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대사 “쓸데없는 구설수에 휘말리지 말고…”는 문제가 있는 표현이다. “쓸데없는 구설에 휘말리지 말고…”라고 해야 자연스럽다. ‘구설수(口舌數)’는 남과 시비하거나 남에게서 헐뜯는 말을 듣게 될 운수를 뜻한다. 운수는 이미 정해져 있어 인간의 힘으론 어쩔 수 없는 천운(天運)과 저절로 오고 가고 한다는 길흉화복(吉凶禍福)이다. ‘구설수에 휘말리다’라고 하면 다른 사람과 말다툼을 하거나 타인으로부터 비방하는 얘기를 듣게 될 운수에 휘말리다는 말이 되어 어색하다. 좋지 않게 남의 이야깃거리가 되는 경우에는 시비하거나 헐뜯는 말을 가리키는 단어 ‘구설(口舌)’이 오는 게 적절하다. ‘구설수에 오르다’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해 한 영화배우가 만취 상태로 시상식 무대에 서서 횡설수설하는 바람에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의 경우도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고 하는 게 바르다. 시비나 험담의 대상이 됐다는 것이다. ‘구설수’는 토정비결 등 운세를 풀이한 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말이다. “이달엔 구설수가 있으니 매사에 언행을 조심하라” “괴상한 디자인의 옷이나 신분에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은 사람이 나오는 꿈은 물질적 손해를 보거나 구설수가 드는 예지몽이다”와 같이 쓰인다.우리말 바루기 구설수 구설 시상식 무대 물질적 손해 만취 상태
2023.01.23. 19:08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 위치한 경찰 사무실에 100만달러를 투입했지만 지붕에 물이 새고, 쥐가 들끓는 등 문제가 계속 나타나고 있다. 최근 공항 경영진은 100만달러를 들여 공항 내 위치한 경찰 사무실의 얼룩진 바닥 타일과 천장 부분을 교체하는 공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폭스5뉴스가 마이클 본드 애틀랜타 시의원으로부터 얻은 정보에 따르면 바뀌지 않은 바닥이 대부분이고, 천장에서는 여전히 빗물이 새고 있다. 특히 천장에 물을 빼기 위한 호스까지 꽂혀 있어 상당히 열악한 상황이다. 공항에 근무하는 경찰들은 공항 내부에서 쥐를 발견했다고 불평하고 있다. 몇몇 경찰관들은 쥐를 밟는 것을 꺼려해 무거운 밑창이 달린 신발을 신고 다니고 있다. 아울러 폭스5뉴스는 한쪽 벽쪽에 쥐덫이 놓여 있는 것도 확인했다. 본드 시의원은 폭스5뉴스와 인터뷰에서 "만약 천장이 새고 쥐가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면 호흡기 질환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 해로울 것"이라며 "100만달러를 썼으면서도 왜 교체해야할 것들은 교체하지 않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재우 기자애틀랜타공항 구설수 잭슨 국제공항 경찰 사무실 애틀랜타 하츠필드
2022.09.02. 1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