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의 불법체류자(서류미비자) 추방을 예고하고 나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첫날부터 국경 봉쇄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불체자 체포가 자제돼왔던 예배당·학교·병원 등에서도 불체자 체포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의회 매체 더 힐(The Hill)은 트럼프 당선인이 공식 취임하는 2025년 1월 20일부터 국경 봉쇄 등 반이민 조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특히 더 힐은 트럼프 당선인이 대규모의 반이민 정책을 행정 명령을 통해 시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백악관 정책 담당 부비시설장으로 지명된 스티븐 밀러 역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국경 봉쇄가 취임 후 첫 조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정 장소에선 불체자 체포를 자제하는 정책도 폐지될 전망이다. 현재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이 예배당·학교·병원·장례식장·결혼식장·공개 시위 현장과 같은 민감한 장소나 근처에서는 감독관 승인 없이 이민자를 체포하지 않고 있는데, 트럼프 당선인은 그와 같은 정책을 폐기하려 한다는 것이다. 전국에서 불체자를 신속히 체포하기 위한 조치로, 이 계획은 강경 우파 정책집 ‘프로젝트 2025’에도 명시돼 있다. 특정 장소에서 불체자 체포를 자제하는 정책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1년 도입된 후 계속 유지됐던 정책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대규모 추방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조 바이든 행정부 기간 동안 미국으로 유입된 이민자 수는 역대 최다를 기록해 대비되는 모습이다. 의회예산국(CBO) 자료를 바탕으로 뉴욕타임스(NYT)가 11일 보도한 데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으로 순유입된 이민자는 연평균 240만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합법, 불법 이민 인구가 모두 포함된 수치다. 골드만삭스는 2021년 이후 미국에 들어온 이민자의 약 60%가 합법적 허가 없이 입국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민 인구가 급증하면서 미국 거주자 중 해외 출생 인구 비율은 2023년 15.2%를 기록했다. 과거 최고 기록인 1890년(14.8%)을 넘어선 수준이다. NYT는 “최근 이민 유입이 역사적인 수준으로 늘어났지만, 많은 미국인이 대량 추방을 지지하고 있는데다 반이민 정책의 영향으로 순이민 유입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국경봉쇄 트럼프 트럼프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 국경 봉쇄가
2024.12.11. 20:44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5일 공화당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됐다. 최근 유세 중 총격 피습을 받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건재한 모습을 보인 데 이어, 이틀 만에 이어진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공식후보로 지명되자 ‘트럼프 대세론’은 갈수록 힘을 받는 분위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세운 국경봉쇄와 최대추방 등 강경 이민정책이 현실화할 가능성도 더욱 커진 만큼, 한인 커뮤니티도 술렁이고 있다. 공화당은 15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했다. 전국에서 모인 대의원들이 주마다 돌아가며 공개 투표하고, 지지 후보 이름을 불렀는데 플로리다주 투표 때 과반 득표를 넘기며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트럼프는 2016년, 2020년에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공화당의 얼굴이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오는 18일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할 예정이다.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J D 밴스(공화·오하이오) 연방상원의원을 지명했다. 초선인 밴스 의원은 올해 39세로, 1952년 이래 최연소 부통령 후보다. 오하이오주 남부 가난한 집에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으나 변호사, 벤처캐피털 기업인을 거쳐 연방상원의원까지 올라간 인물이다. 자신의 이야기와 러스트벨트(Rust Belt·제조업 쇠퇴 지역) 미국인들의 상실감을 파고든 회고록 ‘힐빌리의 노래’(Hillbilly Elegy)가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전국적 유명 인사가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가도에 파란불이 켜지면서 그의 공약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화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공약을 반영한 ‘2024 정강정책’을 확정했다. ‘미국 우선주의: 상식으로의 복귀’라는 제목의 이 정책은 총 10챕터로 구성됐다. ▶국경봉쇄 및 이주민 침입 차단 ▶물가 잡기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 건설 ▶아메리칸 드림 회복 ▶불공정 무역으로부터 노동자와 농부 보호 ▶노인 보호 ▶젊은이를 위한 일자리 창출 ▶힘을 통한 평화로의 복귀 등이 포함됐다. 초강경 이민정책을 내세운 만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민정책이 한인 커뮤니티 등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남부 국경을 넘는 한인이 많지는 않지만, 불법 이민자 추적과 추방 등의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다. 경제 분야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 집권 당시 추진했던 제조업 강화와 대규모 감세 혜택을 추진할 전망이다. 소셜시큐리티와 메디케어 등 대표적 복지 프로그램은 줄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낙태 문제에 대해서는 각 주에 위임하겠다는 입장이다. 〉〉 관계기사 3·6면, 한국판 관련기사 뉴욕일원 정치인도 일제히 트럼프 암살 시도 성토 총 못쏴 사격팀 떨어진 범인, 인기 총기 유튜브 옷입고 범행 “가족 지키려 몸 날렸다” 피격 희생자는 50세 전직 의용소방대장 피격 뒤 미 국채금리 뛰었다, 커지는 ‘트럼플레이션’ 우려 트럼프, 연설문 새로 썼다 "통합 강조"…"OK 알리려고 손 번쩍"(종합) 김은별 기자최대추방 국경봉쇄 공화당 대선후보 공화당 전당대회 트럼프 대세론
2024.07.15. 2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