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일 또 비 쏟아진다…산간·구릉 지역 최대 1~2인치
지난주부터 이어진 겨울폭풍이 남가주 곳곳에 6~12인치에 달하는 폭우를 쏟아부은 데 이어, 앞으로도 1~2인치 가량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소방당국은 “짧은 시간 집중된 강우로 지반이 크게 약해졌다”며 주택가 나무 쓰러짐과 옹벽 붕괴 등 각종 안전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국립기상대(NWS)는 18일 "20~21일 사이 LA를 포함한 남가주 전역에 지역별로 1~2인치의 비가 내릴 전망”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비는 도심보다 산간·구릉 지대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며, 도심 역시 저기압과 낮은 기온으로 비구름이 형성되기 쉬워 안심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강수 확률은 도심 20~30%, 산간·구릉 지역은 70~80%다. NWS는 “목요일과 금요일 남가주 대부분 지역에 0.5~1인치, 산간·구릉 지대에는 1~2인치의 비가 예상되며 일부 지역에는 천둥·번개가 동반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AI 모델 분석 결과 실제 강우량이 예측치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해발 5000~6000피트 이상 고지대에는 눈도 예보됐다. NWS는 집중호우로 안전사고 위험이 커졌다며, 특히 산불 피해 지역의 경우 토사유출과 산사태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소방당국도 주택가에서 나무 쓰러짐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배수로 정비 등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최근 집중호우로 샌타클라리타 밸리와 말리부 지역에서는 토사 유출 및 산사태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일부 지역 도로통행이 차단됐다. 5번과 14번 프리웨이에서도 도로침수 사고가 접수됐다. 지난 17일 사우전드오크스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나무가 쓰러져 8개 유닛 주민 18명이 대피했다. 한편 최근 5일간 이어진 겨울폭풍이 쏟아낸 비만으로도 연간 강수량의 4분의 1을 훌쩍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NWS에 따르면 LA카운티 도심 지역은 LA다운타운 3.5인치, 베벌리힐스 3.8인치, 할리우드 4.1인치 등을 기록했다. 이번 겨울폭풍으로 인한 저온다습한 날씨는 다음주까지 이어지다 추수감사절 연휴쯤 예년 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NWS는 22일부터 맑은 날씨가 이어지며 낮 최고기온 70도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밤 최저기온은 다음주까지 48~50도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산간 구릉 구릉 지역 말리부 지역 구릉 지대
2025.11.18. 2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