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화 상품] 원금 잃지 않고 수익 얻는 투자수단 주목
2020년대 중반 이후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이 증가하고 금리 수준이 굳어지면서 전통적인 주식·채권 포트폴리오만으로는 원하는 수익률을 달성하기 어려운 환경에 놓이고 있다. 이로 인해 시장의 하락으로부터 손실을 줄이면서도 상승장에서는 일정 수준까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수단이 주목받고 있다. 이른바 구조화 상품이라 불리는 투자수단은 자산을 보호하면서도 제한적이나마 상승장에서의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통 자산과 차별화되는 전략적 도구로 부상하고 있다. 대표적인 구조화 상품에는 지수 연동형 연금, 손실 완충 상장지수펀드, 등록형 지수 연동 연금, 구조화 채권 등이 있다. 이들 상품은 공통으로 시장이 하락하더라도 투자자가 일정 범위 내에서 손실을 면하거나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동시에 시장이 상승할 경우엔 일정한 조건 아래 이익을 얻게 된다. 다만, 이익이 무한정 열려 있지는 않으며 보통 상한이 설정되어 있다. 구조의 복잡성, 유동성의 제약, 수수료 구조, 발행기관의 신용위험 등은 투자자 입장에서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요소다. ▶지수 연동형 연금 지수 연동형 연금은 원금 보장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수익은 특정 주가지수의 변동에 따라 결정되되 일정 비율만 참여하거나 일정 수익 상한이 설정된다. 시장이 하락하더라도 원금은 보장된다. 세금 이연 효과도 장점으로 꼽힌다. 반면, 상승장에서의 수익 한계, 복잡한 계산방식, 정해진 기간 내 해지 시 수수료 등은 단점이다. 이 상품은 특히 은퇴 준비 중인 고소득자에게 적합하다. 변동성 높은 자산에 노출되기를 꺼리지만 어느 정도 시장과 연계된 수익을 기대하고자 하는 투자자에게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다. ▶손실 완충 상장지수펀드 ETF 형태로 상장되어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일정 수준의 손실까지는 보호받지만, 그 이상은 시장의 손실을 고스란히 감수해야 한다. 상승장에서도 수익 상한이 존재하며 주로 단기적인 하락 리스크를 걱정하는 중립적 성향의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일반 ETF 대비 리스크 관리 성격이 강하며 다양한 손실 완충 범위와 수익 상한을 가진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투자자가 시장 전망과 본인의 리스크 성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이 상품은 특히 상대적으로 짧은 만기 구조로 출시되어 단기 시장 대응 전략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등록형 지수 연동 연금 손실을 일정 수준까지만 투자자가 부담하고 대신 더 높은 수익 상한 또는 참여율을 제공한다. 보험 상품 형태로 세금 이연과 보장성이 결합한 구조로 볼 수 있다. 보험 기능과 투자 기능을 동시에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매력적이다. 예를 들어 -10%까지의 손실은 투자자가 부담하고 대신 상승 수익은 +15%까지 보장받는 식이다. 구조가 복잡하고 해지 수수료 등의 제약이 존재한다. 자산증식과 자산 보호를 동시에 고려하는 중장년층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특히 은퇴 시점에 가까운 투자자들에게 자산의 급격한 손실 위험을 줄이면서도 성장 가능성을 추구하는 데 적합하다. ▶구조화 채권 투자은행이 설계하여 발행하는 상품이며 기초자산으로 지수, 개별 주식, 금리, 통화 등을 설정할 수 있다. 다양한 파생상품을 활용해 투자 목적에 맞춘 구조 설계가 가능하다. 매우 유연한 구조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유동성이 떨어지고 발행기관의 신용 위험에 노출된다는 점에서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고액자산가나 기관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다만 최근에는 구조화 채권도 은퇴 후 소득원을 목적으로 활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수 연동형 연금이 연금 형태로 매년 정해진 소득을 지급하는 구조라면 구조화 채권은 조건부 쿠폰을 기반으로 한 정기적인 수익 지급을 가능하게 한다. 특히 지수 연동형 연금은 적립 후 일정 기간을 기다려야 연금 수령액이 극대화되지만 구조화 채권은 원금을 보호하면서도 일정한 쿠폰으로 즉시 연금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고액자산가들에게 적합하고 유리할 수 있는 이유다. 또한 수익이 지급되는 조건을 안정적으로 설계하고 만기를 다양하게 조정할 수 있어 개인화된 소득설계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특히 금리가 고정되거나 하향 안정화되는 국면에서 구조화 채권은 보다 매력적인 쿠폰 수익을 제공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다만, 연금 상품보다 세제 혜택은 제한적일 수 있으므로 과세 여부와 실질 수익률은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구조화 상품들은 각기 다른 리스크-보상 구조를 가진다. 특히 시장 하락기에 수동적인 방어가 아닌 전략적 방어 수단의 역할이 기대된다. 단, 모든 구조가 투자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은 상기할 필요가 있다. 투자 목적과 기간, 필요 유동성, 세금 고려사항 등을 포함해 포괄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설계된 조건들을 정확히 이해한 후 투자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유동성 제약이 있는 상품의 경우 중도 해지가 어렵거나 손실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투자 전에 계약 조항을 충분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조화 상품은 전통적인 포트폴리오의 수익 기대치가 낮아지는 환경에서 일정한 수익 기회를 유지하면서도 손실 리스크를 줄이고자 하는 투자자에게 대안적 수단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복잡한 구조와 다양한 조건, 수수료 체계 등은 전문가의 설명과 분석 없이는 일반 투자자에게는 오히려 리스크가 될 수 있다. 따라서 구조화 상품을 활용할 경우 투자자에게 맞는 구조를 신중하게 고르고 발행기관의 안정성, 수익 조건, 손실 조건을 세심하게 점검하는 과정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 또한 구조화 상품은 포트폴리오의 보완적 수단으로서 기능해야 한다. 전체 자산의 과도한 비중을 차지하지 않도록 배분 전략 또한 중요하다. 그럴 때야 비로소 구조화 상품이 갖는 전략적 가치는 현실의 수익률로 전환될 수 있을 것이다. 켄 최 아피스 자산관리 대표 [email protected]구조화 상품 투자수단 수익 일정 수익 투자자 입장
2025.06.24. 2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