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 기념관 예산 확보 주장도 진실 공방
미주도산기념관 건립 사업을 둘러싸고 리버사이드시의 부지 제공 여부가 논란〈본지 2월 2일자 A-1면〉인 가운데, 미주도산기념사업회(회장 곽도원) 측의 한국 정부 예산 확보 주장도 도마 위에 올랐다. 관련기사 도산 기념관 사업, 실체 놓고 진위 공방 곽도원 미주도산기념사업회 회장이 “국가보훈부로부터 사업비 30%를 지원받을 수 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국가보훈부는 “규정상 지원이 가능할 뿐 무조건적인 지원은 아니며, 현재 관련 사업계획서조차 제출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곽 회장은 지난 2024년 10월 한국 방문 당시 한국 정부 측이 미주도산기념관 건립 비용의 약 30% 지원 의사를 보였다고 밝힌 바 있다.〈본지 2024년 11월 1일자 A-1면〉 관련기사 안창호기념관 건립 기금 한국정부, 30% 지원 약속 그는 지난 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국가보훈부 규정상 도산 안창호 선생과 같은 독립운동가 기념관 건립 비용의 30%를 지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2022년 한국 방문 당시에도 보훈부 과장급 관계자들이 규정집을 보여주면서까지 30% 지원 규정을 설명했다”며 “정무적인 이유가 있다면 보훈부 장관 등을 통해 50%까지도 가능하다는 언급을 들었다”고 말했다. 반면 보훈부 측 입장은 다르다. 지난 1일 보훈부에 따르면 미주도산기념사업회는 최근까지 미주도산기념관 건립과 관련한 사업계획서를 보훈부에 제출하지 않았다. 보훈부 관계자는 “사업 취지 자체가 의미 있더라도 관련 절차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는 예산 편성 논의가 진행되기 어렵다”고 전했다. 보훈부 측은 정무적 이유에 따른 50% 지원 가능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국외 사적지 관련 사업비는 규정상 최대 30%가 원칙이며, 정무적이라는 이유만으로 50%까지 편성되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이 관계자는 “지원을 위해서는 먼저 사업계획서를 제출받아야 하고, 이후 내부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심사를 거쳐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다”며 “해당 사업이 국외 사적지 성격인지, 단순 기념관 사업인지 등을 심의위원회에서 검토하고, 지원이 확정되면 그다음 해 예산에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곽 회장은 보훈부뿐 아니라 우원식 국회의장으로부터도 예산 지원 제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곽 회장은 지난해 11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2025년 10월 우 의장을 만났을 당시 그가 기념관 건립 기금 예산의 조속한 편성을 검토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본지 2025년 11월 14일자 A-15면〉 관련기사 곽도원 OCSD평통 회장 "열심히 일한 이가 인정받는 조직 만들 터" 곽 회장은 지난 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도 “우 의장이 먼저 ‘올해 지원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며 “기념관 관련 특별예산 편성 역시 우 의장이 먼저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회의장실은 이 같은 주장을 부인했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우 의장이) 도산기념관 건립을 위해 별도로 예산 편성을 지원하겠다고 확정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예산 심사 시기에 해외 독립운동가 공원 조성 지원 등에 대한 부대 의견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전달한 정도”라며 “도산기념관 건립을 위해 별도의 예산 지원이나 특별예산 편성을 추진한 사실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곽 회장은 2일 리버사이드시 부지 제공 미결정 의혹 제기에 대해 “리버사이드시로부터 제안받은 여러 후보 부지 중 미주도산기념관 취지와 조건에 가장 적합한지를 양측이 함께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상태는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는 상황이 아니라 정해지기 위한 정상적인 협의 과정 한가운데에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경준 기자도산기념관 예산 도산기념관 예산 미주도산기념관 건립 국가보훈부 규정상
2026.02.02. 2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