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직장인의 상당수가 올해 직업을 바꾸는 것을 고민하고 있지만 실제 이직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 플랫폼 플렉스잡(FlexJobs)이 최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내 근로자의 43%가 올해 커리어 변경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 초 국내 성인 4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직을 고민하는 이유로는 해고 가능성에 대한 불안, 인공지능(AI)의 확산,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 등이 꼽혔다. 플렉스잡 커리어 전문가인 키스 스펜서는 “AI 영향과 고용 불안이 커지면서 새로운 직업을 고민하는 근로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생각과는 달리 실제로 직장을 떠나는 근로자는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조지프 풀러 교수에 따르면 노동부 기준 지난해 12월 자발적 퇴사율은 2%로 나타났다. 이는 소위 ‘대규모 퇴사 시대(Great Resignation)’로 불렸던 2021년 11월의 3%보다 낮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잡 허깅(Job Hugging)’ 또는 ‘그레이트 스테이(Great Stay)’라고 부른다. 커리어 변경이 절실하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경제 불확실성과 AI 확산으로 미래 고용 환경이 불투명해지면서 직장을 떠나기보다 현재 자리를 유지하려는 경향이 강해졌다는 것이다. 스탠퍼드대 경제학 교수인 에릭 브린욜프슨은 “과거처럼 한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 승진하는 방식보다 창의성과 인간 고유의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직업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커리어 전환을 고민하는 근로자에게 전문가들은 급격한 결정보다는 먼저 ‘작은 시도’를 권했다. 메건 헬러러 커리어 코치는 “관심 있는 분야의 수업을 듣거나 관련 업계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등 ‘작은 실험’부터 시작하는 접근이 필요하다”며 “그래야 성공적인 이직과 안착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송영채 기자직장인 이직 국내 직장인 국내 근로자 커리어 변경
2026.03.10. 0:11
직장인들이 현재 일하는 회사에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고 업무만족도가 저하되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단절의 시대’(The Great Detachment)가 찾아왔다는 진단이 나왔다. 설문조사업체 갤럽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서 국내 직장인 51%는 새 직장을 찾고 있거나 이직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팬데믹 초기인 2020년의 45%보다 6%p 뛴 것이다. 반면 현재 직장에 매우 만족하기 때문에 이직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응답은 2020년의 26%에서 크게 감소한 18%에 불과했다. 갤럽은 이런 현상의 주요 원인을 팬데믹 기간에 있었던 직장환경의 변화로 꼽았다. 지난 4년간 직장인들은 대규모 해고, 경제 회복기의 재채용, 많은 이직, 채용 둔화 등을 경험했다. 짧은 기간 동안 일어났던 극적인 변화들이 직장인의 업무 만족도를 떨어뜨렸다는 것이다. 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7명의 직장인이 지난 1년간 조직 내 변화로 인한 업무 재배치, 업무 추가, 예산 삭감 등을 경험했다고 한다. 여기에 많은 회사들이 높아진 직장인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도 원인 중 하나로 꼽혔다. 팬데믹 이후 직장인들은 더 나은 보상을 받길 원하는 것은 물론 상대적으로 낮은 업무강도를 통해서 일과 삶의 균형을 잡길 원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제공되지 않는다면 직장인들은 이직을 택한다는 것이다. 갤럽 측은 회사들이 직원을 적절히 관리하고 동기부여를 하는데 실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5%만이 회사가 자신의 업무에 대해 기대하고 있는 바를 명확히 알고 있다고 답했으며 30%만이 자신이 중요한 일을 하고 회사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2007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여기에 성과 측정 및 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도 큰 문제로 작용한다. 갤럽이 포춘 500대 기업의 인사책임자(CHRO) 135명을 조사한 결과 성과 측정 및 관리 시스템이 잘 작동하고 있다고 말한 비율은 2%에 불과했다. 조사기관 측은 근로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명확한 업무 기대치를 설정하고, 이를 회사의 목표와 연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명확한 기대치는 팀의 목표와 조화를 이루며, 근로자의 업무량과 웰빙을 고려해 설정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리더들은 직원들에게 회사의 사명과 가치를 명확히 전달하고, 직원들에게 자신의 일이 조직의 성공에 기여하고 있다는 느낌을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갤럽은 직원들에게 자부심을 느낄 만한 업무 성과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조원희 기자직장인 이직 국내 직장인 이후 직장인들 업무 만족도
2024.12.25. 0:54