉사 참여가 늘어나면 성직자들의 심리도 자연스럽게 안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팬데믹이 교회에 일종의 경고 신호로 작용해 변화의 필요성을 자각하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재정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특히 온라인 헌금의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섬마 공동 소장은 "이제는 반드시 현장에 있어야 하거나 즉시 헌금해야 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교회의 중간 수입은 2020년 12만 달러에서 지난해 20만5000달러로 증가했다. 온라인 헌금이 가능한 교회 비율은 같은 기간 58%에서 76%로 확대됐다. 보험료와 건물 유지비 등 지출 역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기준 전체 교회 수입의 약 40%가 온라인을 통해 들어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음주의 교회와 비기독교는 흑자일 가능성이 높았고 주류 개신교 교회는 적자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컸다.     연구진은 지난해 나타난 성장세가 지속할지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이번 변화가 종교 부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장기적인 감소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연구소는 교회가 생존 단계를 지나 미래를 준비하는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고 밝혔다. 노턴 공동 소장은 "교회는 전례 없는 혼란을 겪으면서 정체성과 사명을 더 분명히 이해하게 됐다"며 "이런 변화가 데이터에 긍정적인 신호로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구소는 2030년 대규모 추가 조사로 보다 명확한 흐름을 파악할 계획이다.   안유회 객원기자증가 교회 교회 출석과 예배 출석 교회 구성원

2026.04.27.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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